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그간 예견됐던 애플 아이폰6 디스플레이 해상도의 변화가 관측됐다. iOS8 베타6 버전의 숨겨진 코드에서 아이폰6 해상도로 추정되는 수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신뢰성과 관련한 누리꾼들의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19일 테스트 파트너에게 전달된 애플 iOS8 베타6 버전의 숨겨진 코드 중에 차기 아이폰6의 해상도로 추정되는 수치가 발견됐다. 이를 근거로 한다면 아이폰6는 1472x828 해상도를 구현하게 된다. 당초 예견했던 1334x750 또는 1704x940 해상도와는 다른 수치다. 그간 유출됐던 스크린샷에 근거한 해상도와도 차이가 발생한다. 논란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 (자료=GSMArena)

1472x828 해상도가 사실로 추정되는 근거는 정식 배포 전 마지막 업데이트로 여겨지는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8의 베타6 버전에서 발견됐다는 점과 이전 모델과 인치당픽셀수(ppi)를 맞추기 위함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전례를 살펴본다는 가능성은 있다. 애플은 지난 2010년 출시한 아이폰4에서부터 보다 선명한 화질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강조해왔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애플 디바이스로 확장돼 대부분의 기기에 장착됐다. 일각에서는 맥북 에어만이 레티나를 남겨두고 있다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다. 그만큼 애플이 신경쓰는 부분인 셈이다.

아이폰4는 3.5인치 크기에 해상도 960x640으로 인치당픽셀수는 329ppi다. 동일한 크기의 아이폰4S도 변함없이 아이폰4와 동일한 크기와 해상도를 채택했다. 2012년 4인치로 크기를 더 키운 아이폰5의 경우에는 전작들과 비슷한 인치당픽셀수인 326ppi의 1136x640 해상도를 적용했다.

iOS8 베타6에서 발견된 1472x828 해상도는 4.7인치로 아이폰6의 화면 크기가 늘어난다는 가정하에 인치당픽셀수가 359ppi로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된다.

이전 부품 소식통을 통해 올라온 자료에도 이전세대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근거로 한 추측이 대부분이었다. 4.7인치 아이폰6에 뒷자리수만이 바뀐 325ppi의 1334x750 해상도가 적용될 것이라는 추측도 레티나에 기반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해상도라며 사실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폰6에서 해상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도 깔려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의 경우 중급형 모델은 5인치 안팎의 크기와 풀HD 1920x1080 해상도, 하이엔드 모델은 QHD 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사례가 보통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아이폰6도 해상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 아이폰6가 높은 해상도를 적용할 것이라는 스크린샷 이미지 (자료=긱키-가젯스)

이런 기대심리가 반영돼 외신들은 부품 소식통을 통해 아이폰6가 1704x940 해상도로 높아질 것이라 예견했다. 관련 스크린샷도 등장했다. 인치당픽셀수는 414ppi로 높아진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6의 해상도를 늘리지 않는다면 결국 경쟁사에게 뒤치질 것이라 지적했다. 초기 아이폰은 여타 제품보다 하드웨어 스펙이 높은 편에 속했다. iOS와의 최적화도 이를 도왔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6에서 디스플레이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타 제품의 중급형으로 취급받을 것이라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애플은 그간 아이폰 해상도 변경에 개발자들의 앱 개발 생태계를 주요 고려 대상으로 포함시켰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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