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4(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스마트폰‧태블릿PC 분야는 ‘고해상도‧플렉시블‧64비트 프로세서’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CES2013의 키워드였던 ‘풀HD‧모바일AP‧플렉시블’이 지난 한해동안 스마트폰 분야의 트렌드로 흐름을 이어온 만큼 올해 역시 이러한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QHD로 더 선명해진 ‘스마트폰‧태블릿PC’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풀HD(1920×1080) 해상도의 두 배에 이르는 QHD(2560×1440)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이번 CES201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선보인 QHD 디스플레이 패널 

이러한 흐름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부문에서 UHD 디스플레이 패널로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과 같은 양상으로, 풀HD보다 더욱 밝고 선명한 QHD를 통해 고품질의 동영상,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로 알려진 차기 스마트폰에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지난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내년(2014년)에 QHD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특히 태블릿PC 부문에서는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선보인 태블릿PC 중 최대 크기인 12.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12.1’를 선보인다. 이 제품에는 QHD보다 더 높은 해상도의 WQXGA(2560×1600)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LG전자 역시 차기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G3’에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보일 예정. LG디스플레이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탑재될 QHD급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내년에 본격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태블릿PC 부문에서는 지난해 LG전자가 ‘G패드 8.3’을 출시하며 태블릿PC 사업을 재개한 만큼 성능을 대폭 강화한 ‘G패드 8.3’의 후속기종을 선보일지는 미지수다.

벤더블 스마트폰 나오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커브드폰 ‘갤럭시라운드’와 ‘G플렉스’를 CES2014에 전시한다. 커브드폰은 지난 CES2013에서 삼성전자가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요움(Youm)’을 활용한 곡면폰의 콘셉트 모델을 선보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CES 2013에서 선보인 곡면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폰을 선보인 뒤, 내년에는 화면 자체를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을, 오는 2016년에는 원통형으로 화면을 완전히 말 수 있는 롤러블폰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해에는 터치스크린패널(TSP), 배터리, 플라스틱 외부 케이스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탑재되는 부품에서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기술 개발이 이뤄지지 못해 양산에 돌입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벤더블 관련 기술들을 적극 도입해 본격적인 벤더블폰 및 태블릿PC 양산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2014에서 연내 출시할 벤더블폰인 ‘갤럭시라운드2’와 ‘G플렉스2’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해당 벤더블폰의 경우 커브드폰보다 화면을 더욱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고, 일정 수준으로 화면을 접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할 전망하고 있다.

64비트 모바일AP ‘개화’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5S’가 64비트 A7 프로세서를 탑재해 출시하면서 첫 문을 연 64비트 기반의 모바일AP 역시 올해부터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탑재되며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5S’ 외에 자사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로 A7 프로세서를 탑재한 라인업을 늘리면서 시장에서 A7 프로세서의 안전성과 강력한 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모바일AP '엑시노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독자적으로 64비트 프로세서 개발을 진행해 온 ‘엑시노스’와 ‘오딘2’를 CES2014에 선보이고, 64비트 프로세서를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본격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엑시노스’는 HMP(이종멀티프로세싱) 기능을 더해 8개 코어를 모두 구동할 수 있는 제품으로, 특히 ARM의 차세대 GPU인 말리(Mali) T628을 적용해 그래픽 성능을 기존 엑시노스5410의 2배 이상 향상시켰다.

이 제품은 빅리틀(고사양 코어와 저전력 코어를 함께 탑재하는 방식) 방식으로 고성능을 요하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에는 8개의 코어를 모두 작동시키고, 저성능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1개 또는 2개의 저전력 코어를 사용해 성능과 전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전자의 ‘오딘2’ 프로세서 역시 삼성전자 엑시노스와 같은 빅리틀 방식이지만 엑시노스와 달리 HMP기능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인 성능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5410 수준으로 GPU는 이매지네이션의 ‘파워 VR SGX 544’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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