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이른 시점에 ‘옵티머스 뷰’ 후속작이 등장했다. 올 1분기에 출시했던 이 제품은 두 계절이 지나 3분기말 ‘옵티머스 뷰2’로 더 향상돼 돌아온 것. 짧은 시간 만에 돌아온 후속작이지만 내실은 알차게 구성됐다.

LG전자가 내놓은 야심작 ‘옵티머스뷰2’를 직접 사용해봤다.

▲ LG전자 '옵티머스 뷰2'
디자인 트렌드 반영, 화면은 ‘동일’ 크기는 ‘작게’
전작인 ‘옵티머스 뷰’가 출시됐을 당시 가장 큰 강점은 4:3 화면비였다. 이번 후속작에서도 동일한 4:3 화면비다. 디스플레이도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IPS True HD가 적용됐다. 즉,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똑같다.

‘옵티머스 뷰2’를 쓰면서 4:3 화면비의 가장 큰 강점을 꼽으라면, 웹서핑 때 굳이 가로모드로 돌릴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넓적한 화면 크기 덕분에 세로모드로 손에 쥔 채 좌우로 돌리는 불편이 사라졌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똑같지만 외형상 보다 슬림해졌다. 수치상으로 따져보면 ‘옵티머스 뷰2’는 가로 132.2mm, 세로 85.6mm로 전작보다 작아졌다. 전작의 경우 가로 139.6mm, 세로 90.4mm로 ‘옵티머스 뷰2’는 가로 7.4mm, 세로 4.8mm 더 슬림해진 셈이다.

▲ '옵티머스 뷰2' 외형, 얇은 베젤이 눈에 띈다.
수치로도 보이지만 실제 ‘옵티머스 뷰2’를 살펴봐도 좌우 베젤이 얇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다소 뚱뚱해보였던 ‘옵티머스 뷰’가 남성의 이미지를 지녔다면, ‘옵티머스 뷰2’는 여성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 꼴이다. LG전자가 ‘옵티머스 뷰2’ CF모델로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를 내세운 것도 이러한 이미지를 더욱 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될 정도다.

전체적인 크기는 더 작아졌지만 대신 두께는 더 두꺼워졌다. 전작이 8.5mm로 얇은 두께를 강조한데 비해  이번 제품은 9.4mm로 타 LTE폰과 비슷한 두께를 지니고 있다. 단,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159g으로 전작이 168g이었던 것에 비하면 9g 감량에 성공했다.

이밖에 눈에 띄는 부분은 전용 케이스가 등장했다는 것. ‘옵티머스 뷰2’는 후면 커버를 대체하는 커버 케이스가 함께 출시됐다. 이 커버 케이스는 여타 제품과 마찬가지로 덧 씌우는 방식이 아니라 후면 커버를 제거한 후 이를 끼워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이한 점은 하단에 러버듐펜을 장착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전면을 보호할 수 있는 커버가 달려있다는 점이다.

▲ 전용케이스를 입힌 '옵티머스 뷰2'
이 커버 케이스 덕분에 ‘옵티머스 뷰2’는 2가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데, 러버듐펜을 이용해 생산적인 작업을 많이 하는 사용자의 경우 커버 케이스를, 콘텐츠 이용 및 감상에 중점을 둔 사용자는 기존 후면 커버만 장착해 다니면 된다. 실제 사용했을 때는 커버 케이스쪽이 다소 유용했지만 사용자들의 패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 옵티머스 뷰2를 전용 케이스에 장착하는 과정.
팁이 있다면 커버 케이스 러버듐펜 장착 공간에 작은 원모양의 홀이 마련됐는데, 이 홀에 러버듐펜의 촉 반대편을 꼽으면 기기를 가로모드 상태로 거치할 수 있다.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 쓰기 용이하다. 펜을 꼽았을 때 정확하게 원과 결합하기 때문에 쉽게 분리되지 않는 것 또한 강점이다.

▲ 러버듐 펜을 이용해 옵티머스 뷰2를 거치하는 과정.
아울러 후면커버의 디자인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옵티머스G'의 경우 다이아몬드 모양의 무늬를 입혀 빛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 그 모양이 변했다면, ’옵티머스 뷰2‘는 물방울 무늬를 입혀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이는 부분이 달라지게끔 구현했다. 이 때문에 기기가 좀 더 세련되고 환상적인 인상을 준다.

