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레인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친환경 가전이 트렌드화되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적고 해로운 일산화탄소 배출 걱정이 없는 전기레인지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

11번가(대표 서진우)의 2012년 1분기 전기레인지 판매량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약 106.7% 상승했다. 가전 업체 밀레(대표 안규문)도 올해 1분기 전기레인지 판매수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8.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스레인지와 비교해 비중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3월 3%에 불과했던 전기레인지 점유율은 6월 8%, 9월 21%로 점차 오르다 올해 3월 38%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안에 50%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2012년 11번가 전기레인지 판매 증가율 (전년 동기 대비)

1월

2월

3월

98%

102%

120%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비중 변화 추이

2011. 3월

2011. 6월

2011. 9월

2011. 12월

2012. 3월

97 : 3

92 : 8

79 : 21

71 : 29

62 : 38


전기레인지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가스레인지에 비해 열전도율이 높고 에너지 소비량이 적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급스런 이미지와 인체에 해로운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강변 테크노마트 양승원 홍보팀장은 “전기레인지는 고급스런 이미지와 빠른 열전도율, 친환경성 등이 부각되면서 웰빙 가전으로 최근 주부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라며 "주로 신혼부부와 주방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업계, 전기레인지 출시 활발
가전 트렌드가 친환경으로 바뀌면서 업체들의 전기레인지 신제품 출시도 활발해졌다. 

쿠첸은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레인지 ‘CIR-G100W'를 출시했다. 인덕션 호브 타입으로 스테인리스 프레임과 블랙글라스를 적용한 디자인과 보온기능, 120~200℃ 사이를 손쉽게 설정할 수 있는 온도조절기능이 특징이다. 전용 용기 자체 발열 기능과 함께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며, 아이들을 보호하는 차일드락(잠금)기능으로 안전하게 쓸 수 있다.

린나이코리아의 이동형 전기레인지 ‘RPE-B11D’은 화력문제를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독일 EGO사의 고화력 광버너(2000W)로 설계돼 전기레인지의 단점으로 지적돼 오던 부족한 화력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12단계까지 불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고, 이동형이라 원하는 곳에서 전원 코드를 꽂아 사용할 수 있다. 타이머 기능을 장착해 미리 시간을 설정하면 조리 중 불을 끄는 것을 잊어도 자동으로 불이 꺼지도록 설계됐으며 인체에 유해한 유리섬유를 사용하지 않았다.

▲ 좌측부터 쿠첸 'CIR-G100W', 린나이 코리아 'RPE-B11D'

밀레는 빠른 열전도율이 장점인 전기레인지 5종을 출시했다. 고품질 하이라이트 히터가 내장돼 신속한 가열 및 고른 열 분포로 가열시간을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열이 그릇 밖으로 새지 않아 일반 가스레인지에 비해 에너지 손실이 적다. 신제품에는 전자식 ‘이지 컨트롤’시스템을 채용해 열세기 단계를 제품 중앙 부분에 있는 +, - 센서버튼 또는 터치식 숫자패드에서 원하는 숫자를 눌러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다.
▲ 밀레 'KM5600'
사용 중 조리영역의 불세기를 잠시 정지시키는 ‘일시정지’ 기능을 채택해 다른 용무로 급하게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 조리중인 음식의 불 세기를 정지시키고, 다시 사용할 때는 이전 상태를 유지해 재설정할 필요가 없다. 또 각 조리영역에 자동꺼짐 시간을 최대 9시간 넘게 설정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쿠첸 ‘CIR-G100W’

린나이코리아‘RPE-B11D’

밀레 ‘KM5600’

소비전력

1.4kw

2kw

5.9kw

규격

511 x 357 x 62.7

36.5 x 32.4 x 7.3

574 x 504 x 56

재질 / 색상

글래스 / 블랙

세란 글래스 / 블랙

글래스 / 블랙

조절방식

버튼식

로터리식

터치식

특징

미세온도조절

잔열표시 / 타이머

일시정지 / 자동꺼짐

발열방식

인덕션

세라믹

세라믹

가격

27만9000원

35만원

177만9000원


전기레인지 세라믹호브 vs 인덕션 호브
전문가들은 전기레인지를 구입 전 발열방식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방식에 따라 열전도율, 조리시간 등이 차이 나고, 재질에 따라 용기를 쓸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전기레인지는 크게 하이라이트 발열체를 탑재한 ‘세라믹 호브’와 전기 자기장 방식으로 가열하는 ‘인덕션 호브’로 구분할 수 있다.

