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킹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이하 SNS)가 각광을 받으면서 스마트폰에서 이들 서비스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SNS기능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3G네트워크에 접속해 언제어디서나 실시간으로 SNS를 즐길 수 있어, 국내 SNS문화 확산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SNS가 선보임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들 SNS를 한 번에 모아서 관리해주는 소셜 허브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MS가 조사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 www.microsoft.com/korea, 이하 한국MS)는 아태지역 11개국의 윈도 라이브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메일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용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태지역 인터넷 이용자의 과반수 이상이 최소 3개 이상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으며, 이용시간도 하루 평균 1시간에 달하며, 응답자의 80%가 메신저나 SNS 이용을 위해 항상 2개 이상의 브라우저 창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63%가 3개 이상의 SNS를 이용하고, 47%가 3개 이상의 창을 열어 놓아 더욱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양한 형태의 SNS서비스가 범람하자 이들 서비스를 제대로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 10명 중 7명은 SNS 상의 친구목록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74%의 응답자가 친구 목록 중 ‘진짜’ 친밀한 관계의 친구는 불과 4분의 1 이하라고 답했다.

이메일 이용실태도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아태지역 이용자들은 평균 4개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갖고 있으며, 특히 한국 이용자들은 과반수에 달하는 51%가 5개 이상, 27%가 4개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계정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받은 편지함에는 상시 평균 20개의 읽지 않은 메일이 있으며, 읽지 않은 메일이 500개 이상 쌓여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13%에 달했다. SNS와 이메일 등을 통한 정보들이 넘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45%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휴대폰 제조사 및 플랫폼 개발사들은 여러 개의 SNS를 동시에 메일과 더불어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인 ‘소셜 허브 서비스’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스마트폰에 기본탑재된 소셜허브 서비스다. 국내외 제조사들은 동일한 운영체제를 적용해 ‘모든 스마트폰이 비슷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차별화전략으로 통합SNS를 채택해 적극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해 휴대폰 제조사들도 특화된 통합SNS 서비스를 제품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S 안드로이드 2.2(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소셜허브’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제공하는 소셜허브는 스마트폰에 등록된 주소록과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을 연계해 사용자의 SNS 계정을 등록해두면 SNS에서 맺고 있는 관계를 휴대폰 주소록과 결합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팬택은 첫 안드로이드폰인 ‘시리우스’부터 ‘SNS매니저’를 탑재해 사용성을 강화해왔다. 트위터와 미투데이 2개 SNS정을 등록해 놓으면 글을 한번만 작성해도 각각의 SNS사이트로 전송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소니에릭슨은 스마트폰에서 콘텐츠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타임스케이프’와 ‘미디어스케이프’를 내세운 바 있다. 특히, 타임스케이프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시간순으로 정리해주는 기능이 포인트다.

SNS사이트는 물론 문자메시지, 이메일, 부재중통화 내역도 한 눈에 볼 수 있어 휴대폰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시간대별로 확인할 수 있다. SNS통합 기능은 주소록과 연동돼있지 않아 완전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인피니트(∞)버튼을 누르면 주소록에 저장된 특정인과 관련된 SNS정보를 모아 보여줘 꽤 쓸 만한 기능이다.

모토로라도 최근 신제품 ‘디파이’를 발표하면서 ‘모토블러’ 서비스를 국내 공식 론칭했다. SNS뿐 아니라 단말분실관리 등 휴대폰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통합관리해주는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 플랫폼 단에서부터 소셜허브서비스를 적용한 사례도 있다. 지난 10월 MS가 발표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폰7’은 전체 기능을 각각의 ‘허브’로 묶어 사용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피플허브는 페이스북과 윈도라이브와 연동돼 주소록 치구들의 실시간피드를 관리할 수 있는 통합SNS기능으로 윈도폰7의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다.

스마트폰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셜’에 가장 가까운 기기다. 보다 쉽고 편하게 사용자를 향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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