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팬택이 전작인 ‘베가넘버6’와 ‘베가 LTE-A’의 장점을 한 데 모아 완성한 새로운 패블릿폰 ‘베가 시크릿 노트’를 선보였다.

팬택 '베가 시크릿 노트'

‘시크릿 노트’라는 이름처럼 전용 러버듐펜을 탑재하고 지문인식기능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중에 출시된 패블릿폰 중 가장 큰 5.9인치 대화면을 탑재해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10일 서울 상암 팬택 본사에서 열린 ‘베가 시크릿 노트’ 간담회에서 실제로 베가 시크릿 노트를 사용해봤다.

◇ 베가넘버6와 베가 LTE-A을 하나로
베가 시크릿 노트의 디자인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베가넘버6’와 ‘베가 LTE-A’를 하나로 합친 느낌이다. 전면에는 베가넘버6의 5.9인치 풀HD(1920×1080) Natural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를, 후면에는 지문인식과 터치 기능을 담당하는 베가 LTE-A의 시크릿 키를 탑재했다.

패블릿폰인 만큼 전용터치펜인 ‘V펜’을 스마트폰 하단에 내장했는데, 러버듐 방식의 V펜은 필기를 하기에 적당한 무게와 길이를 가지고 있다.

사진1. 테두리 부분에는 메탈 소재로 라운딩 처리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살렸다. 사진2. 하단에는 전용 터치팬을 내장했다. 사진3. 정전식방식의 전용터치펜은 길이와 무게가 가벼워 필기하기에 적합하다. 사진4. 베가 시크릿 노트 전용 '뷰 커버 케이스'를 제공해 고급스러운 다이어리를 연상케 한다 

5.9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탓에 크기는 세로 159.4mm, 가로 81.5mm, 두께 8.85mm로 시중에 출시된 패블릿폰 중 가장 크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한 손으로 쥐었을 때 그립감이 좋아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터치펜을 이용한 다양한 필기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태블릿 못지 않은 대화면에서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등을 즐기고 싶은 사용자라면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크기가 커 자칫 투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테두리와 홈버튼에 메탈 소재를 덧대는 방식으로 포인트를 줘,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여기에 전용 뷰커버 케이스를 씌우면 한 권의 다이어리 같은 분위기다. 

베가 시크릿 노트가 기본적으로 전용 터치펜을 내장한 패블릿폰인 만큼 터치펜을 통한 필기인식률은 중요한 대목이다.

◇ 대화면 강점 살린 터치펜 기능 돋보여
실제로 터치펜을 이용해 필기를 해본 결과 예상보다 훨씬 필기입력이 잘 된다는 느낌이다.

예컨대 일반적인 스마트폰에서 터치펜을 사용하는 경우 펜의 움직임이 화면에 입력되는 시간보다 느려 어색할 수 있지만 베가 시크릿 노트는 이러한 어색함없이 화면에 펜을 대면 곧바로 입력된다.

사진1. 왼쪽부터 베가 R3와 베가 아이언, 베가 시크릿 노트의 크기 비교. 사진2. 대화면을 탑재해 필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3. 하단에 위치한 전용펜을 꺼내면 터치펜을 통해 주로 사용하는 '캡처 후 쓰기', '텍스트 메모', 'V노트' 기능이 자동으로 나타난다. 사진4. 스마트 플립 기능을 제공해 커버 케이스를 닫아도 필기가 가능하다

특히 5.9인치 대화면의 장점을 살린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화면 자체가 커 필기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 많은 내용을 한 번에 기록할 수 있었고, 글씨 크기에 제약이 적어 좀 더 정확한 필기가 가능했다.

대화면이 주는 강점 외에도 터치펜의 활용성을 강조한 기능들도 돋보였는데, 터치펜을 뽑으면 등장하는 ‘펜 커버’ 기능과 뷰 커버 케이스를 덮어도 필기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플립’ 기능이 대표적이다.

