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에이수스가 인텔 아톰 최신 베이트레일 프로세서를 적용한 8인치 태블릿을 내놨다.

그간 내놨던 미모패드 시리즈 중에서 가격적인 면과 성능적인 면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완성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국내 제조업체가 높은 가격대의 제품만을 국내 선보여온 이래로 화이트박스 모델이 저가형 태블릿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네임명을 갖춘 제대로된 브랜드로써의 8인치 태블릿이 간만에 출시된 셈이다.

인텔 베이트레일 기반의 안드로이드 8인치 태블릿 ‘미모패드8(모델명 ME181C/ K011)을 사용해봤다.

▲ 에이수스 미모패드8 카메라 모드

주머니 여는 3박자 ‘디자인∙성능∙가격’
에이수스 미모패드8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밌는 조합을 갖춘 태블릿이다. 우선 인텔 아톰 최신 베이트레일 기반이다. 그간 저렴한 가격을 위해 미디어텍의 프로세서를 주로 써왔다. 인텔이 최근 밀고 있는 아톰 라인업이기에 어느 정도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붙는다.

인텔 아톰을 사용하면서 윈도 운영체제가 아닌 안드로이드를 지원한다.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4.4 킷캣이 적용됐다. 디자인도 꽤 신경써 그간 두꺼웠던 좌우 베젤을 최대한 좁혀 출시했다.

<영상> 에이수스 미모패드8 개봉기

타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도 높지 않은 편이다. 오픈마켓을 기준으로 2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갤럭시탭3 8.0의 가격은 45만6,000인데 비해서 저렴한 편이다. LG전자와는 진검승부다. 이달 중 출시예정인 G패드 8.0의 가격은 27만9,000원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가격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에이수스와 LG전자, 미모패드8과 G패드 8.0, 인텔과 퀄컴 등 부문마다 경쟁 상황에 놓여있다.

▲ 에이수스 미모패드8

미모패드8은 203.2mm의 대각선 화면 크기를 갖춘 모델이다. 국내 출시된 미모패드 라인업 중 8인치 모델은 오랜만이다. 좌우 베젤을 7.17mm까지 줄여 한 손에 잡히도록 설계했다. 너비는 124mm다. 측면은 후면으로 이어지면서 둥글게 처리했으며, 별도 무늬없이 깔끔하게 디자인됐다.

두뇌는 인텔 아톰 베이트레일 Z3745 1.3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하이퍼 스레딩 기술을 지원해 원활한 멀티태스킹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인텔 터보부스트 2.0 기술을 통해 높은 성능이 필요로 하는 구간에서 뒷심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1년 전과는 다른 모습에 놀랐다. 인텔 아톰이 적용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서 돌아가는 안드로이드는 약간의 버벅임 또는 끊김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됐다. 일단 부드럽게 화면이 전환되고, 막힘없이 진행되는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기존과는 성능 차이가 월등해졌음이 확인됐다.

▲ 에이수스 미모패드8

간단하게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미모패드8의 성능을 가늠해봤다. 절대적인 수치는 될 수 없을지 몰라도 여타 제품과 견줘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미모패드8은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3’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줬다. LG전자 G2보다는 높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보다는 한 단계 아래다. 가격 대비 높은 성능임은 확실하다.

▲ 에이수스 미모패드8

블링블링 에이수스 젠UI
미모패드8의 높은 완성도 뒤에는 에이수스가 내세우고 있는 차세대 ‘젠UI’가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에이수스가 그간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수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을 기반으로 설계했다. 기본 탑재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차세대 젠UI는 기본 탑재 애플리케이션은 보다 강화하면서도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디자인을 벗어나 에이수스 다운 사용자경험(UX)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제부터 제대로된 에이수스 방식의 UX가 적용된 셈이다.

전반적으로 파스텔톤의 밝고 블링블링한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다양한 원색을 입힌 동글동글한 아이콘부터 눈에 들어온다. 잠금화면과 메인화면, 애플리케이션 관리창 등이 보다 깔끔해졌다. 잡스러운 기능들을 모두 제외하고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설계다. 전반적인 액션도 커져 눈에 확 들어온다.

