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즐거운 여행길에 앞서 스마트폰 로밍 필수는 체크다. 특히 데이터 로밍의 경우 해외는 국내 데이터 요금보다 최대 400배까지 비싸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글 220자에 해당하는 1패킷(0.5KB) 당 국내는 0.01원에 요금을 부과하지만, 해외는 3.5~4.55원에 달한다. 예를 들어 200KB 사진 한 장만 다운로드 받더라도 국내는 4원이 부과되지만, 해외는 1800원을 내야 한다.

자신의 소비 패턴에 따라 데이터 로밍을 차단할 것인지, 월정액 무제한 로밍을 사용할 것이지 꼼꼼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알맞은 로밍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요금 폭탄 NO!” 데이터 로밍 차단
우선 로밍(roaming)이란 통신 서비스 지역이 다른 해외에서 현지국가의 통신망을 통해 음성, 문자, 데이터 등의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국내 통신망이 아닌 해외 현지 망을 이용하므로 요금 정산 체계가 달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해외 방문시 음성 로밍만 이용하거나, 와이파이가 있는 곳에서만 데이터를 사용하고자 하는 가입자는 아예 데이터 로밍 사용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이는 요금 폭탄을 가장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차단하는 방법과, 이통사를 통해 데이터 로밍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직접 차단하는 방법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환경설정 -> 추가설정(무선 및 네트워크) or 해외로밍 -> 모바일네트워크 -> 데이터로밍을 체크 안함으로 설정한다. 아이폰은 설정 -> 일반 -> 셀룰러(네트워크) -> 데이터로밍을 비활성화 시키면 된다.

단, 단말기에서 직접 차단하는 경우는 휴대폰 오류로 인해 차단되지 않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이동통신사를 통해 차단 신청할 것을 추천한다. 이통사의 데이터 로밍 차단 무료 부가 서비스 가입시, 로밍 데이터 사용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데이터 로밍을 차단해도 해외에서 무료 와이파이, 문자 메시지(SMS)의 수신과 발신은 가능하다.

 

◇ 이통사, 월정액 무제한 데이터 로밍
인터넷, 음악, 영상 다운로드 등 해외서도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다면,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1만원대 수준에서 데이터 로밍 정액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루 9900원, KT와 LG유플러스는 1만1000원(부가세 포함)이다. 이통사의 데이터 로밍 정액 요금제는 제공 국가가 120곳 등 개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데이터 로밍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도액을 정해 쓸 수 있는 상한 로밍 요금제도 출시됐다. 1만원, 3만원, 5만원 등 미리 정액권 상품권을 구매해 정해진 양의 데이터만 사용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용량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서비스가 차단한다. 단, 해외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이용할 때는 로밍 서비스 통신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실제 로밍 서비스 시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지 않은 해외 통신망에 접속되면 요금이 이중으로 부과된다. 확인은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 나타나는 통신사 이름을 확인하면 된다.

<로밍 센터 안내>
이통사
문의처
SKT
T로밍 홈페이지 : www.skrroming.com
T로밍 고객센터 : 국내 1599-2011(유료)
해외 *82-2-6343-9000 (자사 로밍폰에서 무료)
KT
올레 로밍 홈페이지 : http://roaming.olleh.com
올레 로밍 콜센터 : 국내 1588-0608(유료)
해외 *82-2-2190-0901 (자사 로밍폰에서 무료)
LGU+
LGU+ 로밍 홈페이지 : http://lguroaming.uplus.co.kr
LGU+로밍 콜센터 : 국내 1544-2996(유료)
해외 *82-2-3416-7010 (자사 로밍폰에서 무료)

또한 해외 방문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오면 신청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 서비스 해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출국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3일 신청했는데 일정에 변동이 생겨 2일만에 국내로 돌아오는 경우이다. 대부분은 국내 입국하면 자동으로 서비스가 해지되지만, 요금제 종류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해지를 해야 하는 것도 있다. 만약 해지를 하지 않으면 남은 하루의 로밍 요금이 그대로 산정된다.

데이터 해외 로밍 서비스 관련 이용은 출국시 각 공항에서 위치한 로밍센터에서 할 수 있다. 국내에서 미리 신청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각 이통사 로밍 고객센터 홈페이지나 통화로 신청할 수 있다.

 

◇“월정액도 아깝다” 알뜰족 주목
이통사의 데이터 로밍 정액 요금제도 비싸다면, 특화 요금제나 현지서 선불 유심(가입자식별모듈)칩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특화 요금제의 경우 가족 여행, 회사 출장 등 대규모 인원과 함께 갈 때 가격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만 18세 이하, 만 65세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T로밍 팅/실버 무한톡‘ 요금제를 출시했다. 해당 대상 가입자는 일 5500원의 요금으로 3G 데이터 로밍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KT의 경우 최대 5개 기기까지 접속 가능한 ’로밍 에그‘를 제공하고 있다. 일 1만1000원에 미국과 일본에서 무제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로밍 요금이 2만원이 넘어가면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무제한 ’안심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이 경우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나눠 쓰면 되므로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국내 이통3사의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거나, 3주 이상 장기간 해외 체류를 해야 한다면 로밍보다는 그 나라 선불 유심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낫다. 현지 선불 유심을 사서 스마트폰에 끼 현지 통신망을 통해 인터넷, 음성 통화 등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실제 필리핀 방문 시 국내 이통3사의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하루 1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현지 통신사의 비용으로 환산하면 하루 1300원이면 충분하다. 약 10분의 1 수준이다. 국내서 이통3사 로밍 서비스를 신청해도 현지 통신망을 쓰기 때문에 속도도 거의 차이가 없다. 음성 통화 요금 역시 현지 수준으로 정산하기 때문에 국내 이통사 음성 로밍 가격보다 5분의 1수준으로 저렴하다.

해외 현지 유심은 그 나라 공항이나 쇼핑몰, 편의점, 동네 가게 등에서 구매하면 된다. 단,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전화는 현지 유심을 끼우면 꺼져 있는 상태가 된다. 이 경우 원래 국내 스마트폰 유심을 다시 끼워 부재중 전화나 메시지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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