▲ 세라믹호브(좌)와 인덕션호브(우)는 발열방식, 사용 용기 등의 차이를 보인다.(사진제공 밀레)

세라믹 호브는 하이라이트 히터가 내장돼 음식물을 빠르게(약 3~5초)가열하고, 약 720도까지 높은 온도 설정이 가능하며 세라믹 상판을 통해 원적외선까지 방사한다.
원적외선은 침투력에 의해 내부에 전달돼 내외부가 동시에 가열되므로 고온에 의한 원재료의 파괴나 손상 없이 저온으로 살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예로 시금치의 경우 가스레인지로 요리한 후 비타민B1은 40%가 남지만, 세라믹 호브로 요리할 경우 67%가 남는다.

또한 용기 제한이 없어 추가 용기 비용이 들지 않으며, 발열체 수명도 30년 정도로 길다. 하지만 발열체를 교체할 일이 생길 경우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와 달리, 인덕션 호브는 작동상태에서도 가열판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고, 조리용 팬이 놓여있을 때만 가열된다. 인덕션 호브는 자기장을 이용해 열을 내는 방식으로, 가열하려면 자성을 띤 스테인레스 스틸, 애나멜 코팅된 강철, 주철 소재가 적합하며, 인덕션 호브용으로 제작된 마그네틱 성분의 금속 조리용기의 사용이 가능하다.
자성이 없는 스테인레스 스틸이나 알루미늄 및 구리, 유리, 도자기, 뚝배기 같은 한국식 용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또한 마그네틱 바가 붙은 현금카드나 통장의 경우 데이터 소실의 위험이 있다.

자료제공 디포인덕션
인덕션 호브는 하이라이트 발열체와 같은 열방식이 아닌 자기장을 이용한 방식으로 일반 가정용 가스레인지에 비해 조리시간을 30% 이상 줄여줘 조리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밀레 측은 "자체 테스트 결과 가스식, 하이라이트, 인덕션 3가지 제품에서 동일한 조리를 할 경우, 인덕션 호브가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적으며, 낭비되는 열 손실이 없어 가정용 가스레인지와 비교해도 에너지 효율 면에서 경제적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발열방식

방식

용기

특징

세라믹 호브

하이라이트 발열체

제한없음

니켈+크롬 합성, 

특수 강철로 ‘원적외선방출’ 탁월, 

발열온도 도달 시 전기 공급 차단

인덕션 호브

전자유도에 의한 전기자기장 발열

인덕션 전용용기

바닥이 4mm이상 떨어진 용기, 

바닥이 둥글거나12cm이하, 

유리,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사용 불가

제품 구입시 체크포인트
1.용도를 체크한다
식탁에서 전골이나 국 종류를 데우기 위한 보조용으로 사용하려면 1~2구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요리할 때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해야 한다면 확장형 화구를 채용한 제품이 적합하다.
확장형 발열관은 기본 화구보다 큰 조리 기구를 가열할 때 효과적이다. 조리 기구의 밑바닥 크기에 맞춰 기본 화구 또는 확장형 화구를 선택할 수 있다.

2.안전기능을 고려한다
전기레인지의 안전 기능으로는 잔열 표시, 과열 방지, 잠금 기능 등이 있다.
잔열 표시 기능은 보온 효과도 있으므로 여러 모로 사용이 가능하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가 함부로 조작하지 못하도록 잠금 기능을 채용한 제품을 고르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3.AS가 가능한 지 확인한다
수입품은 애프터서비스(AS) 이행 여부가 중요한 선택 포인트다. 정식 수입 업체가 아닌 일반 판매자가 구매 대행 방식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나중에 고장이 날 경우 AS를 보장받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전기레인지는 고가이면서 내구재 상품이므로 AS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4.설치 장소를 고려한다
가스레인지 대신 설치할 경우 3구 또는 4구 빌트인 전기레인지가 적합하다.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에는 1구 또는 2구 빌트인 전기레인지가 어울린다. 휴대용 전기레인지는 전원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장소에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조리 보조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5.소문에 속지 않는다
전기레인지는 대부분 유럽산이고 초기 보급 품목이다 보니 선택 정보가 부족하다. 이러한 점을 악용해 일부 업체는 자기 회사가 수입ㆍ판매하는 제품이 현지에서 알아주는 유명 브랜드라고 과장해 입소문을 퍼뜨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현혹한다. 수입품인 경우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같은지, 다른 나라에서도 판매되는 인기 제품인지 확인하고 구입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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