▲ 에이수스 미모패드8 잠금 및 바탕화면

대부분의 설정 및 알림 등은 상단에서 내려오는 ‘알림센터’에서 원클릭으로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각종 알림이 표시되는 알림센터는 상단 우측 3개의 아이콘으로 활용폭이 넓어졌다. 우측에 놓인 아이콘은 알림센터에서 빠른 설정으로 이동할 수 있다.

빠른 설정에서는 각 기능들이 둥근 아이콘으로 4열 배치됐다. 메모리 부스트부터 계산기, 와이파이, GPS, 모바일 데이터 등 설정 내용을 한 번에 다 담았다. 빠른 설정에 들어갈 기능과 빼야 할 기능도 선택할 수 있다. 화면 밝기도 이곳에서 조절할 수 있다.

하단 소프트키 중 중앙 홈키는 길게 눌러 위로 올리는 제스처를 통해 ‘구글 나우’에 바로 진입할 수 있다. 바탕 화면을 길게 누르면 ‘홈 관리’가 가능하다. 앱과 위젯뿐만 아니라 배경화면과 페이지 편집을 바로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 스케쥴 관리를 돕는 ‘두 잇 레이터’와 파일을 이동하거나 복사, 편집할 수 있는 ‘파일관리자’, 메모기능을 담은 ‘슈퍼 노트’, 에이수스 자체적으로 제공되는 개인용 클라우드 ‘웹스토리지’ 등이 지원된다.


<영상> 에이수스 미모패드8 리뷰

앱으로 하드웨어 한계 돌파
에이수스 ‘미모패드8’에는 하드웨어 성능들을 사용자에게 맞게 재조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본 탑재 애플리케이션이 지원된다.

8인치 1280x1080 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지원사격해주는 앱은 ‘스플렌디드(Splendid)’다. 기본적으로 비비도 모드를 지원한다. 색온도와 색상, 채도 등을 사용자가 선호하는 데로 바꿀 수 있다.

사운드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적용된 에이수스 소닉마스터는 오디오 위자드가 지원한다. 소닉마스터는 대형 공명 챔버가 탑재된 스피커를 통해 탁월한 사운드를 전달해주는 에이수스의 대표적인 사운드 솔루션이다. 오디오 위자드는 각 상황에 맞게 음악, 영상, 레코딩, 게임, 스피치 모드 등을 선택해 최적의 환경을 구현해준다.

 

4000mAh 배터리를 아껴 쓸 수 있도록 ‘스마트 절전’을 제공한다. 스마트 절전은 초절전과 최적화, 사용자 지정 모드로 나뉘어 있다. 각종 설정을 통해 미모패드8을 최대 10시간 동안 지속 구동시킬 수 있다. 사용자 지정모드에서는 이메일이나 독서, 동영상, 음악, 웹사이트, 스카이프 등을 이용할 때 절전상태에서 활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미모패드8의 500만 화소 카메라의 하드웨어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재미난 기능들이 대거 추가됐다. 별도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지 않아도 여러 기능을들 사용해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자동모드와 HDR, 파노라마, 야간 촬영 등을 지원한다.

▲ 에이수스 미모패드8 각종 기본 탑재 앱

‘시간역행’ 모드는 사용자가 사진 촬영 1초 전에 어떤 모습이 담겨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셀피’는 사용자의 셀프카메라 촬영을 돕는다. 미니어처는 중앙을 제외한 상하단의 포커스를 흐리게 해 역동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피사계 심도’로 아웃포커싱 구현이 가능하다. ‘스마트제거’로 고정된 피사체만을 담을 수도 있고, ‘GIF 애니메이션’을 통해 간단한 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종합하자면 에이수스 ‘미모패드8’은 8인치 태블릿PC 중에서 저렴한 가격 대에 포진해 있으면서도 성능만큼은 크게 뒤지지 않는 야무진 스펙을 갖춘 모델이다. 인텔 베이트레일과 구글 안드로이드 조합이 궁금한 사용자라면 한 번쯤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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