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SK텔레콤이 LTE 네트워크 전략을 LTE-A에서 광대역 LTE 중심으로 변경했다. SK텔레콤은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에서 LTE-A를 중단하고 광대역 LTE 서비스로 전환했다. 단, 소비자들은 서비스의 종류와 상관 없이 해당 지역에서 150Mbps의 2배 빠른 LTE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9월 말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서 LTE-A 서비스 대신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LTE-A는 10MHz의 대역폭을 지닌 주파수 2개를 묶어 최대 다운로드 속도 150Mbps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이 지난해 6월 세계 최초 상용화 한 바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기존 LTE 주력망인 800MHz와 신규로 할당 받은 1.8GHz 대역을 묶어 LTE-A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광대역 LTE는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을 확장하는 LTE-A와 달리, 1개의 주파수로 20MHz폭까지 넓혀 2배 빠른 LTE 속도를 구현하는 서비스다. LTE-A나 광대역 LTE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150Mbps로 모두 동일하지만, 품질면에서는 광대역 LTE가 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에서도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커버리지를 일정 수준 이상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SK텔레콤은 하반기 주파수 경매를 통해 획득한 1.8GHz 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8GHz대역이 자사 LTE 주력망이 아니기 때문에 주요 지역은 먼저 상용화 한 LTE-A를 제공해왔으며, 동시에 광대역 LTE 커버리지를 촘촘히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다만, 시중에 나와 있는 LTE-A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LTE-A와 광대역 LTE를 지원하지만 동시에 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SK텔레콤은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LTE-A를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SK텔레콤의 LTE-A 단말기 이용시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는 광대역 LTE 서비스를 사용하게 된다. 이 외 지역에서는 원래 LTE-A로 접속된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150Mbps로 LTE-A나 광대역 LTE 모두 동일하다.

SK텔레콤 측은 "전략에 변경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광대역 LTE로의 전환은 LTE기술 진화 과정 중의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그간 전지현, 이정재가 출연하는 ‘잘생겼다’ 광고를 통해 LTE-A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LTE-A가 중단된 만큼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품질면에서는 광대역 LTE가 더 낫기 때문에 오히려 업그레이드 되는 부분이라"며  "이번 전환은 향후 225Mbps속도를 내는 광대역 LTE-A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오히려 LTE-A 단말을 구매한 고객은 150Mbps 의 LTE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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