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비론치(beLAUNCH) 2012‘행사에서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과 김한 알토즈벤처스(Altos Ventures)대표는 국내 창업시장이 양적 성장을 통해 질적인 성장까지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첫날,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대담에서 고영하 회장과 김한 대표는 “국내 창업 환경이 너무 척박하기 때문에 일단 벤처들의 숫자가 많아지는 것이 시급하다”며 “그 후 생태계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는 도태되고 우수한 기업만 살아남는 등의 정리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13일 열린 'beLAUNCH2012'에서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이 진행됐다.

김 대표는 “국내 많은 젊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면 실패한다고 믿고 있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패에 대해 원인을 분석해서 다시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벤처에 투자할 때도 창업 동기, 실패 원인 분석 정도 등을 적극 고려한다”며 “운 때문에 성공했는데 자기가 잘해서 성공했다고 내세우는 벤처는 신뢰감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요즘엔 창업가들이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 회장은 “통계에 의하면 한 해 55만명이 졸업해 30만명이 9급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실제 창업 숫자는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창업가는 많은데 같이 일할 동업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창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팀을 짜는 리더십’을 꼽았다. 처음 창업할 때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출발하지만 개발자, 디자이너 등 팀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 성공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와 고 회장은 90년대 후반에 비해 현재 국내 시장이 창업하기 대단히 좋은 시기라며 소셜, 클라우드, 모바일 시대를 도래하면서 창업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탄탄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소자본으로 창업해서 글로벌하게 비즈니스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됐기 때문에 젊은 인재들이 창업 시장에 많이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알토스벤처스는 미국에 본사를 가지고 있는 벤처캐피털 회사로,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와 소셜데이팅 업체 ‘이음’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고벤처포럼은 젊은 벤처 창업가들에게 투자자를 연결해주거나 조언을 해주는 컨설팅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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