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양태훈 기자]국내 제조3사 중 유일하게 지문인식폰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 LG전자가 오는 6월께 선보일 예정인 ‘G3’에 지문인식기능을 도입할지 주목된다.

 

최근 LG전자가 신규개발한 사용자경험(UX) '노크코드'가 지문인식기능 못지 않은 뛰어난 보안성을 제공해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당초 ‘스와이프’ 방식의 지문인식기능을 ‘G3’에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홈버튼에 ‘스와이프’ 방식의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함에 따라 차별점을 부각하기 위해 'G3'에 지문인식 대신 노크코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체인식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G3’의 차별점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에어리어(면적)’ 방식을 적용해야 하지만, 해당 방식 역시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5S’를 통해 선보인바 있고 현재 기술로는 차별점을 내세우기 힘들다”고 전했다

현재 제조3사 중 지문인증 방식을 도입한 것은 삼성전자와 팬택 뿐이다. 양사는 모두 스와이프(문지르는) 방식의 지문인식센서를 ‘갤럭시S5’와 ‘베가 시크릿 시리즈(베가 LTE-A, 베가 시크릿 노트, 베가 시크릿 업)’에 탑재했다.

스와이프 방식은 사용자가 지문인증을 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문질러 스마트폰에 사용자의 지문인증정보를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갤럭시S5는 지문인식센서를 전면부 하단에 위치한 홈버튼에, 베가 시크릿 시리즈는 후면부 상단에 위치한 ‘시크릿 키’에 지문인식센서를 내장했다.

LG전자 G프로2부터 선보인 '노크코드' 기능

반면 LG전자가 G3에 탑재할 예정인 노크코드 기능은 LG전자가 지난 2월에 출시한 G프로2부터 도입한 보안성 기능이다.

화면을 ‘톡톡’ 두드리는 것만으로 스마트폰의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었던 ‘노크온’의 기능에 ‘잠금코드’라는 보안기능을 접목한 것으로 화면의 특정영역을 1부터 8까지 숫자가 부여된 4사분면으로 나눠 사용자가 터치하는 순서대로 접속방식을 달리 설정할 수 있다. 즉, 화면을 터치하는 동작이 ‘잠금코드’가 되는 셈이다.

노크코드는 스마트폰의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화면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예컨대 어둡게 화면이 꺼져있는 경우에 타인에게 화면을 터치하는 모습이 노출되고 정확히 어느 지점을 몇 번이나 터치했는지 파악하기가 힘들어 이를 쉽게 도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지문인식기능의 경우 사용자가 잠을 자고 있는 손가락을 몰래 인증할 수도 있고, 타인의 지문을 채취해 가짜 손가락을 만들 수도 있다는 약점이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내부에서는 노크코드로 경쟁사들의 지문인증방식보다 보안성을 강화한 만큼 우선 G3까지 노크코드 기능을 탑재하고, 이후 지문인증 외 새로운 생체인식기능을 탑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박종석 LG전자 MC사업부 사장은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요리를 잘해서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문인식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보안으로 다양한 사용자가 지문인식을 통해 일관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기술준비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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