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삼성전자를 필두로 LG전자와 팬택이 올해 출시되는 전략 스마트폰에 방수기능을 잇따라 탑재할 예정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3사는 올해 일상생활에서 침수에 따른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생활방수 개념의 방수기능을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5" <사진=삼성전자> 

선봉은 삼성전자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S5’에는 수심 1m내에서 최대 30분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IP67등급의 방수폰 케이스가 탑재됐다.

이 방수폰 케이스는 국내 방수케이스 전문기업인 ‘우전앤한단’이 개발한 LSM(Liquid Silicon Molding) 기술이 적용됐다. 얇은 실리콘을 케이스 내 외벽에 둘러 수압에 따른 침수피해를 방지할 수 있어 최근 슬림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적합한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예정인 ‘갤럭시노트4’에도 동일한 방수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와 팬택 역시 오는 5월 출시예정인 ‘G3’와 ‘베가 아이언2’에 각각 방수기능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외부기술을 적용한 삼성과 달리, LG전자는 현재 내부연구인력을 동원해 방수기능 접목을 위한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스마트폰 조립시 케이스틈을 레진으로 밀봉하는 방식으로, ‘갤럭시S5’ 수준의 방수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내부적으로 전략폰에 방수기능 탑재 여부를 놓고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방수기능을 탑재하게 되면 스마트폰의 단가상승이 이어지고, 특히 DMB기능이 제외될 수 있는 만큼 탑재 여부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팬택이 지난 2011년 ‘우전앤한단’의 방수폰 케이스를 적용한 ‘미라크’를 일본 시장에 출시한 바 있어 ‘베가 아이언2’도 비슷한 방식의 방수폰 케이스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갤럭시S5’에 적용된 것과 같은 방식이다.

한편, IP(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등급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분진과 수분의 침투에 대한 장비보호수준을 규정하는 기술기준으로, 방수기능은 최고 8등급으로 구성돼 있다.

예컨대 방수기능이 최소등급이 ‘0’인 경우 스마트폰에 물이 침투할 시 아무런 보호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최고등급인 ‘8’인 경우 장기간 침수되거나 수압을 받아도 안전해 수중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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