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최신 지도를 업/다운로드할 필요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이 출시됐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LTE 핵심 서비스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련 서비스 5종을 선보였다.

특히 ‘U+내비(Navi)LTE)'는 LG유플러스가 내비 업체 현대엠엔소프트와 제휴해 선보인, 업계 최초 3D 기반의 풀클라우드 내비게이션 서비스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U+내비LTE'와 SK텔레콤의 T맵을 비교 영상을 상영하며, 내비게이션 강자 T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U+내비LTE‘의 핵심 기능을 두루 살펴보았다.

▲ (왼쪽부터) 'U+내비LTE'와 'T맵'의 실행 첫 화면. 'U+내비LTE'는 지도화면을 3D 방식으로 제공해 입체감을 살렸다.

◇지도 업데이트 필요 없어...49초면 내비 실행
'U+내비 LTE'의 가장 큰 특징은 앱 실행시 지도 다운로드 없이 곧바로 내비를 구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앱을 실행해, 지도를 다운로드받고 경로 탐색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실제 SK텔레콤 LTE망을 이용해 갤럭시S3 LTE단말에서 T맵과 ‘U+내비LTE' 를 동시에 실행해보니, 설치 후 경로탐색에 걸리는 시간이 T맵은 4분53초 걸렸지만 U+내비LTE는 49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한 ‘U+내비LTE’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최신 지도 데이터를 보여주기 때문에 지도 데이터를 별도로 저장할 필요가 없어 휴대폰 저장용량에 대한 염려를 덜 수 있다.

▲ 'U+내비LTE'로 모의주행 기능을 실행한 모습.

◇상세한 3D 경로 안내 제공...‘그룹주행’도 눈길
'U+내비LTE'는 기존 내비게이션과 차별화하기 위해 지도 화면을 3D 방식으로 상세하게 제공한다. 경로 안내시 가장 빠른 차선을 선별해주며, 더블 클릭으로 원거리/근거리로 화면을 자유자재로 보여주기도 한다.

실시간으로 최근 지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직접 세종 국무총리실 경로 탐색을 모의 주행 기능을 통해 시연한 결과, ‘U+내비LTE’는 국무총리실은 물론 최근 건설중인 세종시 정부청사도 표시됐다. 

지도를 보여주는 방식도 ‘U+내비 LTE’는 3D로 입체감 있는 주위환경을 보여줬지만 2D 방식의 T맵은 아무래도 단조로울 수 밖에 없었다. 화면을 전환할때도 기존 내비게이션 화면이 빈 공백을 보였던 것과 달리 화면 끊김없이 지도화면을 제공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U+내비LTE'의 '그룹주행'기능을 적용했다.

특히, T맵이나 올레내비 등 기존 내비에는 없는 ‘그룹주행’ 기능을 도입해 타인과 목적지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눈에 띄었다. 휴대폰 주소록을 내비와 연동시켜 공유할 친구를 선택하면 상대방(주행원)의 리스트가 보인다. 선택을 한 상대방에게 참여 메시지가 전송이 되면 주행원의 실시간 현재 위치 및 주행 동선을 내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대 5명과 목적지를 공유할 수 있다.

▲ '그룹주행'기능으로 상대방의 목적지 소요시간을 지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사 LTE가입자만...데이터 사용량 부담↑
U+내비LTE는 이외에도 360만개에 달하는 목적지 정보, 실시간 교통정보와 최적 경로정보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U+내비LTE를 옵티머스G프로와 갤럭시S4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5월 중으로 모든 LTE단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한계점도 안고 있다. T맵은 일정 금액을 내면 타사 가입자와 3G 통신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LG유플러스 LTE가입자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아직 타사 통신사 가입자는 개방할 계획이 없다는 방침이다.또한 데이터 소모량도 만만치 않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내비LTE로 서울에서 부산간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회당 40MB가량의 데이터가 소모된다”고 밝혔다.

▲ 실내에서 'U+내비LTE' 구동한 모습.

그러나 건물, 차도 등 주변 지형에 따라 클라우드 서버에서 불러들여야 할 데이터가 많으면 데이터 사용량은 더 많이 소모될 확률이 높다. 출퇴근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U+내비LTE를 사용한다고 하면 일반적인 5GB~65GB 데이터 제공량을 훌쩍 뛰어넘어 가계통신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에서 지도 데이터를 단말기가 스트리밍으로 읽어오기 때문에 통신망 속도에 따라 실행 속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에 이번에 출시한 5개의 LTE서비스에 관한 부가서비스가 개편될 예정이다”며 “음악, 게임, 내비 등을 패키지로 묶어 월정액을 내면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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