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30나노급(1나노: 10억분의 1미터) 4Gb(기가비트) LPDDR2(Low Power Double Data Rate 2) 모바일 D램을 공급하며 고성능 모바일 메모리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 제품의 출시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신제품에 탑재하는 모바일 D램의 용량을 대폭 확대시킬 수 있어 더욱 다양한 고성능 모바일 기기의 출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12월 30나노급 4Gb LPDDR2 모바일 D램 개발을 발표한지 3개월 만에 고객 평가를 완료하고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 4Gb LPDDR2 모바일 D램<사진> 양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4Gb 모바일 D램을 이용해 8Gb(1GB) 제품을 만들 경우 기존 2Gb D램을 4단 적층한 8Gb(1GB)에 비해 두께는 20%, 소비 전력은 25% 감소가 가능하다.

또한, 모바일 D램 최고 속도인 1066Mbps를 구현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기가스피드(Gbps)의 시대를 열었고, 오는 4월에는 4Gb 모바일 D램을 4단 적층한 16Gb(2GB) 대용량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30나노급 LPDDR2 모바일 D램은 40나노급 2Gb LPDDR2 대비 약 60% 정도 생산성이 높아 원가경쟁력도 크게 향상되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홍완훈 부사장은 "최근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에서도 고용량, 고성능의 모바일 D램 제품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모바일 부문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라인업과 다양한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해 시장 성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2014년까지 태블릿 PC는 연평균 45%, 스마트폰은 연평균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이 제품들에 내장되는 모바일 D램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도 연평균 64% 수준의 큰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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