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옵티머스’가 달라졌어요”

‘옵티머스 시리즈가 달라졌다. 외부적으로는 ’프라다 3.0‘부터 시작된 LG전자 고유의 ’L-스타일‘을 고정화하고, 내부적으로는 전 제품군에 적용된 특색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모아 ’옵티머스 UI 3.0’을 완성시켰다. 그 첫 번째 스마트폰이 ‘옵티머스 LTE2’다.

‘옵티머스 LTE2’는 5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해 10일 만에 15만 대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이다. 팬택 ‘베가레이서2’와 삼성전자 ‘갤럭시S3’에 맞서 얼마만큼의 판매실적을 이어나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해봤다.

▲ LG전자가 '옵티머스 LTE2'를 내놨다.
모양만 봐도 ‘LG폰’...‘L-스타일’ 적용
가까이서 보지 않아도 테두리 모양만 가늠할 수 있다면 LG전자 폰임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L-스타일’ 디자인 때문이다. 지난해 ‘프라다 3.0’에 적용한 이후 대부분의 신제품에 채택됐다.

▲ LG전자 '옵티머스 LTE2'
‘옵티머스 LTE2’에도 이 ‘L-스타일’이 적용됐다. 이 디자인은 전면이 떠 있는 것처럼 해, 실제보다 더 얇게 느껴지는 ‘플로팅 매스 기술’과 모서리각을 강조한 사각형 바디, 전면은 금속 느낌으로 후면은 가죽 질감의 커버로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그립감이나 촉감도 탁월한 편이다.

이와 함께 외부버튼을 최소화해 깔끔함을 더했다. 좌측에는 볼륨버튼을 윗면에는 전원 버튼을 위치시키고 다른 버튼은 모두 없앴다.

전면 하단은 중앙에 물리 홈 버튼을 기준으로 양쪽에 정전식 메뉴와, 이전 버튼을 배치시켰다. 통상 왼쪽은 ‘메뉴’, 오른쪽에는 ‘이전’ 버튼이 자리했지만, 이번 모델부터는 양 버튼의 위치가 바뀌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사용자는 초반에 메뉴버튼 대신 이전 버튼을 누르는 실수를 하기 십상이다.

두께는 8.9㎜로 얇은 편이나, 무게는 145g으로 경쟁 제품보다 살짝 무겁다.

특화 포인트 총 집합...‘옵티머스 UI 3.0’
‘옵티머스 LTE2’는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폰들의 특화점을 모두 끌어안은 제품이다. 각각 산재해 있던 기능들을 통합시켰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일련의 통합화 작업을 ‘옵티머스 UI 3.0’이라 부르고 있다.

우선 360도 잠금화면은 ‘옵티머스 LTE2’부터 적용된 새로운 기능이다. 잠금화면을 터치하면 그 부분 이면에 숨겨진 화면이 무대 조명을 받듯 원모양으로 드러난다. 이 상태에서 아무 곳이나 드래그하면 원모양이 진행된 방향으로 퍼지면서 잠금이 풀린다. 장면전환기법 중 ‘페이드인’과 비슷하다.

▲ 360도 잠금화면은 보일듯 보이지 않는 매력이 있다.
‘옵티머스 뷰’로부터는 ‘퀵메모’ 기능을 가져왔다. 이 기능은 향후 출시될 신제품에도 대부분 탑재될 예정이다. ‘퀵메모’ 기능은 별도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메모를 할 수 있다. ‘옵티머스 뷰’에는 구동 버튼이 따로 있었지만, ‘옵티머스 LTE2’에는 볼륨버튼의 중앙을 길게 누르면 작동되도록 했다.

‘퀵메모’ 기능은 어느 화면에서든 메모할 수 있는데다, 편집 및 공유가 쉽다는 강점도 있다. 모서리에 위치한 화살표를 이용해 바로 화면 잘라내기가 가능하고 공유버튼을 이용해 메모·메시지·이메일·블루투스·지메일·클라우드 등으로 보낼 수 있다. 저장하기를 통해 기기에 넣어 둘 수도 있다.

또한 화면이 방해될 때는 왼쪽 상단에 위치한 아이콘을 누르면 마치 커튼을 치듯이 메모장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 커튼을 치우면 예전 판박이 스티커처럼 메모한 내용이 화면에 새겨 표시된다.

▲ 퀵메모는 어느 화면에서나 메모가 가능하며, 어디로든 공유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옵티머스 LTE 태그’에서는 ‘LG 태그+’ 기능을 뽑아왔다. 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태그 스티커에 임의의 내용을 저장하고 필요 시 스티커에 기기를 갖다 대 저장된 내용을 구동시키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태그 스티커에 ‘와이파이 끔, 진동, 구글 브라우저 동작’이라고 저장해 놓은 후 사무실 책상에 붙여 놓으면 출근 시 스티커에 ‘옵티머스 LTE2’를 갖다대는 것만으로 저장된 내용에 따라 알아서 기기 설정이 이뤄진다.

▲ NFC기능을 기반으로 한 'LG 태그+'
‘옵티머스 3D 큐브’에서는 ‘마음대로 아이콘’ 기능이 넘어왔다. 메인화면에 위치한 아이콘을 길게 누르면 아이콘 상단에 붓 모양의 아이콘이 뜬다. 이 아이콘을 누르면 타 이미지의 아이콘으로 바꿀 수 있다. 단, ‘옵티머스 3D 큐브’에서는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으로도 아이콘을 바꿀 수 있었지만, 여기서는 지정된 아이콘으로만 바꿀 수 있다.

