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바나나 전멸론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파나마병의 일종인 바나나 전염병 TR4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바나나 전염병으로 인해 이대로라면 지구상에서 바나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바나나 전염병 TR4는 바나나 나무의 뿌리를 공격하는 곰팡이균으로 인해 발생한다. 아직까지 TR4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TR4가 확산될 경우 수년 내 바나나 농장 전체를 고사시킬 수 있으며 이 병은 전 세계적 바나나 수출의 95%에 해당하는 캐번디시 품종에 특히 치명적이다.

지난 20년간 동남아시아 바나나 농장을 전멸시킨 TR4가 최근에는 중동과 아프리카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1989년 파나마병(푸사리움)의 일종인 TR4를 최초 발견한 미국 플로리다대 랜디 플로츠 식물병리학과 교수는 "곰팡이균이 확산되는 것을 방법이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없다"며 캐번디시 품종의 멸종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나나 전염병은 현재 매우 심각한 상황이기에 다른 바나나 품종 개발 등의 노력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한번 발병한 바나나 전염병 TR4를 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고의 예방책은 이 병의 확산을 막는 동시에 새로운 유전자군을 찾는 방법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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