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용자에게는 크게 3가지의 선택지를 받게 된다. 하이엔드 또는 미러리스, DSLR이 그 선택지다. 3개의 라인업은 각자의 특성이 분명한 편이기 때문에 잘 따져 골라야 한다.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는 간단하게 말해 ‘슈퍼 똑딱이’라고 바꿔 부를 수도 있겠다. 미러리스와 DSLR 대비 간단한 조작과 렌즈 교환이 필요없는 일체형 디자인, 그에 따른 가벼운 휴대성은 누구나 탁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올림푸스 OM-D E-M1

하지만 카메라 입문을 목적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구입을 시도하는 사용자라면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 눈을 돌릴 수 있다. 다양한 렌즈를 섭렵하면서 상황에 맞는 또는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서라면 하이엔드 콤팩트는 한계가 분명하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미러리스와 DSLR로 나뉜다. 두 제품 모두 장단을 갖추고 있다. 이 대목에서는 어떤 제품을 추천하기 보다는 어떤 사진을 어느 곳에서 어떤 방식을 찍을 것인가라는 사용자의 패턴이 중요하다.

고정관념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휴대성은 미러리스가, 성능은 DSLR이 더 앞선다고 표현한다.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덜어낼 수 있는 중간자적 제품으로 올림푸스 OM-D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기반에 DSLR급 성능 수준과 경험을 그대로 옮겨온 제품이다.

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OM-D E-M1 모델은 DSLR보다 높은 휴대성을 갖추고 있음에도 성능은 DSLR에 밀리지 않는다. 미러리스 카메라 중 많은 렌즈군을 섭렵하고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여러 외부 버튼을 이용해 즉시 조작이 가능하고, 라이브 뷰를 통해 시시각각 설정에 대한 결과물을 화면을 통해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통해 OM-D E-M1은 카메라 초보의 여행 동반자로 적절한 카메라라고 평가내릴 수 있다.

▲ 올림푸스 OM-D E-M1

카메라 조작하는 재미 ‘쏠쏠’
올림푸스 OM-D E-M1은 조작하는 재미가 있는 카메라다. 물론 미러리스 카메라에 한해서다. 맨 처음 받아들었을 때 윗면에 가득하게 배열됐던 외부 다이얼과 버튼들 떄문에 혼란스러웠지만 쓰다보면 이들을 조작하는데 공을 들이게 된다. 분명 여타 미러리스와는 다른 분위기다.

윗면부터 살펴보면 가장 좌측에 온/오프 스위치가 달려있다. 그 위로 연사와 예약촬영, HDR 설정을 돕는 버튼과 AF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외부 플래시 단자를 기점으로 우측에는 메인 다이얼이 위치했다. 각종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중앙에 버튼은 다이얼을 잠글 수 있는 락 버튼이다. 우측 끝에는 리어 다이얼과 프론트 다이얼로 사진의 다양한 설정을 바로 해결할 수 있다. 중앙에는 동영상 촬영 버튼이 위치했다.

▲ 올림푸스 OM-D E-M1 우측 다이얼 및 버튼들

버튼과 다이얼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뷰파인더와 터치 LCD 디스플레이로 조작상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OM-D E-M1의 뷰파인더는 눈이 밀착되기 때문에 카메라 고정이 용이하다. 오로지 현재 촬영할 대상만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아진다. 사진을 찍는다는 피드백도 뷰파인더를 바라봤을 때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을 때는 주위 배경을 동시에 보면서 이리저리 바로 움직이며 찍을 수 있어 즉시성이 높다. 90도 각도를 지원하는 틸트 모드와 함께 사용하면 다양한 앵글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다양한 버튼과 다이얼은 사용자가 LCD 디스플레이를 또는 뷰파인더를 통해 피사체를 바라봤을 때 사진 결과물을 조작한대로 미리보기 하면서 찍을 수 있게끔 도와준다. 화면을 보고 다시 피사체를 보고 또 다시 화면을 보는 작업을 할 필요없이 눈에 대고 양손으로 ‘드르륵’ 긁거나 누르기만 하면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우측에 배열된 두 개의 다이얼은 촬영 모드에 따라 조리개, 노출보정, 셔터 스피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두 개의 기능키를 동시 활용하면 감도나 화이트밸런스를 다이얼로도 맞출 수 있다. 노출이나 포커스 포인트, 하이라이트 및 쉐도우 컨트롤, 컬러그리에이터 기능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 올림푸스 OM-D E-M1 좌측 버튼 및 스위치

처음에는 어려울지 몰라도 계속해서 버튼과 다이얼을 누르고 돌리다보면 익숙해진다. 익숙함은 결과물을 통해 곧 보람으로 이어진다.

상위 모델다운 위엄
올림푸스 OM-D E-M1이 좀 더 높은 성능을 원하는 카메라 초보자가 여행용으로 쓰기 탁월하다는 판단은 뷰파인더나 LCD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양손으로 다양한 조작 및 설정이 가능하다는 사용성 이외에도 방진과 방적, 방한, 생활방수 기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먼저와 물방울뿐만 아니라 영하 10도까지 견디는 방한 기능까지 더했다. 환경의 제약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견고함을 지녔다.

또한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점을 염두했을 때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카메라의 매력을 찾을 수 있다.

OM-D E-M1은 듀얼 패스트 AF가 적용된 모델이다. DSLR의 렌즈인 포서드 렌즈와 미러리스 렌즈인 마이크로 포서드 렌즈 모두에서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AF 성능도 빠르다.

▲ 올림푸스 OM-D E-M1로 직접 촬영한 결과물

듀얼 패스트 AF란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를 모두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AF 시스템이다. 장착되는 렌즈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인식해 반영해준다. 마이크로포서드 렌즈를 사용해 연속 촬영을 하면 위상차 AF 센서와 콘트라스트 AF 센서를 모두 사용해 추적능력과 정확도가 탁월하다. 1초에 6.5장의 사진을 RAW파일 기준으로 약 50장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1628만 유효 화소를 갖추고 있다. 트루픽 7 이미지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최대 감도는 ISO 25600까지 지원한다. E-M5에도 장착된 바 있는 5축 손떨림 보정 시스템은 전후회전, 좌우회전, 좌우수평이동, 상하수평이동, 수평 회전까지 모든 방향에서 흔들림을 잡아준다. 5축 손떨림 보정은 동영상 촬영 시에도 유효하다.

▲ 올림푸스 OM-D E-M1로 직접 촬영한 결과물

OM-D E-M1에 새롭게 추가된 칼라 크리에이터는 사용자가 채도와 색상을 조절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화이트밸런스 조절 방식이 아닌 RGB 조정 방식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 올림푸스 OM-D E-M1로 직접 촬영한 결과물

와이파이 기능을 장착한 점 또한 두드러지는 매력 포인트다. 올림푸스 이미지 쉐어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OM-D E-M1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 결과물을 바로 전송받을 수도 있다.

▲ 올림푸스 OM-D E-M1로 직접 촬영한 결과물

올림푸스 OM-D E-M1의 크기는 130.4x93.5mm다. 두께는 63.1mm, 무게는 433g이다. 우측으로 볼록 튀어나온 필름카메라 디자인으로 안정적인 그립감을 선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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