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바이트 P34G. 가장 가벼운 고성능 게이밍북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울트라북’은 가볍고 휴대성이 좋다.하지만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는 힘들다. ‘게이밍북’은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대신 무겁고 휴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휴대성'과 '고성능 그래픽' 중 어느 한쪽은 포기해야 했다. 

기가바이트에서는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을 어깨에 짊어지고 온 모양이다. 최근 울트라북에 게이밍 성능을 강화한 U24F를 선보인데 이어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제품까지 내놨다. 바로 고성능 게이밍북에 울트라북의 '가벼움'을 추가한 기가바이트 ‘P34G’다.

얼마전 리뷰를 진행한 ‘U24F'도 높은 게임성능을 갖췄지만 고사양 게임을 완벽하게 소화하긴 힘들었다. 아마도 P34G를 내놓기 위한 포석이 아니었나 풀이된다. 

기가바이트 특유의 심플한 ‘외관’
화려한 컬러나 유선형 디자인은 없다. 외관은 단순함 그 자체다. 하지만 단순하면서도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한 노력이 엿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키보드다. 기가바이트는 에어포스 시리즈부터 줄곧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를 채택해왔다. P34도 마찬가지로 자간과 자간 사이에 손가락을 짚어도 바로 옆 키보드가 눌리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넓다.

P34G의 아이솔레이션형 키보드. 키 자간 사이가 넓고 깊은 구조로 되어 있어 오타 발생을 최소화했다
이 같은 구조는 오타율이 적을 뿐더러 타이핑할때 안정적이다. 실제 기사작성을 위해 장시간 타이핑 해보면 다른 울트라북 키보드에 비해 안정된 느낌을 받는다. 빠른 속도로 타이핑해도 넓은 키 자간 덕분에 쓸데없이 옆 키를 누르는 일도 적다. LED백라이트까지 탑재돼 어두운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타이핑할 수 있었다.

가장 가벼운 ‘게이밍북’
본체 무게를 달아보니 1.76kg다. 고사양 그래픽 카드인 GTX-760M이 탑재된 기종이라고 보기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게이밍북의 무게를 살펴봤다. 게이밍북의 명가 MSI와 델 제품은 일단 성능은 익히 인정받고 있으나 무게가 4kg에 육박한다.

무게는 1.76kg으로 측정됐다. 현재 가장 가벼운 고성능 게이밍북이다
델의 에일리언웨어 17은 4.15kg, MSI의 GT70 익스트림에디션은 3.9kg다. 에이수스의 G75W도 4.75kg으로 무겁다. 한성컴퓨터의 X74X도 4.2kg대의 육중한 몸(?)을 자랑한다. 그나마 2kg대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은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Y580(2.7kg), 도시바의 코스미오 X870(2.99kg), 삼성의 크로노스7(2.35kg)정도다. 

1kg대 무게를 유지하면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게이밍북은 기가바이트의 'P34G'가 사실상 유일한 제품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약 1주일간 가방에 넣고 들고 다녀봤지만 ‘무겁다’는 느낌은 없다. 여타 울트라북과 비슷한 무게감이다. 고성능 게이밍북임에도 이처럼 가벼운 무게를 지녔다는 것은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이다.

고성능 게이밍북 기본 스펙과 무게 비교
제품명 그래픽카드 메모리 디스플레이 무게
에이수스 G75W GTX 670M 16GB 1920x1080 Full HD LED 4.75kg
MSI GS70 스텔스 GTX 765M 16GB 1920x1080 Full HD LED 2.60kg
MSI GT70 E/D GTX 780M 16GB 1920x1080 Full HD LED 3.90kg
델 에일리언웨어17 GTX 780M 16GB 1920x1080 Full HD LED 4.15kg
레노버 Y580 GTX 660M 8GB 1920x1080 Full HD LED 2.70kg
삼성 크로노스7 HD 8870M 16GB 1920x1080 Full HD LED 2.35kg
도시바 코스미오 GTX 670M 16GB 1920x1080 Full HD LED 2.99kg
한성 X74X GTX 760M 32GB 1920x1080 Full HD LED 4.20kg
기가바이트 P34G GTX 760M 16GB 1920x1080 Full HD LED 1.76kg

게임 성능 ‘A+'
앞서 울트라 게이밍북으로 소개한 U24F도 대부분의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었지만, 풀옵션(가장 높은 옵션)으로 플레이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그러나 P34G는 대부분의 게임을 풀옵션으로도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다. 게이밍북 콘셉트로 나온 제품이니 만큼 게임 성능에 중점을 두고 파악해봤다.

먼저 유니진 헤븐(UniGine Heaven)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 상에서 나타나는 물체를 표현하는 ‘테셀레이션’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이다. 1920x1080 해상도에서 윤곽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안티엘리어싱’과 ‘테셀레이션’효과를 적용한 상태에서 초당 몇 프레임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유니진 헤븐 테스트 결과. 평균 39.7 프레임으로 기록됐다
유니진 헤븐 테스트시 인텔 내장그래픽 HD 4000이 평균 5프레임 정도를 표현한다. 데스크톱PC용 지포스 550시리즈는 20~30프레임 정도로 측정된다. GTX 760M을 장착한 P34G는 6회 측정시 평균 프레임 39.7~ 45.4프레임 정도로 측정됐다. 최고 프레임은 90.3~102프레임 정도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아이비브릿지 울트라북의 20배 수준이다.

이번엔 실제 게임을 통해 체감해봤다. 체감테스트로 선택한 게임은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단골(?)손님 리그오브레전드다. 사양을 잘 따지지 않는 게임이지만 가장 높은 ‘매우높음’ 옵션으로 플레이할때는 어느 정도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한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옵션 '가장높음' 으로 플레이해도 프레임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GT 550 등 중급 그래픽카드로도 매우높음의 옵션을 플레이하는데 무리는 없다. 하지만 5:5 대규모 교전시에는 어쩔 수 없이 프레임이 하락한다. P34G로 플레이하는 리그오브레전드는 매우 높은 옵션에도 프레임의 변화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스타크래프트2는 시작시 140프레임 을 꾸준히 유지했고 3:3 플레이시에도 60프레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과거 약점인 ‘시야각’ 극복
또 한가지 눈여겨볼만한 점은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기존의 기가바이트 제품은 시야각이 대부분 좁은 편에 속한다. 이는 제품의 약점으로 지목됐으나 하스웰이 탑재되면서 점점 개선돼왔다.
P34G는 AHVA 패널이 탑재돼 IPS패널처럼 180도에 가까운 광시야각을 제공한다. 게이밍북이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등 멀티미디어 감상에도 한층 사용감이 개선됐다. 기가바이트 P34G는 리뷰를 진행하면서 단점을 찾지 못한 유일한 제품이기도 하다.

기가바이트 P34G 상세 스펙
모델명 기가바이트 P34G
CPU i7-4700HQ 2.4Ghz
메모리 16GB
디스플레이 1920x1080 AHVA LED
VGA GTX 760M
스토리지 128GB SSD
I/O포트 USBx4(2.0x2, 3.0x2), D-Sub,SD카드슬롯, HDMI 
무게 1.76kg
가격 17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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