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영업재개를 앞둔 KT가 가입자 확보를 위해 파격 승부수를 띄웠다. KT는 24일부터 약정기간을 12개월 단축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친다.

KT는 영업정지 기간에 경쟁사들에게 가입자를 상당 수 빼았겼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38일동안 12만1628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KT는 오는 27일 영업재개를 앞두고 이를 모두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KT는 24일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해당 내요은 ▲약정기간을 최대 12개월 단축한 ‘스펀지’ 플랜 ▲포인트 차감 없는 무료 혜택 ‘전무후무’ 멤버십 ▲ 핵심 서비스 할인혜택 ‘알짜팩’ 등이다.

특히, 고객이 휴대폰 구입시 누적 기본료(약정할인 후 금액)에 따라 약정기간을 최대 12개월까지 줄여주는 ‘스펀지’ 플랜으로 경쟁력을 내세웠다. 기존에는 최소 24개월 이상 가입해야 단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지만, 12개월만 가입해도 남은 약정, 잔여 할부금 등을 모두 면제해준다.

▲ 사진제공 = KT

예를 들어 ‘완전무한 77(월 정액 7만7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본료 5만9000원을 매월 납부해 12개월이 지나면 누적 기본료가 70만8000원이 되므로 이후 새 폰 변경 시 기존 휴대폰의 잔여할부금을 면제받는 방식이다.

KT 핵심 콘텐츠와 데이터를 통합한 ‘알짜팩’도 5월 1일 출시한다. ‘알짜팩’에 가입하면 ‘지니팩(음악)’ ‘올레tv 모바일팩(영상)’ ‘캐치콜(벨소리)’, ‘링투유’ ‘영화할인권’ 등의 핵심서비스를 월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보다 51% 할인된 가격이다.

음악 감상을 위한 무제한 데이터와 영상 시청을 위한 월 6GB의 전용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외 멤버십 포인트 차감 없이 무료 혜택을 강화한 ‘전무후무’ 멤버십 프로모션,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무료 ‘기가 와이파이’, ‘KT-KDB 대우증권 통신비 지원’ 혜택도 선보였다.

KDB대우증권 CMA 및 위탁 계좌를 개설하고 통신비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향후 24개월 동안 최대 월 7만원까지 통신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DB대우증권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4월 28일부터 적용된다.

한편, KT는 이날 선보인 새로운 마케팅 외에도 출고가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팬택 ‘베가 시크릿업’, 삼성전자 ‘갤럭시S4 미니’, LG전자 ‘옵티머스GK' 등의 출고가를 38~50% 정도 인하하기 위해 논의중이다.

24개월 이상 이용한 단말기를 기기변경할 경우 우수고객에게 2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좋은 기변’ 정책도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KT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은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과 제약 사항을 없애드리기 위해 새로운 차원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으며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KT만의 서비스와 혜택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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