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PC 주변기기 중 극과 극의 선택을 받는 경우가 있는 제품이 키보드와 마우스다. 어떤 이는 가장 저렴한 제품 또는 그저 키보드, 마우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꼽는가 하면 특정 상황에 쓰기 위해 극강의 성능을 보이는 하이엔드 제품을 고르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마우스의 경우 중간보다는 양끝에 위치한 제품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엔드 마우스의 성능 중 보편적으로 쓰이는 기능을 가져오면서도 마우스 본연의 기능에 충실, 가격이 저렴한 경우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특히 마우스는 한 번 베스트셀러로 올라서면 다음부터는 스테디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국민마우스’로 등극되는 셈이다.

▲ 기가바이트 GM-M6880X

기가바이트가 오랫만에 가성비 높은 마우스를 뽑아냈다. 국민마우스에 도전한다. 2만 원도 안되는 착한 가격에 최적의 그립감, 원활한 기능들을 입혔다. 기가바이트 GM-M6880X다.

디자인은 상위모델 중 바로 위에 속해있는 M6890X과 흡사하다. LED와 휠의 모습만 살짝 바뀌었다. 오른손으로 잡았을 때 느껴지는 착용감은 그대로다. 왼손잡이는 불편할 수 있다. 마우스의 휜 각도와 좌우측에 파인 홈의 크기가 오른손잡이를 위한 마우스임을 알려준다.

▲ 기가바이트 GM-M6880X

손가락과 손바닥이 닿는 곳은 무광재질로 처리했다. 좌우측홈도 무광으로 처리하고 중간중간에 구분선들을 넣어놨다. 효과는 두가지다. 땀이 덜 차고 미끄러짐을 방지해준다.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유광의 블랙색상이다. 투톤 형식의 디자인인 M6880X를 좀 더 세련되게 바꿔준다.

M6880X를 쓰다보니 착용감 이외에도 여러 장점이 눈에 띈다. 중요한 점은 2만 원 이하 제품이 주는 사용자경험이다. 왼쪽 측면에는 앞/뒤 버튼이 달려 있다. 인터넷을 검색할 때 이전과 다음 페이지를 넘어갈 때 굳이 커서를 해당 아이콘에 댈 필요가 없이 바로바로 사용 가능하다. 알맞게 톡 튀어나온 디자인이 누르기 편하게 마감됐다. 레이저 센서가 달려 있다는 점도 환영할 만하다.

▲ 기가바이트 GM-M6880X

무엇보다도 DPI를 바로 조정할 수 있는 버튼이 달려있다. 이 버튼 덕분에 M6880X가 게이밍 마우스라는 네임명이 붙을 만하다. 사실은 평범한 마우스일 수 도 있었으나 800부터 1200, 1600의 DPI를 조정할 수 있기에 빛이 난다. 인식률은 꽤 탁월한 편으로 최대 6600 FPS 성능으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 기가바이트 GM-M6880X

무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앞서 쓰던 유선 마우스의 경우 무게감이 있는 마우스였기 때문에 M6880X는 가볍다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무게감이 없다는 의미는 자칫 정교한 게임 플레이 진행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마우스 포인팅 속도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하드웨어가 주는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

다만 게임 플레이가 길다면 무게는 또 다르게 해석된다. 묵직할 수록 피로도가 빠르게 쌓일 수도 있고, 손목 등에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은 좀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지속성에서는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다.

▲ 기가바이트 GM-M6880X

기가바이트 GM-M6880X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야무지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모델이다. 하이엔드 게이밍 마우스가 부담스럽다면, 일반 마우스의 어중간함이 걸린다면, 또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를 원한다면 GM-6880M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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