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만 3~9세 어린이 4명 중 1명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반국민과 디지털 취약계층간 디지털정보격차 ▲장애인·고령자 등의 웹 접근성 ▲전 국민의 스마트 기기·서비스 활용 의존도 등을 담은 2023년도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는 일반국민 대비 디지털 취약계층(저소득층·장애인·농어민·고령층 등)의 디지털 격차를 보여주는 국가승인통계로서, 전국 17개 시·도 1만5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접근·역량·활용 수준을 조사한다.

최근 5개년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2019년 69.9% → 2020년 72.7% → 2021년 75.4% → 2022년 76.2% → 2023년 76.9%다. 부문별 종합 결과를 살펴보면 디지털정보화 접근 수준은 96.5%(0.5%p↑), 역량 수준은 65.1%(0.6%p↑), 활용 수준은 79.0%(1.0%p↑)으로 모두 전년대비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계층별 디지털 정보화 수준도 고령층이 70.7%(0.8%p↑), 농어민 79.5%(0.6%p↑), 장애인이 82.8%(0.6%p↑), 저소득층이 96.1%(0.5%p↑) 순으로 나타나 모든 계층에서 정보화 수준이 향상됐다.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웹사이트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8개 업종의 웹사이트 1000개를 임의 추출해 접근성 지침(가이드라인) 준수율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표준산업분류 21개 업종 중 선별(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조사 결과 웹 접근성 전체 평균 점수는 65.8점으로 전년 대비 4.9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9년부터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9년 53.7점 → 2020년) 60.7점 → 2021년 60.8점 → 2022년) 60.9점 → 2023년 65.8점이다. 

업종별로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금융 및 보험업’분야 웹사이트가 73.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부동산업’ 분야 웹사이트가 58.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규모별로 살펴볼 때, 종사자 수가 많은 사업체일수록 웹 접근성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는 스마트폰 이용량 조절 능력, 건강·일상생활 문제 발생 여부 등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조사해 과의존 위험군 현황을 파악하는 국가승인통계로서, 전국 17개 시·도 1만가구를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해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우선시 되고(현저성) ▲이용량을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하며(조절 실패)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게 되는(문제적 결과) 상태를 의미하며 기준에 따라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로 점수화한다. 연령대별 기준 점수대에 따라 일반사용자군→잠재적위험군→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2023년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의 비율은 23.1%로 전년(23.6%) 대비 0.5%p 감소했다.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21년 24.2% → 2022년  23.6%→2023년 23.1%다. 

연령대별 과의존 위험군 비율을 살펴보면 유아동(만3~9세) 25.0%(△1.7%p), 성인(만20세~59세) 22.7%(△0.1%p), 60대 13.5%(△1.8%p)로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고 청소년(만10~19세)은 40.1%로 전년과 동일했다.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 중 73.5%가 1분 남짓 짧은 길이의 영상을 의미하는 ‘숏폼’을 이용하고 있으나, 숏폼 이용자 전체 중 23.0%가 이용시간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반 사용자군(16.5%)보다 과의존 위험군(41.8%)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연령대 중 청소년(36.7%)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에 대해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취약계층의 정보화 수준과 디지털 접근성을 제고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포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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