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을 갖고 창업을 시작했다. 자신 있었는데 기대만큼은 안됐다. 여러 번의 실패가 큰 도움이 됐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
 
“애매한 1년 직장 경력보다는 창업하겠다면 미리 하는 것이 낫다. 1년 정도는 학생 때 창업을하는 것이 낫다. ” (임준원 내일비 대표)
 
“창업은 가장 힘들고, 대단히 어려운 과정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창업 이유가 분명하지 않을때는 창업하는 것은 낭비이지 않을까.” (신혜성 와디즈 대표)
 
지난달 25일 서울 역삼동 D캠프에서 열린 ‘3인방과 함께 하는 스타트업 바캉스’ 토크쇼에서 김동환 백패커 대표, 임준원 내일비 대표, 신혜성 와디즈 대표가 창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토크쇼는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센터장 류창완)가 주최하는 ‘제 19회 한양기업가 포럼 & 멘토링 카페’ 행사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양대 출신 3명의 CEO와 창업에 관심 있는 50여명의 학생과 일반인들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창업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팀 빌딩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창업이 지금 적기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3명의 대표는 공감을 했다. 임준원 내일비 대표는 “이전보다 창업을 위한 인프라 등 초기 투자 비용이 적게 들고 많은 지원금이 있다”면서 “잘못된 대출로 인해 개인이 신용자로 떨어지는 위험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지금이 창업의 적기인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한 백패커 대표 역시 “실패의 경험도 중요하다”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지금 뛰어들어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창업을 하는 것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나 창업 이유가 분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창업에는 창업 이유가 분명해야”
 이어 ‘창업을 준비 할 때 수익구조를 만들고 했는지? 창업할 때 본인이 생각한 수익모델을 어떻게 구체화시키고 예측을 했는지?’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임준원 내일비 대표는 “창업의 목표가 서비스 성공과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투자받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수익모델 가치보다는 서비스 가치에 더 신경을 써야했다. 캐시 카우 정도를 만드는 것은 있었다”고 말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창업을 하기 전에 아내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고 확인을 했다”고 농담을 던지며, “플랫폼 비즈니스는 할 일이 진짜 많다면서 지금도 수익모델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책상에 앉아 있는 것보다 고객을 파악하고 많이 만나야”
 백패커 김동환 대표는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근데 매출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책상에 앉는 것보다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이 된다면, 최대한 많이 만나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방법도 설명했다..
 
직장 생활을 먼저 하고, 추후 창업을 하고 싶은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창업에 대비하기 위한 직장생활은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이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자신의 경험담을 먼저 꺼냈다. “직장생활은 잘했다. 처음 다음에 입사했을 때 불 켜고 출근, 불 끄고 퇴근하는 것. 1년 반동안 했던 것 같다. 시키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는 찾아서 해야 한다. 신입사원이 시키는 것만 하면 정말 재미없다. 안 시키는 일을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김 대표는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하는데, 여러 일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직장에서도 3번 정도 얘기하고 적극적으로 업무하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을 보면 그 다음부터 좋은 말만 한다. 기대하지 않으니까.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즉 창업가가 일을 만들어 새로운 밸류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기에 조직에서도 끊임 없이 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

 

임준원 내일비 대표는 “셀프 매니저먼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업 전까지 학교야 절대 평가이지만 취업 이후는 상대 평가라는 것. 근데 창업이 더 어려운 것은 비교 대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교 대상이 없으니 어려움에 빠지고 어떤 것이 잘하는 것인지 성공하는 것인지가 헷갈리기에 결과적으로 셀프 매니저먼트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직장생활에서도 셀프 매니저먼트 역량을 키우면 창업할 때 도움 되고 창업할 때 주요 지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비교 대상 없는 창업은 어려움 많아, 셀프 매니지먼트 능력 갖춰야”
한양대 3인방 스타트업 대표들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현재는 서로 소통하면서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것이고, 같은 가치관 공유하다보니 특별히 리더십에 격식이 있고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팀을 꾸린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제하며 “카리스마도 아니고 착한 것도 아니고 적절하게 얘기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고충”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범을 보여야 하고 그런 리더십을 고민하고 있는 데, 첫 번째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한 것은 가정을 깨뜨리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라고 공감하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준원 내일비 대표는 “.조직과 리더의 역량이 일치한다”면서 “리더의 역량이 중요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팀의 역량을 올리는 것임에는 틀림 없다”고 말했다.
 
팀 빌딩은 어떻게 할까?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뛰어난 인재로 팀을 구성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깨질 팀은 빨리 깨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을 깨지는 것에 너무 조심스럽다 보면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 신 대표는 “문제 이슈를 빨리 내놓고 해결하든가, 팀을 깨든가? 그것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싸우고 깨지는 것은 인간 관계에서 많이 오는 것 같다”면서 “.프로젝트 자체의 갈등이 거기서 끝나야 하는데 인간적으로 싫어지고, 의견 반대하는 것 같고. 그게 원인이 된 것 같다. 외적 인간관계가 문제다. 그런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인간관계가 굉장히 끈끈해졌다. 그러다보니 서비스에서 이슈가 되도 소모전이 없을 것 같다. 프로젝트 외적인 것은 아이템은 언제든 바뀔수 있다. 잘 맞는 팀 맞는게 중요하다. 서로의 의지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을 깨지는 것을 두려워말라 ! 문제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 
1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 한양대 출신 3인방 스타트업 대표들은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며 또한 지나치게 창업만을 결과로 삼는 것보다는 과정으로 보고 일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창업을 하는 이유는 돈을 번다거나 사회를 만들어야 했거나 그런 결과물인데, 지나체기 목표를 중요하시면 불행해지는 것 같다. 결과만을 보고 가면 창업을 하든 , 취업을 하든 안된다. 하나의 과정으로 봤으면 한다. 목표를 가기 위해서 달리면 그 과정도 너무 무시되는 것 같고, 도착해서도 허무함 밖에 안 남는다”고 말했다.
 
임준원 내일비 대표는 “인감도장을 맡길 수 있는 친구면 같이 창업을 하고, 아니면 친구와의 동업은 반대한다”면서 “창업의 당위성과 함께 셀프 매니저먼트 능력을 갖추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처음 창업을 할 때 잊지 않기 위해서 정기적인 시간을 갖는다. 지키고 있는 것은 부가적인 것이고, 그런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는 3인방 토크쇼 이외에도 ‘5색5감 스타트업 토크 토크’라는 주제로 웨어러블 수익모델 세미나, 쫄지마 투자의 라이브 방송, 엔젤클럽 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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