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해 LG전자와 팬택까지 올 한해 승부를 결정할 전략 프리미엄폰의 출시시기를 2분기로 결정해 각 제조사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팬택이 지난해 선보인 '베가 아이언' <사진=팬택>

선봉은 팬택의 ‘베가 아이언2’다. 팬택은 다음달 초 서울 상암 본사에서 베가 아이언2 제품발표회를 갖은 뒤 늦어도 중순께 베가 아이언2를 이통3사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2의 무기로 아이언 특유의 개성적인 디자인을 완성하는 엔드리스 메탈(하나로 이어진 금속테두리)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지문인식 기능을 적극 내세울 전략이다.

5.2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 2.5GHz 퀄컴 스냅드래곤 801 쿼드코어 프로세서, 3GB 램, 32GB 내장메모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4 킷캣, 지문인식기능 등을 탑재했으며 레드, 샴페인 골드, 실버 등 총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폰아레나와 BGR 등에서도 베가 아이언2의 출시소식을 다룰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팬택의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지난 2월부터 팬택이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해외시장에 베가 아이언2를 출시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팬택측은 베가 아이언2가 팬택을 대표하는 프리미엄폰으로 디자인을 강조하고, 다양한 사용자경험(UX)과 지문인식기능까지 탑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 만큼 워크아웃을 탈출하게 해줄 중요한 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6월께 ‘갤럭시S5 프라임’과 ‘G3’를 내놓아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국내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5'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5 프라임은 지난달 27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S5의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폰으로 QHD(2560×1440) 디스플레이를 탑재, 메탈 소재의 후면 케이스와 광대역 LTE-A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5 프라임의 무기는 기존의 풀HD(1920×1080)에서 QHD로 해상도가 한 단계 높아지는 만큼 더욱 고화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225Mbps를 지원하는 광대역 LTE-A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풀HD급 이상의 동영상 콘텐츠들을 스트리밍서비스를 이용해 즐길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시 상반기에 갤럭시S4를 출시한 다음, 이후 이통3사들이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함에 따라 지난해 6월게 갤럭시S4 LTE-A라는 별도의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이통3사들은 전국의 광대역 LTE망을 구축하며, 광대역 LTE-A 서비스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제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가격대비성능을 앞세운 것에 대해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프리미엄폰의 수익성이 둔화되자 갤럭시S5를 기점으로 마케팅 전략 수정에 나선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즉, 경쟁사 대비 조금 앞서는 수준의 고성능을 유지하면서 출고가는 낮추는 방식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대신 갤럭시S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사이의 공백을 메꿀 별도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만들어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것.

실제로 최근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폰’에서 ‘보급형폰’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데,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30% 수준에 도달한데다가 프리미엄폰의 수요가 높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신규 판매와 교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갤럭시S5)부터 경쟁사대비 조금 앞선 고성능을 유지하면서 출고가는 낮추는 방법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마케팅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G3의 예상 디자인 <사진=폰아레나>

LG전자는 G3의 비장의 카드로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하는 후면버튼방식과 노크코드 등의 사용자경험(UX), 1600만 화소 OIS플러스 기능이 적용된 카메라 등을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팬택,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에 지문인식기능을 탑재해 LG전자도 당초 지문인식기능 도입을 고려했지만 최근 선보인 노크코드가 지문인식기능 못지않은 뛰어난 보안성을 제공해 지문인식기능은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크코드는 화면을 ‘톡톡’ 두드리는 것만으로 스마트폰의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었던 ‘노크온’의 기능에 ‘잠금코드’라는 보안기능을 접목한 것으로 화면의 특정영역을 1부터 8까지 숫자가 부여된 4사분면으로 나눠 사용자가 터치하는 순서대로 접속방식을 달리 설정할 수 있다. 즉, 화면을 터치하는 동작이 ‘잠금코드’가 되는 셈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강조한 기능은 카메라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G2에 스마트폰 최초로 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OIS)을 탑재해 경쟁사비 카메라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1600만 화소로 한 단계 화소수가 높은 카메라 모듈을 탑재함에 따라 G3 역시 1600만 화소로 성능을 끌어올리고, 하드웨어 기술인 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과 소프트웨어 기술인 전자이미지시스템(EIS)을 더한 하이브리드 기능인 ‘OIS플러스’를 적용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기능은 사진을 촬영할 때 1차로 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을 통해 사진의 흔들림을 보정하고, 2차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촬영된 사진이 스마트폰에 저장될 때 촬영된 이미지의 흔들림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S' <사진=애플>

애플은 오는 6월 열리는 ‘2014 세계애플개발자대회’에서 4.7인치로 화면크기를 대폭 확대한 ‘아이폰6’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5S보다 화면크기가 0.7인치 확대된 것으로,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의 4인치대 화면을 고집했지만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인치 이상의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것을 반영해 기존의 전통을 깼다.

이에 따라 사용자인터페이스부터 하드웨어까지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되는데,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8와 64비트 A8프로세서, 인식률을 향상시킨 터치ID 지문인식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일자는 그동안의 전례를 봤을 때 애플은 공개행사 한 달후인 오는 7월께 글로벌 시장에 아이폰6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시장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오는 8월에야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표> 제조사 프리미엄폰 성능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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