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바이트 미니PC ‘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플래그십에 준하는 모델과 10만 원대 초저가 보급형 모델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 인텔 i7 프로세서가 장착된 브릭스 게이밍 블랙 모델

기가바이트 브릭스를 유통하고 있는 성묵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된 4종의 브릭스 모델의 판매량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초반에는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판매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기가바이트 미니PC 브랜드다. 정사각형 디자인으로 11cm의 작은 크기로 제작됐다. 기본적으로 베어본 형태로 판매되지만 별도로 GPU를 장착하거나 빔프로젝터를 탑재한 제품군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베어본 형태는 CPU와 메인보드만을 장착한 일명 ‘속이 빈’ PC를 일컫는다.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메모리와 저장장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미니PC는 그간 낮은 하드웨어 스펙을 갖춰 시장에서 외면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브릭스의 경우 인텔 최신 CPU인 4세대 하스웰과 차세대 내장 GPU를 탑재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극단 모델 투입, 브릭스 라인업 강화
기가바이트는 ‘브릭스’ 라인업 강화를 목적으로 가장 높은 성능의 ‘브릭스 게이밍’과 10만 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을 갖춘 인텔 베이트레일 기반 ‘브릭스’를 하반기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브릭스 게이밍’은 지난 7일 폐막한 대만 타이페이 컴퓨텍스2014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인텔 4세대 하스웰 i7-4710HQ 또는 i5-4200H, AMD 리치랜드 가속처리장치(APU)로 구분된다. 인텔 모델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760 GPU가 적용되며 AMD 모델에는 라데온 R9 M275X GPU가 장착된다. 3종의 모델은 색상으로 구분가능하다. 인텔 i7 코어 모델은 블랙, i5는 그린, AMD 모델은 레드로 마감됐다.

▲ 컴퓨텍스 2014 기가바이트 부스, 인텔 i5 기반의 브릭스 게이밍 시연 코너

2.5인치 저장장치를 지원하는 6Gbps SATA 슬롯이 내장됐다. 802.11 a/b/g/n/ac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4.0을 지원한다. 2개의 미니 HDMI와 1개의 미니 DP 아웃풋을 갖추고 있다. 4개의 USB 3.0 포트, 기가빗 랜, 오디오 단자가 외부에 위치했다. 4K 디스플레이에 대응한다. 베사(VESA) 규격 홀을 지원하는 모니터 뒤에 장착해 올인원PC처럼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현재 국내 출시된 최고 퍼포먼스 모델 ‘브릭스 프로’가 87만 원임을 감안했을 때 그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AMD 모델은 소폭 저렴할 수도 있다.

10만 원대 모델은 인텔이 탁월한 성능 대비 전력효율을 높인 실버몬트 아키텍처 기반의 베이트레일 프로세서가 장착된 제품이다. 베어본 형태임을 감안했을 때 20만 원대로도 충분히 별도 하드웨어 조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조텍과 HP, 기가바이트, 심지어는 인텔까지 다양한 업체를 통해 미니PC가 적극 공세를 펼치는 만큼 하반기에는 보급화에 좀 더 가속이 붙을 것”이라며, “특히 10만 원대의 저렴한 제품이 등장함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 특히 실버 세대를 겨냥한 틈새시장 공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모니터 후면에 장착한 브릭스 게이밍

다양한 브릭스 라인업, 오픈마켓 출두
국내 출시된 브릭스 라인업은 총 4종이다. 세부적으로 각 모델마다 하드웨어 스펙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지난 5월 26일 G마켓과 11번가, 옥션 등 오픈마켓을 통해 출시가 이뤄진 브릭스 제품은 현재 네이버 지식쇼핑 등 다양한 유통 경로로 판매처가 확대된 상태다.

가격은 브릭스 프로가 87만원, 브릭스 프로젝터가 84만원, 브릭스S 45만원, 브릭스 42만 원에 형성돼 있다. 오픈 프라이스로 판매처마다 정확한 가격은 차이가 벌어진다.

기본형인 ‘브릭스’는 10.8cm 정사각형에 3Cm 높이를 갖춘 모델이다. 듀얼 디스플레이로 구성이 가능하다. 4K 모니터 해상도를 지원한다. 인텔 코어 i3-4010U와 i5-4200U 모델로 양분된다. 인텔 HD4400 내장 그래픽이 쓰인다.

‘브릭스S’는 인텔 i7-4500U와 i5-4200U, i3-4010U, 셀러론 2955U로 총 4가지 모델로 분류된다. 기본형 ‘브릭스’보다는 소폭 성능이 높다. 셀러론 모델을 제외하고 인텔 HD4400 그래픽을 지원한다. 셀러론 모델만이 4K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다.

‘브릭스 프로’는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춘 하이엔드 모델이다. ‘브릭스’와 ‘브릭스S’가 울트라북 주로 쓰이는 저전력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면 ‘브릭스 프로’는 데스크톱에 준하는 CPU를 장착했다. 인텔 i7-4770R과 i5-4570R 모델로 구분된다. 두 모델 모두 인텔 아이리스 프로 5200 그래픽을 지원해 3D 게임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특이한 모델로 ‘브릭스 프로젝터’를 꼽을 수 있다. 빔프로젝터를 내장해 별도 모니터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트렌드인 스마트빔과 유사하지만 PC의 사용성과 확장성을 두루 겸비한 모델로 눈길을 끈다.

인텔 i3-4010U 프로세서와 인텔 HD4400 그래픽을 내장하고 있다. 프로적테는 16:9 화면비로 7인치에서 85인치까지 늘릴 수 있다. 75 안시루멘스, 900:1 컨트라스트를 제공한다. 스피커는 돌비 1.5W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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