<영상> '옵티머스 뷰2' 외형 및 거치 모습

VoLTE란 이런 것...특화 UX 추가해 ‘눈길’
‘옵티머스 뷰2’에는 LG전자만의 특색있는 다양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대거 추가됐다. 기존 ‘옵티머스G'에서 보여줬던 대부분의 UI를 그대로 옮겨온데서 더 나아가 이통사가 주목하고 있는 보이스오버LTE(VoLTE)에 특화된 기능까지 추가시켰다. 또한 이 기능이 '옵티머스 뷰2'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VoLTE는 음성과 데이터 등을 LTE망 안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음성과 영상을 넘나드는 통화가 가능하며, 다양한 콘텐츠 공유 및 새로운 서비스 창출 가능성이 열려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그간에는 특별하게 VoLTE에 특화된 기능없이, 기기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용만이 담겨 있었다.

‘옵티머스 뷰2’의 VoLTE 특화 UI는 ‘미러콜’과 ‘뷰톡’이다. ‘미러콜’은 통화 도중 상대방과 같은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이나 웹 페이지, 지도, 노트 등 대부분의 데이터를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험공부에 매진하는 학생이 친구를 돕기 위해 전화 연결한 상황에서 필기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면서 직접 설명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셈이다.

이용방법은 VoLTE 통화 연결 시 사진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아이콘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한 쪽에서 ‘미러콜’ 서비스를 요청하고 다른 쪽에서 이를 승인하면 연결된다. 이 때 메인은 신청한 쪽이 도맡게 된다. 역할을 바꿀 때는 동일한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요청, 승인을 받으면 된다.

실제 이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는 소프트웨어업체에서 서비스 중인 원격 리모트 컨트롤과 유사해 보였다. 특히 요청한 쪽과 달리 승인한 쪽의 화면이 다소 깨짐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동일하다. 공유되는 내용은 유튜브에서 웹 브라우징, Q메모까지 다양하다.

<영상> LG전자 ‘옵티머스 뷰2’ 미러콜 서비스 간단 시연

‘미러콜’을 좀 더 단순화시킨 기능이 ‘뷰톡’이다. 이 기능은 ‘미러콜’에서와 같이 승인 및 요청을 받지 않아도 바로 연결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승인 권한없이 양쪽에서 모두 실시간 메모가 가능하다. 사용방법은 통화 연결 후 다이얼 창의 우측에 위치한 연필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최초 구동 시에만 승인 요청이 이뤄진다.

단, 두 기능은 기본적으로 스피커 모드로 바뀌어 사용되기 때문에 주위 환경을 고려해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어셋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 또한 음성과 영상 통화뿐만 아니라 ‘뷰톡’과 ‘미러콜’도 통화 중 마음대로 교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뷰톡’과 ‘미러콜’ 등을 종료했다고 해서 통화 연결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종료’ 아이콘을 터치해 확인해야 한다.

‘뷰’ 만의 UX 구축, 강화된 펜 기능 ‘주목’
‘옵티머스 뷰2’는 기본적으로 LG전자가 개발한 여러 사용자 인터페이스(UI)들이 추가됐다. 그간 보여준 UI뿐만 아니라 ‘옵티머스G'를 통해 보인 새로운 UX들도 대부분 탑재됐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기능은 러버듐 펜을 통해 생산적인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러버듐 펜 자체도 보다 강화됐는데, 펜촉이 이전보다 더 얇아져 필기감이 상승했다. 또한 위쪽을 잡아당기면 길이가 길어지는데 이 때문에 보다 안정된 필기가 가능하다.

▲ 러버듐 펜 사용 모습.
러버듐 펜을 통해 보다 활용도가 높은 UX는 역시 전작에서 보여줬던 ‘Q메모’다. 기존에는 ‘퀵메모’로 불렸지만 LG전자가 이 기능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타 UX와 통합화 과정을 거친 후 새로움 이름이 부여됐다.

▲ 겹쳐쓰기가 가능해진 'Q메모'.
‘Q메모’의 강점은 어느 화면에서든 불러내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화면에 바로 메모가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노트와 같이 무배경 커튼을 내려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겹쳐쓰기가 가능해졌다. 겹쳐쓰기는 메모한 내용은 화면에 그대로 둔 채 배경화면에서 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구동시킬 수 있다. 즉 메모한 내용을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곧바로 활용할 때 사용하면 편리하다.

사용방법은 좌측 가장 상단에 위치한 외부 버튼을 한 번만 눌러주면 바로 동작한다. 이 외부버튼은 ‘옵티머스 뷰’ 시리즈에만 위치된 버튼으로, 타 LG전자 기기의 경우 볼륨상하단 버튼 중앙을 길게 눌러야 작동한다.

