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한경주 기자] 평소에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울트라북을 사용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하면 열 명 가운데 아홉은 "울트라북에서 무슨 게임이냐"고 핀잔을 놓을 게 뻔하다. 휴대성 측면에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높은 사양의 게임을 플레이를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기가바이트가 고사양의 게임까지 가능한 터치형 울트라북 ‘에어포스U244T’를 새롭게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래서 직접 사용하면서 확인해보았다.

높은 사양은 기본, 고사양 게임까지
‘에어포스U244T’의 외관과 사양만 놓고 보면 울트라북이라기 보다는 노트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에어포스U244T’ 외관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이 바로 확장성이다.

HDMI단자와 D-sub를 갖춰 스마트TV 등 최신기기는 물론 구형 디바이스와의 연결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두 개의 USB3.0 포트를 갖춰 외장하드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SD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슬롯까지 갖춰 저장공간을 늘릴 수도 있다.

▲ U2442T 우측 모습

이 제품은 인텔 i5-3230M 듀얼코어 CPU를 탑재했다. ‘i5-3230M’에서 숫자 뒤에 붙는 ‘M’의 경우 주로 노트북에 사용되는 프로세서에 쓰인다. 울트라북은 프로세서 숫자 뒤에 'U'가 붙는다.

일반적으로 'U'가 붙는 프로세서의 경우 주로 저전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M'으로 끝나는 프로세서보다 배터리 수명은 길지만 성능은 소폭 떨어진다. 따라서 '에어포스U2442T'에 'i5-3230M'이 탑재된 것도 안정적인 성능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장 그래픽 카드인 엔비디아 지포스 GT730M 2GB와 128 SSD를 장착했다.

그렇다면 이런 사양의 제품에서 게임을 구동해보면 어떨까?

3D 물리엔진에 4.5GB의 용량의 고사양인 게임인 ‘월드 오브 탱크’를 ‘에어포스U2442T'에서 구동해본 결과, 게임의 끊김 현상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웬만한 사양의 데스크톱PC에서도 소화하기 힘들다는 3D 물리엔진을 고사양 패치로 설정해 놓고도 제대로 구현하는 것은 놀라웠다.

▲ '스텔스U2442T' 월드 오브 탱크 플레이 화면.

저장 장치로는 SSD 128GB의 장착해 전반적인 구동 속도를 높였다. 실제 부팅 속도의 경우 7~8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터치형 울트라북이란 바로 이런 것
‘에어포스U244T’의 또 하나의 강점은 터치기능을 최적화로 살렸다는 점이다. 현재 출시된 대다수 터치형 울트라북의 경우 터치기능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윈도8 운영체제에서의 초기 화면 뿐이다.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데스크톱 모드로 들어가면 터치보다는 기존의 마우스를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그러나, ‘에어포스U244T’는 데스크톱 모드에서도 터치기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전원버튼 우측에 위치한 설정 표시의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스마트 매니저’(Smart Manager) 창이 나타나는데, 이 창을 통하면 간단한 터치를 통해 볼륨 조정, 음소거, 화면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웹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전원 버튼 옆의 설정 창을 누르면 스마트 매니저(Smart Manager)창이 나타난다.
▲스마트 매니저(Smart Manager) 화면.

윈도8에서 사라진 ‘시작’버튼도 터치 인터페이스로 최적화돼 구현됐다.

‘스마트 스위치’(Smart Switch)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바탕화면 아래 툴바에 위치해 있는데, 이 기능을 실행하면 다시 윈도 설정창을 통하지 않고도 전원을 끄거나 대기모드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 ‘스마트 스위치'.

숨겨진 편의 기능 찾기
‘에어포스U244T’을 사용하다보면 제품 곳곳에 숨겨져 있는 기능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제품 하단 부분에 냉각을 위한 환기구가 보인다. 다른 노트북이나 울트라북은 환기구를 하나만 갖추고 있는데 비해 ‘에어포스U244T’는 두 개의 환기구를 갖추고 있다. 이런 까닭에 고사양의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하거나 오랜 컴퓨팅 작업을 해도 다른 제품에 비해 발열이 심하지 않았다.

 

▲에어포스U2242T는 화면 후면부 좌우에 방열판이 있다.

메모리 용량도 쉽게 늘릴 수 있다. 제품의 하단 부분을 개봉하면 8GB 모듈을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을 볼 수 있는데 이 슬롯에 8GB의 메모리 모듈을 장착하면 ‘에어포스U244T’의 원래 메모리 용량인 16GB보다 늘릴 수 있다.

터치 기능 지원에 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다는 점도 ‘에어포스U244T’의 숨겨진 기능중 하나다. 실제로 100% 충전상태에서 사용해 본 결과 최대 7시간 정도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이는 ‘에어포스U244T’에 장착된 ‘리튬 폴리머 배터리’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리튬 폴리머 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리튬 배터리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간단한 터치로 각종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은 물론 방법까지 소개해주는 '스마트 드라이버 에이전트(Smart Driver Agent)'와 다시 전원을 킬 때 부팅 속도를 빠르게 하는 ‘스마트 스위치’의 'Shut down'(Fastboot)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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