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현대엠엔소프트의 ‘소프트맨 R700’은 뛰어난 영상촬영 성능을 기반으로 사진촬영부터 음성안내, 주차녹화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시중 31개 차량용 블랙박스의 성능(영상품질, 동영상 저장성능, 내환경성)을 비교·분석한 결과에서도 KS기준을 모두 충족하면서 가장 많은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나타났다.

현대엠엔소프트 '소프트맨 R700'
특히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블랙박스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번호판 식별성 등 뛰어난 영상품질을 꼽았는데, R700은 영상품질 부분에서 주·야간 모두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R700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다방면에 뛰어난 선수)로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이는지 직접 사용하면서 알아봤다.

◇탄탄한 기본기 영상촬영 척척
블랙박스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영상촬영이다. R700은 이를 위해 소니 1/2.7인치 CMOS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ISP(Image Signal processor) 칩을 탑재했다.

 
R700은 기본 구성품으로 거치대와 시거잭 케이블, 마이크로 SD카드, 비디오 출력 케이블, 선정리 클립 등을 제공한다
이미지 센서는 기본적으로 카메라로 들어온 빛을 받아들인 후, 이를 전기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처리하는 프로세서로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R700의 소니 CMOS 이미지센서는 미러리스 카메라 등 고품질의 영상을 기록해야 하는 제품에 탑재되는 것으로, 빛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좀 더 많은 빛의 신호를 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R700은 이러한 이미지 신호들을 풀HD(1920×1080) 30프레임(fps)의 고해상도로 기록하게 되는데, 이에 이미지 처리와 블랙박스에서 실행중인 여러 작업을 CPU가 동시에 부담하지 않도록 이미지 처리만을 담당하는 ISP를 탑재해 더욱 안정적으로 고화질의 영상을 기록할 수 있게 했다.

R700보다 화소가 높은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어떨까? 현재 사용 중인 LG전자의 G2에 블랙박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해 본격적인 비교를 해봤다.

R700으로 촬영한 사진. 화소수는 G2보다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G2로 촬영한 사진. 거치대를 사용해도 흔들림이 심해 주행중 선명한 영상을 확보하기 힘들었다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한 G2가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한 R700보다 주행 중 부드럽고 선명한 영상을 얻기는 힘들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경우 차량 유리에 흡착식 거치대를 사용해 동영상을 촬영하게 되면 스마트폰의 무게 때문에 흔들림이 많아 카메라가 포커스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기 때문인 듯하다.

R700으로 촬영한 사진. 화각이 넓어 인도부터 건물들까지 모두 영상에 담고 있다
G2로 촬영한 사진. 화각이 R7000에 비해 좁아 2차선 정도 밖에 영상에 담지 못한다
화각(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는 범위)도 R700이 수평 121도, 수직 57도로 G2보다 전방에 펼쳐진 영상을 더욱 넓게 촬영할 수 있었다. 거치대의 구조상 스마트폰은 블랙박스처럼 룸미러 뒤에 거치하기가 힘들어 넓은 화각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차량 번호판 등의 사물을 식별하는 기능에 있어선 확실히 스마트폰(G2)보다는 블랙박스(R700)가 더 우위를 보였다. 본연의 용도가 달라 당연한 결과이지만 R700은 ‘인공지능 자동 노출 조절’ 외에도 ‘노이즈 제거 기능’과 ‘밝기 보정 기능’ 등이 갖춰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스마트폰의 경우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헤드라이트의 불빛 때문에 맞은편 차량의 번호판을 보이지 않았지만 R700은 이를 자동으로 조절해 서서히 번호판 식별이 가능했다.

또 지하주차장 등 밝고 어두운 부분이 존재하는 장소에서는 스마트폰은 어두운 곳은 아예 보정이 안돼 어두운 영상만이 기록됐지만 R700은 스스로 어두운 곳은 밝게 보정해줘 스마트폰 보다 훨씬 뛰어난 식별력을 보여줬다.

◇철통보안으로 안전 지킨다
R700은 선명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상시녹화부터 이벤트녹화, 주차녹화, 사진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차량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상시녹화는 기본적으로 자동차를 주행할 때 영상을 지속적으로 녹화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메모리 카드에 저장되는 용량이다. R700의 경우 1분 단위로 녹화파일을 저장해, 만약 메모리 카드 용량이 꽉 차게 되면 처음 녹화된 파일부터 차례대로 삭제해 항상 현재 상황을 기록할 수 있다.

<자료=현대엠엔소프트>
이런 기능 덕분에 기본으로 제공된 16GB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다. 현대엠엔소프트에 따르면 16GB 경우 최대 84분(5040초) 상시녹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서울에서 안양까지 주행을 하면서 상시녹화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출근길 정체를 감안해도 16GB로 부족함은 없었다.

