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결제 시장에 중국의 거대 IT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초대형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연내 한국법인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게임 및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텐센트코리아에서 게임사업을 맡아온 황매영 지사장을 한국법인의 주요 임원으로 선임하고, 국내 게임시장 공략에 돌입함과 동시에 자사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올해 초부터 KG이니시스와 함께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국 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지원해오고 있다.

알리페이는 위안화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국내 판매자 역시 별도의 절차 없이 중국 내 소비자들 확보할 수 있어 업계에서는 결제 시장의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텐센트도 최근 넷마블의 자회사 CJ게임즈에 5300억원을 투자한 것 외에도 카카오톡 등의 국내 게임관련 업체들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해 게임 사업의 지배력을 늘리고, 이와 관련된 결제 시장을 활성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결제시스템은 텐센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텐페이의 도입을 고려 중인데, 텐페이는 중국 내 3억 명 이상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텐센트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다. 최근 텐센트와 국가간 결제계약을 체결한 다날은 텐페이의 결제시스템과 연계해 중국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위안화로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먼저 국내 게임시장에 진입한 뒤, 게임 아이템 등의 유료결제를 유도하는 것으로 자사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에는 11번가나 G마켓 등의 온라인 쇼핑몰(오픈마켓)에 진출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2013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수는 3719만명으로 지난 2012년 대비 1332만명(5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도 총 2130만건으로 지난 2012년 대비 66.5%나 증가했고,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에서 스마트폰뱅킹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2년 28.0%에서 39.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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