펜 커버 기능은 입력한 필기에 따라 각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텍스트 액션’과 터치펜으로 필기를 할 수 있는 ‘V노트’, 스마트폰 화면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캡처해 필기할 수 있는 ‘캡처 후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의 S펜을 활용한 ‘에어커멘드’ 기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터치펜을 뽑은 후에도 기능이 종료되지 않고 화면 상단의 작업창에서 언제든 불러올 수 있어 동시작업을 하면서 손 쉽게 필기를 할 수 있는 활용도를 보여줬다.

◇ 지문인식부터 터치 기능까지, 시크릿 키의 마법
베가 시크릿 노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후면부에 위치한 ‘시크릿 키’를 통한 지문인식 및 터치 기능. 전작인 베가 LTE-A에 처음 적용됐던 지문인식 기능은 베가 시크릿 노트에 와서 더욱 강화됐는데, 기존의 특정 앱들을 감출 수 있는 ‘시크릿 모드’ 외에도 ‘시크릿 박스’와 ‘시크릿 연락처’ 기능을 통해 전화번호나 사진, 음성녹음, 동영상까지 모두 감출 수 있게 됐다.

사진1. 지문인식 기능은 '설정' 탭의 '지문인식'과 '시크릿 모드' 탭에서 설정할 수 있다. 사진2. 지문인식 등록은 총 4번에 걸쳐 등록되며, 보조수단으로 잠금패턴이나 PIN번호도 설정할 수 있다. 사진3. 사용자의 지문을 등록하면 지문인식을 통한 보안모드인 '시크릿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4. 지문인식 및 터치 기능은 후면부에 위치한 '시크릿 키'를 통해 이뤄진다 

아무래도 업무적인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패블릿폰인 만큼 보안성이 강조되는데, 지문인증패턴이나 PIN 방식의 경우 외부로 노출될 우려가 있지만 지문인증 방식의 경우 외부로 노출될 위험이 적다.

사용방법은 전작과 동일하게 총 4번의 지문인증을 거쳐 지문을 등록한 뒤 설정탭에서 ‘시크릿 기능’을 활성화해 감추고 싶은 것들을 선택해 설정해주면 된다.

시크릿 키를 통한 후면 터치 기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패블릿폰 특성상 사용자는 한 손에 스마트폰을, 다른 손에는 터치펜을 쥔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는데 후면 터치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쥔 손의 손가락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것만으로 인터넷이나 문서 등 각종 화면을 움직이고 선택·실행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예컨대 인터넷 검색 시 터치 기능이 없으면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위·아래로 화면을 드래그해야 하지만 터치 기능을 이용하면 손가락 만으로 화면을 움직일 수 있어 터치펜을 통한 필기를 더욱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또 전화를 받을 때도 터치펜을 쥔 손으로 전화수신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시크릿 키를 누르는 것만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 다양한 멀티미디어 즐기기에도 적합
팬택의 베가 시크릿 노트는 경쟁모델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와 LG전자의 ‘뷰3’와 동일한 2.3GHz 퀄컴 스냅드래곤 80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본적인 성능은 비슷하다.

앱 실행속도나 작업대기 속도에선 베가 시크릿 노트와 동일하게 3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한 갤럭시노트3와는 비슷하고, 2GB 램을 탑재한 뷰3 보다는 약간 빠르다.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베가 LTE-A’와 비교해도 화면전환이나 앱 실행속도, 멀티태스킹 작업에서 좀 더 부드럽고 쾌적해진 느낌이다.

5.9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탓에 답답함 없이 넓은 화면에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터치펜은 거치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때는 5.9인치 대화면의 강점이 드러나는데 태블릿 못지 않은 넓은 화면을 제공해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을 할 때 답답함이 없다.

사용자경험(UX)도 전작보다 훨씬 강화됐는데, 뷰 커버를 닫고도 사진촬영이나 DMB 감상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플립’ 기능이나 TTS 기능을 이용해 음성으로 인터넷 페이지의 텍스트를 읽어주는 ‘인터넷 페이지 듣기’ 기능, 디지털 카메라, 외장하드, 키보드 등의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연결해 파일을 이동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USB 호스트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에게 좀 더 쉽게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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