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출처가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더불어 모바일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평소 스마트폰의 보안 강화에 신경써야 한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스미싱에 당했다면 신속한 조치를 통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통사 고객센터나, 스미싱 차단 서비스를 미리 알아두는 것은 필수. 스미싱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보안 설정 기본...스미싱 차단 서비스 ‘주목’
스미싱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스마트폰 보안 설정만 강화해도 스미싱 피해를 90% 이상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는 ‘환경 설정’에 들어가 ‘보안’의 ‘디바이스’ 관리메뉴에서 ‘알 수 없는 소스’ 사용 설정을 해제하면 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탈옥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iOS는 운영체제 특성상 스미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특징이 있다.

또한 ‘V3', '알약 안드로이드’ 등의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항상 최신 업데이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개발한 스미싱 전용 방지 앱 ‘폰키퍼’도 추천한다. 해당 앱은 실시간으로 악성앱 설치 점검, 접속 차단은 물론 신종 스미싱 문구도 공지해준다.

▲ 왼쪽은 스마트폰 보안 설정 방법. 오른쪽은 '폰키퍼' 메인 화면.

스마트폰 보안 설정 강화로 안심되지 않는다면 이통사의 부가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백신이나 스미싱 차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모바일 백신 솔루션 ‘T가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T가드는 불법 소액 결제를 발생시키는 스미싱 전용 방지 백신을 탑재해 개인정보 유출을 유발하는 악성코드를 탐지한다. 구글플레이나 T스토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올레 스미싱 차단’ 앱을 내놨다. 사용자가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앱을 내려받으면 스미싱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경고하고, 주기적으로 스미싱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체크해 알려준다. KT 가입자는 구글플레이나 올레 마켓에서 무료로 해당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고객센터 2.0’을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을 사용하면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매장을 방문할 필요없이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소액 결제 서비스를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소액 결제 한도를 자유자재로 변동할 수 있으며, ‘요금 결제’ 등의 업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구글플레이나 U+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 왼쪽부터 'T가드', '올레스미싱차단 앱' 'U+고객센터 2.0'.

◇ ‘소액 결제 차단’...돈 나가는 문 원천 폐쇄
스미싱 피해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소액 결제를 차단하는 것이다. 스미싱 피해 형태는 주로 사용자 동의 없이 소액 결제가 돼 요금 폭탄을 맞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1차적인 요금 피해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할 때 휴대폰 소액 결제를 이용하지 않는 가입자라면, 소액 결제를 아예 차단하는 것이 속 편하다. 만약 소액 결제를 틈틈이 사용한다면 요금 폭탄을 방지하기 위해 한도액을 줄이거나 비밀번호를 반드시 지정해두는게 좋다.

사용자는 각 이통사의 직영점 및 대리점을 내방하거나 고객센터, 모바일 앱을 통해 소액결제를 차단 및 설정할 수 있다. 지점 및 대리점을 내방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통3사, 소액결제 서비스 이용>

분류
SKT
KT
LGU+
홈페이지
T월드
(www.tworld.co.kr)
올레 닷컴
(www.olleh.com)
LG유플러스
(www.uplus.co.kr)
고객센터
지역번호 없이 114
1599-0011
지역번호 없이 114
1588-0010
 
소액결제
전문 상담센터
(0809-949494)
지역번호 없이 114
(1544-0010)
모바일 (앱)
T월드
모바일 고객센터
U+고객센터 2.0
월 한도액 (만원)
3,5,6,12,30
2,4,8,12,18,30
1,2,3,4,5,10,15,20,25,30

SK텔레콤은 사용자가 직접 소액결제를 차단 및 설정할 수 있는 ‘모바일 T월드’ 앱을 이용 중이다. ‘요금 조회’에서 ‘소액결제 내역/소액 결제 설정’을 클릭하면 된다. 또는 고객센터(휴대전화 114 또는 1599-0011)에 신청하면 결제를 차단할 수 있다. 결제 금액은 월 3만원, 5만원, 6만원, 12만원, 30만원까지 조정할 수 있다.

