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터 PCIe SSD 'M6e' 데스크톱 PC용 모델. 메인보드의 PCIe 슬롯에 꽂아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플렉스터(Plextor)가 차기 신제품 SSD인 'M6e'를 공식 발표했다.

19일 플렉스터는 국내 공식 수입원인 용산 컴포인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차기 신제품 SSD 'M6e'의 성능을 공개했다.

‘M6e'는 데스크톱 PC 시장에 초점을 맞춘 PCIe SSD다. mSATA방식의 SSD와 달리 메인보드 슬롯에 꽂아서 쓸 수 있다. 내년 1분기에 노트북 시장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규격 M.2방식의 SSD도 함께 출시된다.

플렉스터 PCIe SSD 'M6e'는 울트라북 용도인 M.2규격으로도 내년 1분기 출시된다

최근 출시된 인텔의 신제품 SSD인 530 시리즈도 M.2규격을 지원하므로 플렉스터 ‘M6e’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플렉스터는 직접 'M6e'를 PC에 설치해 속도에 대한 벤치마크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

스토리지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크리스탈 디스크마크로 측정한 일반적인 읽기 속도는 739.4MB/S로 측정됐다. 그간 리뷰를 진행했던 SSD들의 평균 속도가 400~500MB/S인 것을 감안하면 25~30% 더 빠르다.

이 정도 속도만 해도 매우 빠르지만, 이는 단순히 시연을 위해 PCIe SSD 성능을 일부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정식 출시됐을때는 4000MB/S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플렉스터측 설명이다. 

'M6e'가 이같은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이유는 PCIe SSD가 CPU에 직접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SATA방식 SSD는 CPU에 직접 데이터를 보낼 수 없어 병목현상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구조적 한계 때문에 SATA방식은 600MB/S 이상의 속도는 구현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PCIe SSD는 데이터 전송 병목 현상도 없고, 호스트 버스 어댑터(HBA)도 필요없기에 지연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즉, '도로'가 몇배는 넓어졌다고 표현할 수 있다. PCIe 방식을 통해 SSD도 다음 세대로 진화를 하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플렉스터 M6e 시연용 모델로 측정한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벤치프로그램 결과. 시퀸셜 읽기 속도가 739.4MB/S로 측정됐다

차세대 확장 규격(NGFF:Next Generation Form Factor)으로 불리는 M.2 방식은 최근 레노버, 소니, HP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에서도 채택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소니의 바이오 프로 13도 M.2방식의 삼성 PCIe SSD인 ‘XP941'이 탑재된 것을 들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PCIe SSD는 일반 SSD보다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128GB 용량을 기준으로 평균 40만원대에 이르는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멀기만 한 영역이다. 플렉스터는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PCIe SSD의 대중화 선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연에 참여한 플렉스터 마케팅 세일즈 담당 제프 차이는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자부한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플렉스터의 ‘트루스피드’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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