HP가 스마트폰 제조업체 팜을 인수하고 스마트폰시장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HP(www.hp.com)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팜을 12억 달러, 한화 1조238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팜을 인수할 것으로 물망에 오른 회사는 레노버, HTC 등 이었지만 결국 HP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번 건이 성사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HP가 팜을 인수한 배경에 대해  HP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회사의 전략상 팜을 인수하게 됐다"며 "팜이 보유한 스마트폰 운영체제 '웹OS'가 HP 모바일 기기 및 IT 서비스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설명했다.

HP는 현재 기본적인 메시징폰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일반소비자 대상이 아닌 기업고객 대상으로 그나마도 단품판매가 아닌 자사의 주력 제품인 노트북,워크스테이션과 함께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는 정도다. 

팜의 존 루빈스타인 CEO는 "HP의 오랜 문화, 규모 및 글로벌 운영 리소스는 팜과 궁합을 이룰 것이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웹OS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서 미국 시장에서 버라이존과 스프린트를 통해 공급되기로 했던 스마트폰 '팜 프리 플러스'와 '팜 픽시 플러스'도  출시가 연기됐다. 이들 제품은 지난 3월 CITA2010에서 공개된 것으로 한번에 3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킬 수 있는 등 '멀티태스킹'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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