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노트북이 또 한 번 진화했다.

기가바이트 P25 시리즈 최신작이 귀환했다. 리프레시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별도 코드가 붙기 보다는 명칭 마지막에 ‘v2’를 넣어 2번째 버전임을 표시했다. P25 v2 시리즈는 일단 두 개의 모델로 나뉜다. GTX880M이 장착된 플래그십 모델은 ‘P25X v2’, GTX870M이 탑재된 모델은 ‘P25W v2’다.

이 중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5X v2를 직접 사용해보며, 매력포인트를 짚어봤다.

▲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5X v2

책상을 박차고 나올 것 같은 ‘람보르기니’
흔히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5 시리즈를 람보르기니에 비유하곤 한다. 색상부터 생김새까지 닮은 구석이 많다.

리뷰대상 모델은 옐로색상의 모델이다. 알루미늄 재질에 노란색상을 입혔다. 392x263의 크기를 갖추고 있다. 두께는 스펙에 따라 32.1에서 38.3mm, 무게는 2.6Kg이다. 일반적인 노트북이라면 평범함 그 자체일지 몰라도 P25X W2는 플래그십에 준하는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휴대성은 높은 편에 속한다.

▲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5X v2

특히 디스플레이 파트보다 본체 파트의 너비를 좀더 좁게 디자인함으로써 실제 두께보다 시각적으로 더 얇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윗쪽에서 내려다보면 P25X v2가 바닥에 딱 붙어있지 않고 붕 뜬 것처럼 보이는데, 이러한 효과가 두께를 보다 얇게 보이게 해준다. 마치 LG전자가 프라다 3.0을 내놨을 때 적용한 ‘플로팅 매스 기술’ 디자인을 떠올리게 한다.

아랫면을 좀 더 좁게 디자인했다는 점은 두께가 얇아 보인다는 장점 이외에도 측면에 위치한 각종 포트가 가려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부각시켜준다. 전원 케이블이나 이더넷 케이블, 각종 USB 액세서리를 꼽아도 포트부분이 아닌 케이블만 보인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 후면 두 개의 열 배출구

다른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후면부에 위치한 두 개의 열 배출구다. 람보르기니를 연상시킨다는 표현은 열 배출구의 디자인이 결정적 역할을 담당한다. 양쪽 측면에 에어벤트가 설치됐다. 바닥면에서 차가운 공기를 들어마신 후 내부의 열을 흡수, 다시 배출하는 방식이다. 전원버튼을 누르면 P25X v2가 앞으로 달려나갈듯하다.

▲ 열 배출구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크기의 풀HD 해상도다. IPS/ AHVA 패널이다. 논글레어 타입을 사용했기 때문에 난반사의 불편함이 적은 편이다. 기가바이트 노트북의 경우 IPS와 TN패널을 섞어가며 노트북을 내놓고 있다. 둘의 차이는 간단하게 시야각과 응답속도로 나뉜다. IPS는 시야각이 넓지만 TN패널은 응답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사운드 측면에서는 바닥면에 서브 우퍼를 기반으로 4개의 스피커가 시원한 소리를 들려준다. 게이밍 노트북답게 엔터테인먼트 적인 측면에서도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준다. 4개의 스피커는 바닥면 하단 측면에 2개가, 키보드 상단 측면에 2개가 각각 위치해있다.

▲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5X v2 바닥면

키보드의 키감은 탁월한 편이다. 분리형 키 디자인의 풀사이즈 키보드를 장착했다. 게임시 많이 사용되는 ASDW키에만 테두리 포인트를 주는 등 디테일에 꽤 신경썼다. 팜레스트는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최적의 타이밍 환경을 조성해 준다. 본체 파트를 둘러싼 헤어라인도 포인트다.

P25X v2 기본설정에 보다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 우측 상단에 ‘스마트+’ 버튼을 따로 배치했다. 좌측에는 볼륨버튼이 따로 배열됐다. 우측 하단에는 디스플레이와 전원, 와이파이, 블루투스 상태를 LED로 알려준다.

▲ 스마트 플러스 매니저

전체적으로 주변 상황에 따라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LED 키보드 조명 덕분에 어두운 곳에서도 문제없이 타이핑 또는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 알림 LED

압도적인 하드웨어 조합, 최상급 그래픽 엔진 장착
P25X v2가 전작들과 크게 구분되는 점은 그래픽카드에 있다. 엔비디아의 최신 노트북용 GPU인 ‘지포스 GTX 880M’이 적용됐다. 기존 대비 성능을 높이면서도 전력효율도 크게 상승시킨 점이 매력이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800M 시리즈는 총 6종으로 구성됐다. 그 중 가장 높은 퍼포먼스를 내는 GPU는 지포스 GTX 880M이다. 880M를 장착했다는 점만으로 미뤄봐도 판타소스 P25X v2가 어떤 위치에 올라와 있는 모델인지 가늠할 수 있다.

