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생존자가 배 안의 '에어포켓'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포켓이란 선박이 뒤집혔을때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에어포켓 덕분에 구조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나이지리아 해안에서 침몰해 12명이 사망한 470톤급 셰브론 유조선 사고때 에어포켓에 갇혀 있던 선원들이 3일만에 구조된 바 있다. 당시 선내 갇혀 있던 20대 나이지리아 남성이 사고 60시간만에 구조됐다.
세월호의 경우 대부분의 선체가 바다 속으로 가라 앉아 있지만 선수 일부가 수면 위에 남아 있어 상황은 더 긍정적이다. 또한 배 내부에 객실이 많아 에어포켓이 존재할 확률은 더 높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침몰한 해안이 수심 40미터 안팎에 이르고 수온이 낮은데다가 시야도 어두워 생존자들이 에어포켓에 들어가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17일 해경 및 해군 잠수부들이 오전 9시께 남성 시신 1구와 성별이 분명치 않은 시신 1구를 인양하면서 오전 9시30분 기준 사망자는 8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288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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