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2014에서 12.2인치 갤럭시노트 프로를 첫 공개했다. 현장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갤럭시노트 프로 부스에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현장에서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노트 프로의 기능을 중심으로 직접 사용해봤다.
크기 불린 갤노트 프로, 한 손으론 어림없다
10.1인치에 익숙한 것일까. 12.2인치는 2.1인치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체감상 훨씬 더 커보인다. 스마트폰이 패블릿으로 모습을 달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태블릿도 PC를 넘보는 듯한 인상이다.
일단 무게가 상당해 한 손으로는 어림없다. 두 손으로 들어야만 안정감을 얻는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들고 쓰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는 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750g으로 LTE 모델은 3g이 추가된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하단에 정전식 버튼과 홈버튼이 자리했다. 안드로이드 모델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이 편이 더 편의성이 높다. 홈버튼으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탈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S펜은 우측 후면위 가장자리에 수납할 수 있게 했다.
후면은 갤럭시노트3에서 선보인 가죽재질 느낌으로 마감했다.
<영상> 삼성 갤럭시노트 프로 새로운 기능 위주 간단 리뷰
윈도 또는 센스? 홈 런처 눈길
12.2인치 갤럭시노트 프로를 첫 구동시키면 익숙한 화면이 눈에 띄는데, 그전의 안드로이드로 구현되는 디자인이 아니라 마치 윈도의 메트로, 또는 HTC 센스가 떠오를 정도로 각진 직사각형들이 간격없이 여러개로 나뉘어진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일정 앱들은 첫 화면에서 대부분 새로운 소식을 접할 수 있다. 각 화면의 테마를 나눠 정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메인화면을 좌우로 드래그하는 것만으로도 거의 대부분의 앱을 미리보기하거나 구동시킬 수 있다.
편집은 상당히 간단하다. 핀치 제스처를 이용해 두 손가락을 오므리면 편집화면으로 넘어간다. 하단은 마치 위젯을 추가시키듯이 뉴스나 앱, 기타 내용들을 메인화면에 드래그 형식으로 반영시킬 수 있다. 여러 개의 런처를 설정해놓고 그 때마다 바꾸기도 쉽다.
멀티 윈도의 진화, 쿼드뷰로 변신
12.2인치의 큰 화면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멀티윈도의 최신 버전인 ‘쿼드뷰’다. 사용방식은 멀티윈도와 비슷한데, 4개의 화면을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은 작업이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때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듯 싶다.
특히 4개의 창 모두에 동일한 앱을 모두 구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를 들면 인터넷 브라우저를 한 화면에 4개를 모두 띄워놓고 쓸 수 있는 셈이다. 각각의 검색 자료를 이리저리 돌아다닐 필요없이 터치를 옮기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사를 열고 다른 창에는 모르는 단어를 검색하고, 관련 기사를 우측 상단에, 우측 하단에는 SNS를 구동시켜 읽은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쿼드뷰를 구동시키는 방법도 달라졌다. 달라졌다기 보다는 방법 하나가 더 추가됐다. 우측끝에서 화면으로 살짝 드래그하면 멀티윈도 사이드바가 나타난다. 이는 예전에 갤럭시노트에서 정전식 이전 버튼을 길게 눌렀을 때 나타나는 사이드바와 흡사하다. 이번 갤럭시노트 프로에서는 멀티태스킹 버튼을 길게 누르면 반응하는데, 그럴 필요없이 화면에서 드래그만으로도 열 수 있게 접근성이 높아진 셈이다.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이 하나 더 있다면 메인화면에서 좌측 끝으로 드래그하면 S노트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S노트 앱을 찾거나 S펜을 두 번 톡톡 두드리는 것 외에 메인화면에서 바로 S노트에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생겼다.
한편, 삼성전자는 태블릿PC 라인업 중 보급 또는 중급형을 담당했던 갤럭시탭을 휴대성과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높여 기존의 단점을 메우고 마치 하이엔드 모델과 비슷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 내놨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기존 갤럭시탭과 동일하거나 가격이 내려간다면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첫 화면만 봐도 이전 갤럭시탭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8.4인치는 한 손에 잡히는 크기로 휴대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용자에게 눈길을 끄는 제품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