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이수경 기자] LG전자가 ‘G2’의 안드로이드 4.4 킷캣 업데이트를 실시한 가운데, 연말까지 개선을 약속했던 소프트키 숨김 및 이동 기능이 포함되지 않아 반쪽짜리 업데이트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6일부터 자사 ‘G2’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4 킷캣의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소프트키를 숨기거나 좌‧우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은 업데이트 내용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에 따르면 G2의 소프트키 숨김 기능을 추가할 수 없는 것은 구글의 킷캣 정책 때문으로 해당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구글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는 것.

 

LG전자 관계자는 “킷캣에 소프트키를 숨길 수 있는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것은 맞지만 구글의 킷캣과 젤리빈 정책이 달라 단말기 제조사가 임의대로 소프트키를 숨길 수 없다”며 “모든 사용자가 소프트키를 숨기는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특히 소프트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앱을 만든 개발사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G2 사용자들은 ‘클리앙’, ‘LG G2 공식모임’ 등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LG전자가 서둘러 킷캣 업데이트를 지원해준 것은 긍정적이지만 소프트키 개선처럼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켜주기에는 미흡하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 G2 사용자는 “G2처럼 소프트키를 채용한 G플렉스는 소프트키 숨김 및 이동기능이 있는데 왜 G2의 소프트키 문제를 개선해주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소프트키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공간을 차지하고 오작동을 일으키는 등 문제점이 많아 사용이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들은 소프트키 숨김 기능은 개발코드 몇 줄만 추가하는 것만으로 구현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으로, 환경설정에서 소프트키 보이기/숨김 옵션을 적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와관련, 구글코리아 한 관계자는 “소프트키 숨김 기능은 킷캣에 기본탑재된 기능으로 전자책이나 영화,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루팅없이도 전체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며 “개발자가 원하면 (소프트키 숨김 기능)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 권봉석 전무는 지난달 ‘G플렉스’ 발표회에서 “G2의 킷캣 업데이트 시기를 서둘러 G플렉스처럼 소프트키를 숨기거나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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