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수경 기자]"넷마블은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로 약진하고자 한다. 전세계인들이 넷마블 로고송을 들을 수 있도록, 한국 게임 개발사가 글로벌에서 그 역량을 120%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CJ 게임즈-텐센트 전략적 파트너십' 기자간담회에서 방준혁 CJ E&M 상임고문이 투자 유치 성공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CJ E&M 방준혁 상임고문(사진=CJ E&M 넷마블)

방준혁 상임고문은 "올 한해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큰 성장을 하리라 기대하지만, 국내 마켓 점유율 40~60%까지 올리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성숙기에 다다른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과는 달리 글로벌은 이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시점이므로 승부수를 내거는 데 최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CJ E&M 넷마블은 2012년 2100억원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2013년에는 2배 이상 성장한 49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모바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국내 마켓 점유율 30%를 점하고 있는 CJ E&M 넷마블이 국내에서만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 고문은 ▲콘텐츠 경쟁력 경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자금 등 3가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인들이 좋아할만한 좋은 우수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게임 개발사를 인수해야 하며, 글로벌 플랫폼과의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은 탄센트로부터 5억 달러를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텐센트는 넷마블 설립자인 방준혁 고문(35.88%), CJ E&M(35.86%)에 이어 CJ게임즈 지분 28.0%를 확보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CJ E&M 김성수 대표이사는 "이는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대 투자 유치로 CJ E&M 게임 부문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적 파트너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CJ게임즈는 향후 텐센트(중국/동남아), 라인(일본), 페이스북(북미/유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관계자는 "각 대륙별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를 확보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유저에게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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