블랙박스는 주행 중에 발생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낸다는 점 외에도 평소 주차된 차량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주행하는 시간보다 주차장에 보관된 시간이 더욱 길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주행영상은 스마트폰에서도 블랙박스 앱을 통해 확보가 가능하지만 주차된 차량의 영상을 녹화하는 건 항상 휴대해야하는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R700은 차량보안 기능으로 주차녹화와 이벤트 녹화를 지원한다.

주차녹화는 차량의 주·정차시 블랙박스의 촬영각도 안에서 움직임이 발생했을 때 녹화를 진행하는 기능으로, 주차된 차량를 고의적으로 파손하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이나 갑작스럽게 차량으로 뛰어드는 물체 등을 기록할 수 있다.

이벤트 녹화는 주차중인 차량에 충격이 감지됐을 때 충격 발생 전후의 10초씩 영상을 녹화하는 기능으로 실제로 이러한 기능들이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골목길 구석에 차를 세워놓고 실험해봤다.

먼저 주차된 차에 다가가 타이어를 발로 차는 등 가벼운 충격을 가하고, 사이드미러를 파손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자 R700의 전면부에 푸른 LED 불빛이 들어오면서 녹화가 시작된다.

외부에서 차량에 충격을 가하면 자동으로 영상이 기록된다
실제로 촬영된 영상을 확인해보니 자동차로 다가가 차량을 파손한 다음 자리를 떠나는 모습까지 선명했다.골목 구석에서 갑자기 차량으로 등장하는 경우에도 블랙박스 촬영 각도 안에 사람이 등장하자 또다시 전면부 LED에 푸른색 불빛이 들어오면서 녹화가 시작된다.

이런 기능은 흔히 주차장에서 한 번쯤 겼어봤을 자동차간의 접촉사고나 고의적인 차량파손, 뺑소니 사고 등을 예방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R700은 푸른색 LED 조명이 들어와 현재 영상녹화가 진행중임을 알려준다(빨갛게 표시된 부분)
특히 R700은 항상 녹화와 동시에 전면부에 위치한 푸른색 LED에 불이 들어오게 만들어 타인에게 ‘녹화 중’이라는 일종의 경고를 보내 사전예방을 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이는 블랙박스가 있으니 타인으로 하여금 차량을 고의적으로 파손하지 못하도록 심리적인 압박을 가한다.

◇내겐 너무도 친절한 R700
R700은 블랙박스 자체의 기능에도 강하지만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부분도 눈에 띈다.

블랙박스는 내비게이션이나 다른 모바일 기기와 달리 각종 정보를 표시해주는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지 않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R700은 ‘음성안내기능’과 ‘LED 동작방식’으로 여러 정보를 전달해 이런 불편함을 해소시킬 수 있다.

<자료=현대엠엔소프트>
실제로 주행 중에는 블랙박스 조작이 힘들기 때문에 현재 블랙박스가 어떤 동작을 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가 없는데, R700은 각 모드가 변경될 때 음성안내와 LED를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작상황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특히 차량 내부 온도가 섭씨 70가 넘는 여름철에는 자칫 직사광선에 장기간 노출된 블랙박스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온보호’ 기능도 탑재했다.

블랙박스의 경우 영상을 기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능이기 때문에 이미지를 기록하는 CMOS 이미지센서나 렌즈의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CMOS 센서나 렌즈는 고온에 대한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R700은 자체적으로 온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블랙박스를 재부팅하거나 녹화를 잠시 멈추는 등 제품의 온도를 낮춘다.

또 블랙박스에 저장된 동영상은 일반 PC나 노트북, 스마트폰에서 별도의 인코딩없이 감상할 수 있는 AVI파일로 제공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을 저장하는 메모리카드를 일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 SD카드 방식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표> 현대엠엔소프트 '소프트맨 R700'

모델명 소프트맨 R700
메모리 마이크로 SD 8GB / 16GB / 32GB
이미지센서 소니 CMOS 1/2.7인치
전원 DC 12/24V
마이크 내장
비디오 NTSC
화각 대각 152도 / 수평 118도 / 수직 86도
해상도 풀HD(1920x1080)
화소수 200만 화소
채널수 1채널
프레임 최대 30프레임(fps)
영상포멧 H.264(AVI)
음성포멧 PCM
녹화방식 상시녹화 / 이벤트녹화 / 수동녹화 / 주차녹화
GPS 외장 별도형 SiRF 4
버튼 3EA
고온동작차단기능 내장
시큐리티 LED 블루 LED
동작온도 -10도~60도
보관온도 -20도~7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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