지포스 GTX 880M은 기존 780M 대비 성능이 11% 더 향상됐다. 성능 대비 전력효율도 늘어났다. 기존 대비 최대 2배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저전력 솔루션이 추가됐다. 새롭게 추가된 배터리 부스트는 기본적으로 과도한 프레임을 자동으로 조절해 전력을 낭비하지 않게 해준다. 데스크톱용 지포스에 도입된 프레임 레이트 타겟팅을 이식한 점도 특징이다. 높게 치솟는 프레임을 제한해 소비전력을 줄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5X v2

두뇌는 인텔 4세대 하스웰 i7-4810MQ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지포스 GTX 880M와 궁합이 잘 맞는다. 하스웰 프로세서는 인텔의 틱-톡 전략에 따라 내부 아키텍처를 새롭게 설계했는데, 성능은 약 10% 정도만 올라갔지만 효율적인 연산이 가능해 전력효율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기가바이트 노트북에 탑재됐던 인텔 아이비브릿지 i7-3630MQ 대비 하스웰 i7-4810MQ는 15% 성능 향상과 33% 더 높은 그래픽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저장장치도 눈길을 끈다.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mSATA 방식의 SSD와 용량이 큰 HDD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장착됐다. 리뷰 대상 모델은 mSATA SSD 128GB 두 개 모델과 HGST 1TB HDD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메모리는 16GB로 두 개의 8GB 램을 장착시켰다.

▲ 키보드 타이핑 경험은 탁월하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좀 더 쉽게 P25X v2를 쓸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은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점도 강점이다. 스마트 매니저는 볼륨과 뮤트, 밝기, 와이파이, 블루투스, 카메라, 파워 모드, 마우스 스피드, 팬 트윅, 터치 패드 온오프 등 설정창에 찾아 들어갈 필요없이 한 두번의 클릭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사운드 성능을 높이기 위해 돌비 디지털 플러스도 적용했다. 돌비 홈시어터 기술로 동적 오디오 경험을 즐길 수 있다. 4개의 스피커와 1개의 우퍼가 이를 지원한다. 작은 방안에서는 사운드가 가득 채워지는 듯한 인상을 풍기기도 한다.

CD 또는 DVD를 읽거나 쓸 수 있는 ODD도 좌측면에 달려있다. 데스크톱 대신 메인PC로도 제격이다.

게임 퍼포먼스는 기본 중의 '기본'
높은 게임 퍼포먼스는 당연한 얘기다. 최상급의 프로세서와 GPU가 만났으니 어느 정도 성능을 끌어낼 수 있을지 쉽게 추측해볼 수 있다. 게임 성능을 알아보기 이전에 간단하게 PC마크8과 3D마크로 전반적인 PC 성능을 체크해봤다.

PC마크8은 홈 엑셀러레이트 테스트를 진행했다. 총점은 3611점을 기록했다. 3D마크는 파이어스트라이크 익스트림 테스트를 실행해본 결과 총점 2728점을 나타냈다.

 

실제 게임 환경에서 프레임을 체크해봤다. 인기게임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블리자드 디아블로3를 선택했다. 측정도구는 주로 통용되는 프랩스를 이용했다.

▲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5X v2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오브레전드는 튜토리얼 칼바람나락 최초 30초를 체크해봤다. 그래픽품질을 최상으로 올리고 해상도도 1920x1080으로 설정했다. 측정결과 초당 평균 214프레임을 기록했다. 최고 프레임은 240, 최저는 166을 나타냈다. 이정도면 넘치는 수준이다. 리그오브레전드가 높은 사양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풀옵으로 돌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5X v2 디아블로3

디아블로3는 좀 다른 결과를 내놨다. 1막 1장의 첫번째 퀘스트 구간을 30초 간 테스트해본결과 초당 평균 23프레임을 보여줬다. 모든 옵션을 다 선택한 결과다. 어느 정도 옵션의 타협이 필요하다. 해상도는 그대로 둔 채 부가 옵션을 조절해 플레이해야겠지만 간단한 방법이 있긴 하다.

GTX800M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를 지원한다. 익스피리언스를 이용하면 게임의 최적화작업을 원클릭만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카테고리에서 디아블로3를 찾아 ‘최적화’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재설정된다.

▲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5X v2 블레이드앤소울

마지막으로 블레이드앤소울은 용맥 2구간을 15초간 테스트했다. 초당 평균 프레임은 92로 기록됐다. 최고 117 프레임까지 치고 올라간다. 최저 프레임은 68로 나타났다. 블레이드앤소울도 충분히 돌릴만 하다. 항상 데스크톱에서만 주로 했던 블소를 노트북에서 원활하게 돌려보는 것도 색달랐다.

 

기가바이트는 게이밍 노트북 분야에서 휴대성과 성능이라는 양 끝에 위치한 모순된 요소를 결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고 지난해부터는 어느 정도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P25 시리즈는 거기에 한술 더 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과감한 색상을 더해 젊은유저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차세대 그래픽카드인 GTX 880M과 기가바이트 P25의 캐미를 경험하려면 P25X v2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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