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오는 25일 광대역LTE-A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가운데 팬택 광대역LTE-A폰은 빛도 못보고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현재 팬택 광대역LTE-A 스마트폰은 전파인증 중에 있지만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무제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 광대역LTE-A 스마트폰이 이달말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이 완료될 예정이다.

다만 팬택 금융채권단이 팬택 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을 시일이 결정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연장하고 있는 상태고, 팬택의 상거래채권이 오는 25일 만기됨에 따라 팬택이 이 고비를 넘기지 않는다면 광대역LTE-A폰 출시도 오리무중에 빠진다.

팬택에 따르면 신제품인 광대역LTE-A폰을 8월 초 내놓을 계획이었다. QH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805 프로세서를 장착한 모델이다. 팬택이 고수하는 스와이프 방식의 지문인식 센서를 장착한 모델로 차별화에 나설 요량이었다.

 

지난해 이통3사를 통해 LTE-A가 상용화됐을 때도 팬택은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S4 LTE-A’를 내놨을 때 팬택도 ‘베가 LTE-A’를 출시해 이에 대응했다. 팬택이 올해 정상적인 경영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팬택 광대역 LTE-A폰도 순탄하게 출시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팬택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베가아이언2’는 이통사가 받아주고 있지 않아 재고물량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팬택은 신제품 제조를 위해 공장을 돌릴 수도 없는 상태다. 워크아웃 사태로 인해 사실상 휴무에 돌입했다. 팬택 광대역LTE-A폰의 경우 전파인증에 들어간 몇 제품과 소량의 초도물량 정도가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대역LTE-A폰은 22일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LTE-A’가 유일하다. LG전자 광대역 LTE-A폰인 ‘G3 캣6’는 오는 25일부터 판매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삼성전자와 LG전자 이외에 광대역LTE-A폰의 선택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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