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US 'S300CA 비보북'
몇일전 지인으로부터 '노트북'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딸에게 선물하기 위한  것인데 '싸고', '좋은'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어떤 상품을 구매하든 싸고 좋은 것을 찾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제품을 찾기란 쉽지않은 일. 유식한 말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을 찾으면 해결되지만 만만치는 않다.

그래서 최근에 나온 신제품 가운데 싼 게 없나 찾아봤다. 일단 최신 제품 가운데서 '좋은' 제품을 찾아야지, 오래전에 나온 제품을 추천하면 부탁한 지인이 시큰둥할 것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지난달 13일 출시된 에이수스(ASUS)의 'S300CA 비보북'을 찾아냈다. 울트라북급 신제품인데 가격은 79만원(인터넷 최저가)에 불과하다.  

제품의 사양을 보면, 요즘 시판되고 있는 울트라북과 컨버터블PC 등과 비교해서 결코 뒤지지않는다. 그래서 직접 사용하면서 검증해보기로 했다. 

'S300CA 비보북'은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갖출건 다 갖췄다. USB 2.0 x2, USB 3.0 x1에 HDMI포트, D-sub(VGA)를 포함해 SD카드 슬롯은 물론 LAN포트까지 내장돼있다. 이 정도면 외부 확장성에 문제될 부분은 없어 보인다.

▲ 'S300CA 비보북'의 외부 확장성은 우수한 편이다.
특히, 기존 울트라북이나 컨버터블PC의 경우 LAN포트가 없어 와이파이(Wi-Fi)에 의존해야만 하는 제품도 적지않다. 

부팅을 해보니 ASUS 로고가 나타나고 13~15초가 지나자 낯익은 윈도8의 시작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S300CA 비보북'은 외관상으로 보면 영락없는 울트라북이다. 그러나 컨버터블PC처럼 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 비록 태블릿 모드가 따로 있는건 아니지만, 스크린에 직접 터치하여 작동시킬 수 있다. 마우스를 연결하거나 터치패드로 입력해야 하는 '울트라북'에 비해 편리하다. 

또 고사양 게임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문서작성이나 동영상 및 영화감상 등 콘텐츠를 소화하는데 큰 부담을 느끼지 못했다. 

하루에 1시간 이내 사용할 경우에는 1주일간  배터리 충전없이 쓸 수 있었다. 단 사용하지 않을때에는 반드시 대기모드를 유지해야 했다. 이 정도면 대학생이 하루종일 여러 강의를 들어도 배터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될 듯 싶다.  

먼저 출시된 동급 사양의 제품들과 가격을 비교해봤다. 

도시바 컨버터블PC '새틀라이트 U920T'는 제품사양은 'S300CA 비보북'과 거의 동일하다. 무게는 도시바 제품이 0.23kg 정도 가볍다. 그러나 가격은 도시바 제품이 60만원 정도 더 비싸다. 'S300CA 비보북'보다 0.4kg 더 가벼운 기가바이트 'U2142'는 36만원 정도 비쌌다.

지난해 여름 출시된 HP의 울트라북 'Spectre(스펙터)XT'도 48만원 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S300CA 비보북' 과 동급 제품 비교

제조사/모델명
 
도시바
새틀라이트U920T
 
HP
Spectre XT
ASUS
S300CA
비보북
삼성
시리즈9
NP900X3
기가바이트
U2142
ASUS
젠북
UX32VD
소니
바이오듀오 11
CPU i5-3517U i5-3517U i5-3517U i5-3517U i5-3517U i5-3517U i5-3517U
그래픽 인텔
 HD 4000
인텔
HD 4000
인텔
HD 4000
인텔
HD 4000
인텔
HD 4000
인텔
HD 4000
인텔
HD 4000
메모리 DDR3
4GB
DDR3 4GB DDR3
4GB
DDR3
4GB
DDR3 4GB DDR3
 6GB
DDR3
4GB
디스플레이 1366x768
LED백라이트
1366x768
LED백라이트
1366x768
LED백라이트
1600x768
슈퍼브라이트LED백라이트
1366x768
LED백라이트
1920x1080
IPS LED백라이트
1920x1080
LED 백라이트
터치스크린 O X O X O O O
운영체제 윈도 8 윈도 7 윈도 8 윈도 8 윈도 8 윈도 8 윈도 8
무게 1.47kg 1.39kg 1.7kg 1.58kg 1.3kg 1.45kg 1.35kg
가격 139만원 127만원

79만원

144만원 115만원 148만원 152만원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이쯤되면 'S300CA 비보북'은 지극히 평범한 제품이지만 가격경쟁력에선 가장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짧게 요약하면 '착실한 보급형 국민 터치북'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S300CA 비보북'도 아쉬운 점은 분명있다. 일반적으로 SSD를 장착한 컨버터블PC나 울트라북에 비해 HDD를 쓰기 때문에 부팅속도나 업무 처리 속도는 다소 더딘 느낌이다. 저장공간을 넉넉히 확보한 대신 속도에서 뒤쳐진다.

또 프로그램을 하나 실행할때마다 예비동작처럼 미세한 기계적 멈춤 현상(렉)이 가끔 발생한다. HDD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느껴진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온보드(내장 기판에 칩이나 메모리가 내장된 형태)' 시스템을 채택했기 때문에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출시된 그대로 쓰는 수 밖에 없다.

▲ 'S300 비보북' 내부 모습. 내장기판 가운데 부분에 메모리칩이 내장돼 있다.
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보면 'S300 비보북'을 능가할 제품이 아직까지는 딱히 없는 것도 사실이다. 자녀들에게 입학 선물로 추천할만 하다. 
 
◆'S300CA 비보북' 기타 사양

메인보드 Intel HM76 Express
CPU 클럭 1.7Ghz
크기 331 x 234 x 21.3~23 (mm)
I/O PORT USB2.0 x2, USB3.0 x1, HDMI, D-Sub(VGA),  SD카드 슬롯
HDD 500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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