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2014에서 12.2인치 갤럭시노트 프로를 첫 공개했다. 현장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갤럭시노트 프로 부스에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현장에서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노트 프로의 기능을 중심으로 직접 사용해봤다.

▲ 홈 런처 메인화면

크기 불린 갤노트 프로, 한 손으론 어림없다
10.1인치에 익숙한 것일까. 12.2인치는 2.1인치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체감상 훨씬 더 커보인다. 스마트폰이 패블릿으로 모습을 달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태블릿도 PC를 넘보는 듯한 인상이다. 



일단 무게가 상당해 한 손으로는 어림없다. 두 손으로 들어야만 안정감을 얻는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들고 쓰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는 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750g으로 LTE 모델은 3g이 추가된다. 


 

▲ 정전식 버튼 및 물리 홈버튼

갤럭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하단에 정전식 버튼과 홈버튼이 자리했다. 안드로이드 모델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이 편이 더 편의성이 높다. 홈버튼으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탈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S펜은 우측 후면위 가장자리에 수납할 수 있게 했다.
 

▲ S펜이 내장된다.

후면은 갤럭시노트3에서 선보인 가죽재질 느낌으로 마감했다.
 

▲ 가죽재질 느낌의 후면

<영상> 삼성 갤럭시노트 프로 새로운 기능 위주 간단 리뷰


윈도 또는 센스? 홈 런처 눈길

12.2인치 갤럭시노트 프로를 첫 구동시키면 익숙한 화면이 눈에 띄는데, 그전의 안드로이드로 구현되는 디자인이 아니라 마치 윈도의 메트로, 또는 HTC 센스가 떠오를 정도로 각진 직사각형들이 간격없이 여러개로 나뉘어진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일정 앱들은 첫 화면에서 대부분 새로운 소식을 접할 수 있다. 각 화면의 테마를 나눠 정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메인화면을 좌우로 드래그하는 것만으로도 거의 대부분의 앱을 미리보기하거나 구동시킬 수 있다.

▲ 홈 런처 메인화면

편집은 상당히 간단하다. 핀치 제스처를 이용해 두 손가락을 오므리면 편집화면으로 넘어간다. 하단은 마치 위젯을 추가시키듯이 뉴스나 앱, 기타 내용들을 메인화면에 드래그 형식으로 반영시킬 수 있다. 여러 개의 런처를 설정해놓고 그 때마다 바꾸기도 쉽다.

멀티 윈도의 진화, 쿼드뷰로 변신
12.2인치의 큰 화면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멀티윈도의 최신 버전인 ‘쿼드뷰’다. 사용방식은 멀티윈도와 비슷한데, 4개의 화면을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은 작업이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때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듯 싶다.

▲ 쿼드뷰 실행 장면

특히 4개의 창 모두에 동일한 앱을 모두 구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를 들면 인터넷 브라우저를 한 화면에 4개를 모두 띄워놓고 쓸 수 있는 셈이다. 각각의 검색 자료를 이리저리 돌아다닐 필요없이 터치를 옮기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사를 열고 다른 창에는 모르는 단어를 검색하고, 관련 기사를 우측 상단에, 우측 하단에는 SNS를 구동시켜 읽은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쿼드뷰를 구동시키는 방법도 달라졌다. 달라졌다기 보다는 방법 하나가 더 추가됐다. 우측끝에서 화면으로 살짝 드래그하면 멀티윈도 사이드바가 나타난다. 이는 예전에 갤럭시노트에서 정전식 이전 버튼을 길게 눌렀을 때 나타나는 사이드바와 흡사하다. 이번 갤럭시노트 프로에서는 멀티태스킹 버튼을 길게 누르면 반응하는데, 그럴 필요없이 화면에서 드래그만으로도 열 수 있게 접근성이 높아진 셈이다.

▲ 드래그만으로도 나타나는 멀티윈도 사이드바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이 하나 더 있다면 메인화면에서 좌측 끝으로 드래그하면 S노트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S노트 앱을 찾거나 S펜을 두 번 톡톡 두드리는 것 외에 메인화면에서 바로 S노트에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생겼다.

한편, 삼성전자는 태블릿PC 라인업 중 보급 또는 중급형을 담당했던 갤럭시탭을 휴대성과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높여 기존의 단점을 메우고 마치 하이엔드 모델과 비슷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기존 갤럭시탭과 동일하거나 가격이 내려간다면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첫 화면만 봐도 이전 갤럭시탭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8.4인치는 한 손에 잡히는 크기로 휴대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용자에게 눈길을 끄는 제품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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