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모바일 솔루션 팀 장현기 실장(이학박사)이 IBM MEAP 솔루션과 국내 모바일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IBM의 움직임이 바쁘다. 국내 SaaS 차별화 전략에 이어 파워시스템즈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한데 이어 모바일전사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 사업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MEAP은 IBM 내에서도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 분야다. 개당 1억원이 넘는 MEAP 솔루션으로 2년새 글로벌 레퍼런스 300개를 돌파했을 정도다.

하지만 IBM은 무엇보다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리 포인트에 먼저 초점을 맞추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IBM 모바일 솔루션팀의 장현기 박사는 국내기업들이 모바일 시장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고,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먼저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시장 자체는 규모가 매우 크다. 그러나 구조적으로는 다른 시장보다 세분화 되어 있다. 100을 모아 1000을 만드는 곳이 IT 시장이라고 한다면 모바일은 1이 합쳐져서 1000를 만드는 곳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은 누구나 만들수 있기에 시장 규모는 크지만 '아주 작은' 것이 모여 큰 시장을 이루고 있는 구조적인 특징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이해하지 못할경우 기업들은 "시장은 이렇게 큰데 매출은 왜 이것밖에 안되는가?" 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곤 한다는 것.

즉, 시장을 오해하기 쉽다. 시장은 큰데 돈이 다 어디에 가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관리해야하는데 여기에서 이슈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기업에서 앱을 만드는 주체는 다양하다. CTO, CIO가 지시해서 앱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에서 앱을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사실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모바일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관리와 보안에서 허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장 박사는 앱은 계속 만들어지는데 이에 대한 관리는 허술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사실 만들어놓고 버려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마이그레이션 이슈도 발생한다.

한국IBM은 이 때문에 기업이 모바일 관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고 장 박사는 설명했다.

모바일 앱과 클라우드와의 조화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최근 플랫폼 동향을 모바일 앱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MEAP 자체도 기능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IBM의 블루믹스도 유사한 예다. IBM은 기존 미들웨어 제품들을 블루믹스 프로젝트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화 시켰다. IBM MEAP 솔루션 워크라이트도 블루믹스와 연계해 클라우드화 된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재탄생중이다. 기업들 입장에서 모바일 앱을 빠르게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국내(한국IBM)에서는 기존 워크라이트 기반 위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시 도움이 될 만한 분야에 연구개발(R&D)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MEAP과 앱 사이에 개발자들이 좀더 편하게 쓸 수 있는 요소를 찾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비스 형태의 특화를 예로 들수 있다. 이는 금융권에서 가장 활발하다.

ATM기기 위치를 GPS 기반으로 찾아주거나, UI/UX에 대해 좀더 편리하게 쓸수 있는 방안, 거래기록을 캘린더에 표시하는 등의 '서비스'를 특화하는 것이다. 기술적인 이슈는 글로벌 기준에서도 주로 금융권에서 많은 문의가 오는 편이다. IBM이 MEAP을 금융권 위주로 확장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아직 글로벌 기준에서 보면 시장이 그리 크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시장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장 박사의 분석이다.

"국내 MEAP 시장은 글로벌 규모로 보면 1/100 수준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를 비롯해 모바일 기기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중요한 테스트 베드 영역 중의 하나다. 국내 모바일 기술의 완성도도 높기 때문에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허브 역할을 할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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