▲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아이콘을 '내맘대로 아이콘' 기능을 통해 바꿔봤다.
이와 함께 ‘옵티머스 UI 3.0'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타임머신 카메라‘와 7월 중 업그레이드 예정인 음성인식 ’퀵보이스‘다. ’타임머신 카메라는‘ 셔터를 누르기 전 사진을 카메라가 미리 인식해 반영해주는 기능이다. 즉, 촬영 전후의 사진들을 모두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장면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김치‘라고 외치면 사진이 자동으로 촬영되는 음성인식 기능까지 겸비했다.

▲ 타임머신 카메라는 사진 촬영 직전의 사진까지 얻을 수 있다.
‘퀵 보이스’는 전화, 문자, 주소록, 알람, 달력 등 앱 실행뿐만 아니라 문장 단위의 자연어와 특정 도메인에 검색어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고 연속된 질문까지도 처리할 수 있는 똑똑한 기능이다.

이밖에 세세한 부분까지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고심한 흔적도 곳곳에서 엿보인다. 웹브라우저 활용 시 탭 화면으로 이동하면 현재 열린 여러 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그 중 닫고 싶은 창이 있으면 터치 후 좌우로 드래그하면 사라진다. 퀵패널(상태바)도 사용자가 임의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을 뽑아 설정할 수 있다. 상태바 하단에 표시되는 알림창도 삭제 시 하나씩 단계적으로 사라지는 등 각종 화면 전환 애니메이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 웹브라우저 구동 시 전체 창을 열면 드래그만으로 창을 종료시킬 수 있다.
“충전선, 이젠 안녕”, 무선충전기능 도입
‘옵티머스 LTE2’부터 무선충전방식이 도입됐다. 별도 판매되는 무선충전패드 위에 ‘옵티머스 LTE2’를 올려 놓으면 충전이 이뤄진다. 세계무선충전협회(WPC) 표준방식을 채택한 무선충전패드라면 제조사와 상관없이 충전할 수 있다.

‘옵티머스 LTE2'부터 도입된 무선충전방식은 자기유도방식이다. 충전패드의 코일에 전류를 흘려서 자기장이 발생되면 기기에 내장된 코일에도 자기장의 변화가 생기면서 전류가 흘러들어와 충전이 되는 것. 이 때문에 충전패드와 스마트폰이 몇 cm만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불가능해진다.

LG전자에 따르면, 유선충전과 비교했을 때 90%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지만, 중간에 금속 등 자기물체가 있으면 충전을 방해받을 수 있다.

▲ 자기유도충전 방식이 도입됐다. 충전패드 위에 기기를 올려 놓으면 충전알림이 뜬다.
사실 가장 큰 장애물은 9만9000원이라는 충전패드의 가격이다. 다. 무선충전용 배터리 커버도 3만9000원이다. 기기값까지 더하면 100만 원을 훌쩍 넘어간다.

한편, 상대 진영의 삼성전자는 자기유도방식이 아닌 공진방식의 무선충전시스템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공진방식은 같은 주파수를 이용해 전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원거리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활용도에 있어서는 자기유도방식보다는 탁월한 편. 하지만 인체 유해성과 표준 미비 등의 난관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충전을 위해서는 따로 스마트폰 충전 케이스가 필요하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GB RAM으로 막힘없는 구동 속도 보장
‘옵티머스 LTE2'의 제품성능 중 눈에 띄는 것은 2GB RAM과 퀄컴 LTE원칩, IPS True HD 디스플레이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부분은 2GB RAM이다. RAM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높여 안정적인 구동 속도를 보여준다. 많은 수의 앱을 구동시켜둔 상태라도 아무 앱도 구동시키지 않는 초기 상황과 비슷한 속도로 폰을 사용할 수 있었다. 멀티태스킹에 강하다는 얘기다. 특히 스마트폰 이면에서 구동 중인 애플리케이션이 많은 국내 정황 상 더욱 빛을 발한다.

두뇌는 퀄컴의 차세대 칩인 스냅드래곤S4 MSM8960 1.5㎓ 듀얼코어가 탑재됐다. 원칩이기 때문에 성능이 높고 전력소모도 줄일 수 있다. ‘옵티머스 LTE2'의 사용시간은 대기시간 255시간, 연속통화 최대 10시간이다. 하루 이상 쓸 수 있는 양이다. 배터리용량도 2150mAh로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크다.

마지막으로 전작인 ‘옵티머스 LTE'에 탑재돼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IPS True 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AH-IPS 패널의 일종으로 선명도와 가독성에 주력한 디스플레이다. LCD의 특성을 살려 흰색 바탕의 UI를 채택, 전력 소모를 더 줄였다.

이밖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블루투스 4.0, USB 2.0, DLNA를 지원한다. 출고가는 93만5000원이다.

<‘옵티머스 LTE2’ 제품 스펙>

모델명: LG-F160S, LG-F160K, LG-F160L
크기: 134.7×69.5×8.9㎜
무게: 145g
디스플레이: 4.7인치 트루 HD IPS(1280×720) 디스플레이
카메라: 후면 800만 화소(AF LED플래시), 전면 130만 화소
램(RAM): 2GB DDR
CPU: 퀄컴 1.5㎓ 듀얼코어 프로세서 MSM8960 원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배터리용량: 2,150 mAh
기타: 무선충전 지원, 블루투스 4.0 LE 버전, NFC, USB2.0, DLNA
출고가: 9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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