이 버튼을 길게 누르면 ‘Q보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명령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우미 역할을 사용자의 음성으로 알아볼 수 있다. 아직 배우고 있는 수준이지만 심심할 때는 꽤 재밌는 반응을 보여줬다.

▲ 'Q보이스' 실행 장면.
또한 멀티태스킹 능력을 강화한 ‘Q슬라이드’도 탑재됐다. 이 기능은 ‘옵티머스G'에서부터 새롭게 선보인 UX로 삼성전자 ’멀티윈도‘, 팬택 ’미니윈도‘를 LG만의 색깔로 개발해내 눈길을 끈다. 화면을 이등분하는 것이 아니라 상하로 겹쳐 표현한 후, 투명화 정도로 동영상과 배경의 애플리케이션 구동화면 중 원하는 내용을 반투명화해 볼 수 있다. 주도권은 배경화면이 쥐고 있으며, 영상은 'Q슬라이드' 중에 조절할 수는 없다. 꽤 획기적인 기능이지만 동영상과 DMB 등에만 국한됐으며, 배경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화면이 가로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없다.

▲ Q슬라이드 세로모드.
▲ Q슬라이드 가로모드.
Q트렌스레이터도 LG전자가 야심차게 마련한 UX다. 카메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언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준다. 실제 사용했을 때는 지면뿐만 아니라 모니터에 떠 있는 영어까지 번역해줬다. 단어와 라인 2종의 인식방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골라서 쓰면 된다. 특히 해외 여행 시 유용해 보인다.

▲ Q트렌스레이터.
이 밖에 ‘옵티머스 뷰2’에는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UX가 포함됐다. 주위 소리를 인지해 벨소리를 조절해주는 ‘와이즈 벨소리’와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화면 켜짐을 유지해주는 ‘와이즈 스크린’, 긴급상황 시에 사용할 수 이는 ‘안전지킴이’ 충전과 부재중 통화, 미확인 문자 등을 알려주는 ‘LED인디케이션’ 등이 적용됐다.

▲ '옵티머스 뷰2'에는 와이즈 벨소리와 와이즈 스크린, LG 태그+, 안전지킴이 등 깨알같은 UX들이 대거 탑재됐다.
여기에 별도 판매되는 열쇠고리 모양의 액세서리인 ‘원 키’를 이용한다면 갑자기 사라진 ‘옵티머스 뷰2’를 경고음을 통해 찾을 수 있으며, 셀카를 찍을 때 운전 중에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 Q리모트
적당한 하드웨어 스펙, 소폭 낮아진 가격대
‘옵티머스 뷰2’는 전작인 ‘옵티머스 뷰’와 비교했을 때 하드웨어 스펙상 큰 차이가 벌어지지 않는다. 바뀐 부분은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인 CPU와 운영체제(OS), 배터리 용량 정도다.

CPU는 기존 퀄컴 스냅드래곤 MSM8660에서 LTE원칩인 퀄컴 스냅드래곤S4 MSM8960이 적용됐다. 이 원칩을 통해 VoLTE를 지원하게 됐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전력 효율도 보다 증가됐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에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로 업그레이드된 전작과는 다르게 날 때부터 ICS를 달고 나왔다. 배터리 용량은 2080mAh에서 2150mAh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드웨어 스펙은 다소 올랐지만 출고가는 내려갔다. 99만9000원이였던 전작과 달리 ‘옵티머스 뷰2’는 출고가가 96만6900원으로 책정됐다.

<표> LG전자 ‘옵티머스 뷰2’ 제품 규격

모델명

LG-F200

크기

132.2*85.6*9.4

무게

159g

색상

Illusion Black/ Illusion White/ Illusion Pink

네트워크

LTE + VoLTE

디스플레이

5.0인치 IPS 디스플레이(1,024*768)

카메라

후면 8백만 화소, 전면 130만 화소

프로세서

MSM 8960 1.5Ghz 듀얼코어

메모리

2GB RAM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배터리

2,150mAh 착탈형,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통화/대기시간

연속통화 500분 이상, 연속대기 400시간 이상

연결성

(Connectivity)

WiFi(802.11 a/b/g/n), 블루투스 4.0/APT-X Codec, MHL, NFC,

USB 2.0, DLNA, Wi-Fi direct, Miracast

출하가

96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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