비밀번호 신청은 비밀번호 가입전용 ARS 특별 번호(15311)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T월드 홈페이지의 ‘부가서비스’ 코너의 ‘소액결제 비밀번호 서비스 가입’을 이용하면 된다. 이 외 대리점(직영점 포함)에서도 할 수 있다.

KT 가입자들은 직영점 및 대리점을 내방하거나 ‘올레닷컴’ 홈페이지 (‘마이페이지’ -> ‘모바일 소액결제 내역’ -> 차단신청)와 고객센터(휴대전화 114 또는 1588-0010)을 통해 소액결제 차단 및 한도액 설정을 할 수 있다. ‘모바일 고객센터’ 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단, 홈페이지에서는 소액 결제 한도 차단과 감액만 가능하다. 한도 증액은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결제 금액 한도는 월 2만원, 4만원, 8만원, 12만원, 18만원, 30만원이다. 비밀번호 신청 또한 대리점 내방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오프라인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LG유플러스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1544-0010)을 통해 소액결제를 차단/한도 변경을 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마이페이지’ -> ‘요금조회’ -> ‘휴대폰 소액결제’ -> ‘결제 차단 및 해제’를 클릭하면 된다.

또는 모바일 고객센터인 'U+고객센터 2.0‘ 앱에서 소액 결제 내역을 조회하고 차단 및 해제할 수 있다. 한도액은 월 1만원, 2만원, 3만원, 4만원, 5만원, 10만원, 15만원, 20만원, 25만원, 30만원까지다.

한편, 소액결제 비밀번호 신청 및 변경은 고객센터(1544-0010)을 통해 결제 비밀번호(3자리)를 지정할 수 있다. 자신이 임의로 설정한 비밀번호 3자리와 결제대행사가 생성한 인증번호 3자리를 합쳐 총 6자리의 비밀번호를 입력해 소액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 스미싱 당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최악의 경우 스미싱을 당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통신사 고객센터와 경찰서에서 도움을 받자.

우선 스미싱으로 인해 금전 피해를 당했다면, 피해 사실을 증빙하는 자료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해당 스미싱 문자를 캡처하고, 이통사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 요금 결제 내역을 출력한다. 결제 대행 업체 이름도 확인한다.

이 때 가까운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해야 한다. 파출소에서는 해당 업무를 담당하지 않는다. 민원실에서 스미싱 신고를 하면 고발장을 작성하게 되는데, 작성 후에는 ‘사건사고사실확인서’를 발급받게 된다.

▲ SK텔레콤 여의도 대리점

이 ‘사건사고사실확인서’를 통신사 팩스로 보내면 된다. 팩스를 보내는 방법은 지역번호없이 휴대폰에서 114를 누른뒤, 고객센터 요금관련 또는 상담원 연결을 통해 팩스번호를 확인해 보내면 된다. 또는 해당 통신사의 대리점에서 팩스를 대신 접수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통신사가 고객으로부터 접수받은 확인서를 소액결제사로 이관하면, 소액결제사는 콘텐츠 제공 업체와 협의해 요금 청구를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에 따라 피해자는 확인서 접수 일자로부터 2~3일 후에 해당 연락을 받게 된다. 소액결제사의 요청대로 휴대폰 명의자의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접수처리가 종료되고 2~3주안으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단, 환불을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악성앱 여부를 확인한 뒤 삭제하는 절차를 꼭 거쳐야 한다.

휴대폰 ‘환경설정’에서 스미싱 문자를 클릭한 시점 이후 확장자명이 ‘apk'인 파일이 있으면 삭제한다. 아울러 백신프로그램을 이용해 악성코드가 남아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더욱 확실한 방법은 휴대전화 서비스센터에 내방해 스마트폰을 초기화시키는 것이다. 초기화 이전에는 사진이나 주소록 등을 미리 백업하는 것은 기본. 이후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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