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드휴먼텍이 개발한 스마트호신기 '마그마'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월드휴먼텍(대표 유상업 www.umagma.com)은 개인용 호신기 전문 제조업체다.

최근 I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호신기 '마그마'를 선보이며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시큐리티코리아(2013 Security Korea)에서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았다.

'마그마'는 LED 서치라이트가 장착돼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50여 미터까지 상대를 확인할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서 눈에 비추면 밝은 빛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상대의 시야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는 비상용 라이트로도 활용된다.

경보기능도 장착돼 있다. 스위치 하나로 130 데시벨(dB)의 경보음이 최대 30분간 울린다. 자동차 경적 소리(110데시벨)보다 높으며 전방 100~150 미터에서 이륙하는 항공기 소리에 필적한다.

동작감지센서를 통해 방범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부재 중인 건물 내부나 문에 설치하면 외부인의 침입시 충격, 진동, 움직임을 감지해 비상경보음을 낸다.

'마그마'를 손에 쥐고 발사 준비를 해본 결과 한 손에 쏙 들어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청양고추의 700배에 달하는 매운 액체가스를 발사하는 '가스총' 기능이다.

최대 6 미터까지 발사돼 범인이 가까이 다가오기 전에 제압할 수 있다. 1번 완충으로 20회까지 발사가 가능하다. 또한 대부분의 일반 가스총은 낮은 기온에서는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액체상태의 원료가 가스로 변환돼 발사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열이 필요하지만 겨울에는 그에 대한 대비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마그마'는 순간기화방식을 채택, 4계절 내내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평소에는 레저나 취미활동, 비지니스용으로 소지하다가 신변의 위협을 받을 때는 스스로를 방어하는 '호신용 무기'로 변신하는 셈이다.

'마그마'는 25년간 호신용 제품을 개발해온 유상업 대표가 직접 설계한 제품이다. '가스총'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마그마'는 외관은 티타늄과 스틸합금으로 구성돼 있어 가볍고 튼튼하다. 제작비만 2억원이 들어갔으며 제품 하나당 100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

열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제품을 설명하는 유상업 대표는 내년에는 권총 형태의 디자인을 도입한 '스마트건'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바이어들의 요구로 '스마트건'을 개발하게 됐으며, 제품이 출시되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상업 대표 일문일답

 하나의 제품에는 123개의 부품이 탑재된다고 설명하는 월드휴먼텍 유상업 대표

제품개발 배경이 궁금하다
'호신용품'은 국내의 경우 규제가 매우 심하다. 미국이나 일본은 '호신용품' 자체는 법적 제재 대상이 아니다. 게다가 '보안'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위급한 순간에 스스로를 지켜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가스총'을 소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법적 규제를 받는다. 허가도 받아야 하고 신체검사도 필요하며 경찰서에도 보고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에게도 빌려줄 수 없다는 점이다. 안전을 위해서 필요하다 해도 소지할 수가 없으니 문제가 된다. 결국은 호신용품산업이 축소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구나 소지할 수 있되 정말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진정한 '호신용품'을 만들고 싶어 탄생하게 된 것이 '마그마'다.

구체적으로 위력은 어느 정도인가?
'마그마'는 인도가 원산지인 천연 식물 올레오리진에서 추출한 캡싸이신(매운 성분)을 채택했으며, 발사 방식도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매운 척도 단위로는 200만 스코빌(scovile)이 넘는다. 청양고추의 700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최루탄 강도와 동일하다. 보통 사람의 얼굴에 노출되면 바로 제압된다.

실수로 발사하면 위험할 것 같다. 그렇지 않나?
그래서 2중 잠금장치가 마련돼 있다. 평소 사용하지 않을 때는 캡을 씌워 발사되지 않도록 히든 잠금잠치까지 있다. 실수로 아이들이 갖고 놀다가 발사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구입할 때는 연습용 가스가 제공돼 사전에 미리 연습해볼 수 있게 했다. 평소 사용법을 익혀 놓지 않으면 정말 위급한 순간에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판매는 어떤가?
일반판매보다는 보안업체 등 기업공급이 주를 이루고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08년~2009년에는 유탄발사기, 스턴건, 전자총 등 호신용품 기술을 베트남에 이전 해준적도 있다. 마그마 수출을 위해 지난달 필리핀에 다녀왔으며 직원들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돌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스마트건'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어떤 제품인가?
CCTV와 연동되는 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된 제품이다. '가스총', '테이저건' 등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블루투스도 지원해 찍은 영상을 바로 공유할 수도 있다. 사실 '마그마'는 강력하긴 하지만 외관상 전혀 무기로 인식되지 않아 국내 보안업체에서 디자인을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있다. '스마트건'을 개발하게된 요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25년간 이 분야에서 일을 해오면서 우리나라의 호신용품산업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보안 분야 강소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만큼 차근차근 나아갈 생각이다. 홍콩 전자전, 라스베가스 보안쇼 등 올해는 전시회 참가를 통해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해외 수출도 올해말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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