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이 급증함에 따라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제조사들은 하드웨어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화소수를 더욱 더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동일한 화소수의 스마트폰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이미지를 모니터를 통해 확인해보면 두 사진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화소수가 같은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소수 외에도 ‘렌즈’와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사진의 화질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스마트폰 카메라와 콤펙트 카메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플라스틱 렌즈와 유리 렌즈의 차이

스마트폰은 플라스틱 소재의 렌즈를, 콤팩트 카메라는 유리소재의 렌즈를 사용한다. 두 렌즈의 빛 투과율은 큰 차이를 보인다. 유리렌즈가 약 98% 투과율을 가지고 있다면, 플라스틱 렌즈는 약 80~90% 수준에 그친다.

렌즈가 사진의 화질을 결정하는 이유는 카메라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좌우하기 때문이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기록 방식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의 이미지 기록 방식은 렌즈를 통과해 들어온 빛이 이미지 센서에 도달하면, 이를 다시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이미지로 기록하는 동일한 방식이다.

이때 화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빛의 양이다. 즉,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미지는 더욱 밝고, 선명해진다. 따라서 렌즈의 빛 투과율 차이는 이미지 센서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다르게 만들고, 이는 결국 스마트폰과 콤팩트 카메라의 화질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미지 센서 크기, '스마트폰 < 콤팩트카메라' 

콤팩트 카메라는 통상 이미지 센서로 1/1.8"(7.18×5.32㎜), 1/1.7"(7.6×5.32㎜)  크기 제품을 사용한다. 이미지 센서 크기는 35㎜ 필름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크기(36×24㎜)를 기준으로 표시하는데, 위의 콤팩트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크기는 각각 35㎜ 필름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4.4%, 5.0% 수준이다. 

반면, 스마트폰의 이미지센서 크기는 콤팩트 카메라보다 작은 1/2.5"(5.76×4.29㎜)” 수준으로, 35㎜ 필름카메라 이미지 센서 크기의 2.9% 정도에 불과하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사진의 화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빛의 양이 동일해도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작으면, 받아들일 수 있는 빛의 양에 한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콤팩트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크기 차이는 빛의 양이 풍부한 야외나 밝은 조명 아래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빛의 양이 적은 야간이나 어두운 환경에서는 분명한 화질차이를 만들어낸다. 동일한 조건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 어둡고, 화질도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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