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챗온이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내년 1월경 대대적인 개편을 거친 ‘챗온 3.0’을 내놓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챗온 개편작업을 진행중이다. 또한 다음달말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는 유료샵을 오픈하고, 내년 상반기에 카톡 ‘게임하기’와 유사한 게임서비스를 개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챗온 가입자 1000명 돌파에 맞춰 ‘멀티스크린' '미니프로필'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챗온 2.0'을 공개한 바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 삼성전자 챗온
삼성전자는 우선 오는 10월 말 이모티콘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는 유료샵을 오픈하고, 내년 상반기 카톡 ‘게임하기’와 유사한 게임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이모티콘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다. 게임서비스의 경우 게임빌을 MCP로 선정, 지난 6월부터 국내 모바일 게임들을 수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챗온은 지난 7월 가입자 8000만을 돌파한 뒤, 누적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소리없이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챗온 블로그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11일 공지했다.

특히, 챗온은 국내서는 카톡에게 밀려 고전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무서운 기세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는 이미 선발 업체가 있는 만큼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주쪽에서도 반응이 좋다. 최근에는 브라질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내년에 메신저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샵 오픈을 통해 가시적인 매출 창출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1위 단말기 제조사인 만큼, 챗온 기본 탑재가 향후 가입자 확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챗온이 메신저로서의 기능을 추가하며 플랫폼 구축에 힘썼다면, 내년부터 플랫폼 안착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서 삼성 단말이 많이 보급될수록 챗온 가입자도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특히 곧 갤럭시노트3가 출시됨에 따라 가입자 확대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메신저는 액티브 유저와 오고가는 메시저 건수가 가장 중요한데, 챗온은 단말기에 탑재되어 가입자 장벽이 카톡이나 라인에 비해 훨씬 낮다”라며 “단말기 후광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챗온이 글로벌 공략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현재 전세계 가입자 3억명을 눈앞에 둔 라인과의 대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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