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바이트 Q2756F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지난 2월 출시된 기가바이트 퀸(Q)2756F는 '데스크노트'를 표방하고 있다. 전작 Q2556N의 콘셉트를 계승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퀸'시리즈 제품은 가격대 성능비를 위주로 한 '보급형'제품 라인업이다. '데스크노트' 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덩치(?)가 커서 그런 것은 아닌듯 했다. 그래서 성능 비교 보다는 '사용자체험' 관점에서 제품을 사용해봤다.

데스크톱PC 사용감? 차이는 '키보드'
노트북과 데스크톱PC의 차이를 꼽자면 크기, 확장성 등 다양한 부분이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타이핑 사용감이다. 일반 키보드에 비해 노트북 키보드는 키 자간 사이도 좁고 크기도 작다. 이 때문에 노트북+데스크톱PC를 함께 쓰는 사용자는 일반키보드를 노트북에 연결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일반키보드와 거의 동일한 키패드가 키보드내에 구성돼 있다
Q2756F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차이를 줄였다는 점이다. 풀 사이즈의 초콜릿형 아이솔레이션 키보드가 장착되어 있다. 키보드 우측에는 일반 키보드에만 있는 '키패드'가 구현되어 있다. 키패드는 회계 업무, 숫자키 입력 등을 위해 많이 쓰이지만 노트북에서는 이를 키보드 상단에 있는 숫자키에만 의존해야 했다.

예를 들어 제품 설치에 쓰이는 숫자 라이센스키, 주민번호 입력 등을 위해서는 키패드를 사용해서 입력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노트북 상에서의 입력은 손가락의 이동 위치 폭이 크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반키보드 보다 불편하기 마련이다. 이를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노트북과 데스크톱PC와의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구조인 셈이다.

키 자간의 높이도 기가바이트의 다른 노트북 제품보다 1~2mm 정도 높이 솟아 있다. 실제 타이핑시 탄력있는 키감을 제공키 위한 것이다. 익숙해지면 다른 노트북의 키보드를 사용하기 힘들 정도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Q2452H와 비교해본 키보드 구조. 자세히 보면 기존 제품보다 위쪽으로 2mm 솟아 있다. 이를 통해 보다 탄력있는 키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키의 크기를 '풀사이즈'로 똑같이 맞췄기 때문에 오타 발생율도 최소화했다. 전작 Q2556N도 풀사이즈에 가까운 키보드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다. Q2556N의 경우 키패드를 활성화시키는 '넘버룩(NumLk)'키는 풀사이즈가 아니며 '펑션(Fn)'키를 함께 눌러야 하는 보조 키 개념이다. 결국 키패드를 활성화시킬때는 손가락 두개를 같이 써야 할 수 밖에 없다.

Q2756F는 이 넘버룩 키도 풀사이즈로 빼놨기 때문에 손가락 하나로 넘버룩 키를 치면 된다. 이는 일반 키보드와 거의 동일한 사용감으로 바뀐다. 미세한 키 구조 차이가 사용감에서는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기가바이트도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미세한 차이를 놓치지 않고 배려했다.

뿐만 아니라 2단계로 조절되는 키보드 백라이트 기능은 밝지 않은 조명에서 사용할때도 큰 도움이 됐다.

조명이 없는 상태에서 내려다본 백라이트 키보드. (위)1단계 밝기 조절과 (아래)2단계 밝기 조절 비교 화면
'휴대' 보다는 '고정'
Q2756F는 인텔 하스웰 최상위 CPU인 i7-4700MQ를 사용한다. CPU-Z로 살펴본 소비전력은 47W. 울트라북이 평균 14~15W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배터리만(절전모드)으로 1080p영상을 연속 재생했을시 5시간 15분 정도 사용이 가능했다. 영화 두편 정도는 넉넉하게 볼 수 있지만 아슬아슬하다. 최근 출시되는 울트라북과 투인원PC는 8시간~10시간이다. 여러모로 '휴대'하면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CPU-Z로 살펴본 Q2756F의 CPU스펙. 소비전력은 47W로 울트라북보다 2~3배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어차피 Q2756F는 휴대성에 대한 경쟁은 처음부터 고려대상이 아니다. 단지 '들고다닐 수 있는 데스크톱PC급 노트북'이라는 고유의 포지션을 갖는다. 앞서 말한 '데스크노트'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엔 어댑터를 꽂은 상태에서 사용해봤다. 일단 매우 조용하다. 영화 감상이나 리그오브레전드(롤) 게임을 플레이하는 정도는 팬이 심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제품 가로 크기가 41.3cm로, 30cm대인 다른 제품에 비해 크다. 이 때문인지 CPU사용량이 높은 영상편집 업무 정도 되면 팬 작동 소리가 다른 제품에 비해 큰 편이다.

멀티태스킹 위한 해상도
17.3인치 대화면에 1920x1080 해상도쯤 되면 인터넷서핑, 영상감상, 인터넷 방송 감상 등 3가지 이상의 용도 사용이 한 화면에 구현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를 띄워놓고, 영화를 보면서 좋아하는 e스포츠 경기 확인을 하는 등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웹 브라우저와 문서 작성을 위한 워드 프로그램 역시 한 화면에서 동시 사용할 수 있다. 1600x900, 15인치 이하의 노트북에서는 문서작성과 웹브라우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이는 많은 사용자들이 공감할 것이다.

영상편집 프로그램 베가스의 경우도 1600x900, 15인치 이하의 화면에서는 많아야 최대 3개의 타임라인만 화면에 띄울수 있는 반면 Q2756F에서는 6~7개는 거뜬하다. 혹시라도 키보드를 꼭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면 당연히 15인치보다 17인치가 눈의 피로가 적다. 여러모로 노트북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설계 의도를 엿볼 수 있다.

17인치 화면과 1920x1080해상도에서는 3가지 콘텐츠를 가려지는 화면없이 노트북 스크린에 다 담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멀티부스터나 추가 스토리지로 활용 가능한 ODD와 4개의 USB포트, HDMI는 물론 VGA연결 단자까지 내장되어 있음에도 가격은 110만원(3월 마지막주 인터넷 최저가 기준)이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어필될 수 있다.

업무 공간이 협소한 직장인, 수개월 단위로 이동을 해야 하는 기숙사 거주 대학생, 고시생 등에게는 여러모로 데스크톱PC를 설치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그렇다면 일반 노트북보다는 Q2756F가 적절한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기가바이트 Q2756F 스펙

제품명

기가바이트 퀸(Q)2756F

CPU

인텔 하스웰 i7-4700MQ(2.4Ghz , 최대3.4Ghz)

운영체제

윈도8

메모리

8GB

그래픽카드

인텔 HD4600 +엔비디아 지포스 GT750M(2GB)

스토리지

1TB HDD

ODD

12.7mm 수퍼 멀티 DVDRW

I/O포트

USB3.0x2, USB2.0x1, eSATA(USB3.0 콤보)x1, HDMI, D-sub

웹캠

200만 화소

외관크기

41.3cm x 27.28cm x 3.64cm(WxDxH)

무게

3.1kg

가격

122만9000원(운영체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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