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제조업체의 제품 출시를 막는 것은 혁신을 중단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
27일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은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델서 열린 안드로이드 기자간담회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간 특허소송과 관련, 타 제조업체의 제품을 막는 것은 혁신을 제약하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구체적인 제조업체나 애플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애플의 특허소송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제조업체의 제품이 판매 금지 조치 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한 말로 풀이된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20만 개가 넘는 특허가 있을 정도로 모바일 분야의 선행 특허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전세계 5억 인구가 안드로이드를 이용하고 있으며, 생태계 구축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릭 슈미트 회장은 안드로이드 기자 간담회 이후 오후 일정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협력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으로, 이번 특허소송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에릭 슈미트 회장은 “삼성전자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며, 방한할 때마다 만남을 갖는다”며 “금일 오후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의 구체적인 미팅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삼성전자와 애플 특허소송 건과 관련, 어느 수준까지 협력방안을 도출해낼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에릭 슈미트 회장은 모토로라와 관련해서 “최근 뉴욕에서 모토로라 라인업을 발표했을 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모토로라와도 좋은 협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에 대해서는 “애플도 구글의 중요한 경쟁사이자 파트너”라며, “여러 사안들에 대해 매일매일 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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