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갤럭시S4'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해외 및 국내 업체 및 매체를 통해 예상되는 스펙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그간 철두철미하게 비공개로 개발해와 더 많은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갤럭시S4' 공개 시 추정된 정보와 비교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의 하나가 됐다.

▲ 갤럭시S4 공개가 임박했다.
예상되는 ’갤럭시S4'의 성능을 종합해 7가지 포인트로 짚어봤다.

#1. 유출된 디자인은 사실일까?
지난 11일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갤럭시S4'의 실제 모델이 중국 포럼 사이트를 통해 유출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어떤 경로로 이번 유출 건이 발생했는지 면밀하게 조사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만큼 신뢰도가 높은 사진인 셈이다.

▲ '갤럭시S4'로 추정되는 중국 포럼 사이트 유출 사진
유출된 ‘갤럭시S4'의 모습은 전작인 ’갤럭시S3‘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모양은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를 섞어놓은 듯한 인상이다. 후면 외관에 쓰인 소재는 최근 주로 쓰이는 알루미늄이 아닌 폴리카보네이트로 보인다. 변화 포인트를 찾아본다면 전면 상단 센서들의 위치가 더 높아졌으며, 후면 카메라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정도다.

전면 하단의 홈버튼과 정전식 버튼은 그대로 계승됐다. 두께는 8mm 대로 추정되며, 가벼운 무게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2. 최초 옥타코어 타이틀 획득할까?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포인트는 옥타코어 프로세서 탑재 여부다. 지난 1월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2013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5 옥타’를 공개한 바 있다. 이 AP는 ‘갤럭시S4'에 실릴 것으로 예측돼 왔다.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예측된 엑시노스5410은 ARM의 빅리틀 프로세싱을 접목한 AP다. 4개의 ARM 코어텍스(Cortex)-A15 코어가 높은 성능을 요구할 때 쓰이며, 4개의 A7 코어는 낮은 성능을 원할 때 구동된다. 즉 환경에 따라 각 코어를 조절해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단, 업계에서는 ‘갤럭시S4'에 엑시노스5410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 600이 실릴 가능성도 제기한 상태다. 엑시노스의 수율 상 문제로 차후 모델에 실린다는 지적이다.

전례를 살펴보면 ‘갤럭시S3'의 경우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엑시노스4412와 퀄컴 스냅드래곤이 각 타깃 국가마다 교차돼 장착된 바 있다. 퀄컴 칩이 실린 '갤럭시S3'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즉, '갤럭시S4'도 미국 시장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600을 탑재해 내놓고, 유럽 또는 국내는 엑시노스5410이 실린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3. GPU는 말리 아닌 파워VR로 교체될까?
AP만큼 관심도가 높은 부분은 GPU다. 특히 이번 ‘갤럭시S4'에는 기존에 쓰이던 말리(Mali) 대신 애플이 주로 활용하는 이미지내이션의 파워VR로 교체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해외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에 따르면 이미지네이션이 삼성전자 ‘갤럭시S4'에 장착될 예정인 엑시노스5410에 파워VR이 실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실리는 GPU는 파워VR(PowerVR) SGX 544MP3다. 코어는 3개로 클럭속도를 약 500㎒로 높여 기존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낸다. 애플 아이폰5에 탑재된 PowerVR SGX543MP3보다 개선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4’ 시리즈에 말리(Mali) GPU를 써왔다. ‘갤럭시S3'에 장착된 엑시노스4412에 말리(Mali)-400 GPU가 쓰였다. 지난해말 출시된 바 있는 ‘넥서스10’의 엑시노스 5250에도 말리(Mali)-T604가 장착된 바 있다.

#4. 풀HD 아몰레드일까? LCD일까?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이기 때문에 아몰레드 패널 탑재는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일각에서 LCD가 장착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아몰레드(AMOLED)가 고해상도 구현이 어렵고, 수율 문제 등이 뒤따르기 때문에 LCD로 교체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적인 문제들을 모두 해결하고 풀HD 해상도의 아몰레드를 대량 생산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LCD 탑재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특히 이번에 탑재되는 풀HD 아몰레드는 그린폴레드(Green PHOLED)라 불리는 차세대 아몰레드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기존보다 해상도는 더 높으면서 전력 효율을 더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5. 새로운 UX ‘아이 스크롤’은 어떤 모습일까?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4'에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목받는 신기능으로는 ’아이 스크롤‘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 기능은 예를 들어 웹 브라우징 시 사용자가 페이지의 맨 끝을 바라보게 되면 자동으로 다음 페이지가 올라오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단, 이 자동 스크롤 기능은 영상 감상 시 사용자가 기기에서 눈을 떼면 자동으로 멈추거나, 다시 바라보면 재생되는 등 단순 기능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크롤은 차기 모델에 적용되거나 업그레이드를 통해 나중에 지원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4월 중 ‘옵티머스 G 프로’에 ‘아이 스크롤’과 비슷한 ‘스마트 비디오’ 기능을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한다고 14일 밝히기도 했다. ‘스마트 비디오’는 동영상 재생 중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동영상 재생이 자동으로 일시 정지되거나 다시 재생되는 기능이다. ‘갤럭시S4'에 적용될 기능과 흡사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이 스크롤’ 도입을 위해 지난 1월 유럽에 ‘아이 스크롤’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했다. 2월에는 미국서 ‘삼성 아이 스크롤’과 ‘아이 일시정지’ 상표도 출원했다. ‘갤럭시S4'에 실리지 않아도 도입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6. 무선 충전 기술로 자기유도방식 도입될까?
전작인 ‘갤럭시S3'부터 지원하기로 했으나 무산된 무선충전 방식이 이번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기존에 선택했던 공진자기유도방식이 아닌 자기 유도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자기유도방식은 LG전자가 도입한 무선충전방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무선충전방식이 달라 서로의 방식이 더 우월함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기 때문에, 이번 ’갤럭시S4'가 LG전자가 주장했던 방식을 도입한다면 LG전자가 무선충전과 관련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주장했던 무선충전방식은 공진자기유도방식으로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이 같은 주파수의 공진 코일을 탑재, 공진을 이용한 충전이 가능하다. 즉 스마트폰이 충전패드와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이뤄진다. 여기에 상호 공진 기반의 비복사성 근접 자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자파에 대한 우려도 없다. 여러대의 스마트 기기를 동시 충전할 수도 있고 금속성 표면이 아니더라도 충전이 가능하다.

LG전자가 주장했던 충전방식은 자기유도방식이다. WPC가 표준을 정하고 치(Qi) 인증을 붙여준다. 즉, 인증 제품들끼리는 호환이 가능하다. LG전자 스마트폰에 쓰던 충전 패드를 삼성전자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단, 공진자기유도방식과 다르게 스마트폰과 충전패드가 밀착해야만 충전이 이뤄진다는 게 단점이다.

#7. 출고가와 국내 출시일은 언제일까?
‘갤럭시S4'에 대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성능도 중요하지만 직접 만져보지 못한다면 ’그림의 떡‘이다. 그만큼 출고가와 출시일이 중요한 요소다.

그간의 사례를 되짚어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한 후 늦으면 2개월 안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S2'는 2월말 MWC2011서 공개한 후 4월 29일 국내 출시했으며, 갤럭시S3는 영국서 5월 29일 공개해 국내는 6월 25일에 3G 모델을, 7월 10일에 LTE 모델의 판매를 개시했다.

이러한 정황상 ‘갤럭시S4'는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 안에는 국내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90만 원대가 유력하다. 최근 각 제조업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이 대부분 9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의 경우 3G모델은 90만4000원에, LTE모델은 99만4000원의 출고가가 책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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