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구글 크롬 브라우저가 윈도 운영체제(OS)에서는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보다 배터리 소모를 25% 더 많이 소모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윈도 노트북을 사용중이라면 당분간은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롬 브라우저는 근본적인 구조 자체가 다른 브라우저와 비교해 더 많은 배터리 소모를 야기하게끔 구성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시스템 클럭 틱 속도(System Clock tick rate)'다. 이는 CPU가 활성화되는 빈도를 의미한다.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는 윈도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권장하는 15.625밀리 초(ms)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크롬의 경우 1.000ms 로 설정되어 있다. 다시 말해 익스플로러 대신 크롬을 실행할 경우 15배 더 많이 시스템이 활성화 된다는 뜻이다.

이같은 주장은 미국 포브스에 기고하는 이안 모리스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모리스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소비전력 12~15W의 노트북 시스템에서 크롬을 실행시 아무것도 조작하지 않았음에도 소비전력이 15~20W 더 상승했다고 한다.

시스템 클럭 틱 속도가 1.000ms로 설정되면 초당 1000번 CPU를 작동 할 수 있다. 그러나 익스플로러 처럼 15.625ms로 설정하면 초당 64번 밖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크롬이 익스플로러보다 속도가 빠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성능을 위해 배터리를 잡아먹는 주범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맥이나 리눅스에서는 틱리스 타이머라 불리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이 버그를 해결하는 방법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때는 크롬을 종료하는 것밖에 없지만, G메일 등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크롬과의 궁합때문에 상시 크롬을 켜두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구글은 이같은 버그 리포트를 이미 4년전에 제출받았지만 지난 2012년 9월 이후 계속 무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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