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나노가 더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 구글]
구글 제미나이 나노가 더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 구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이 온디바이스 탑재 인공지능(AI) '제미나이 나노'를 픽셀8 표준 모델에도 탑재하기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모바일 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이 보도했다.

제미나이 나노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제미나이 모델 중 하나로, 휴대전화 등 소비자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모델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제미나이 나노는 삼성 갤럭시S24 및 구글 픽셀8 프로와 같은 플래그십 휴대폰에 탑재됐다.

3월 초 구글은 하드웨어 제한으로 인해 제미나이 나노를 픽셀8 표준 모델에 탑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여론의 거센 반발에 이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픽셀8 표준 모델과 프로 모델 모두 텐서 G3 칩셋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미나이 나노를 실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픽셀8 표준 모델과 프로 모델의 주요 차이점은 RAM 용량으로, 표준 모델에는 프로 모델의 12GB RAM보다 작은 8GB RAM이 있다. 그러나 갤럭시S24의 RAM도 8GB이기 때문에 제미나이 나노 구동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구글 제품 부서는 팟캐스트에서 제미나이 나노가 픽셀8의 다음 기능 업데이트에서 개발자 미리보기 버전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픽셀 기능 업데이트는 오는 6월 말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제미나이 나노가 탑재된 픽셀8 프로 스마트폰 [사진: 구글]
구글 제미나이 나노가 탑재된 픽셀8 프로 스마트폰 [사진: 구글]

제미나이 나노 탑재로 픽셀8에는 음성 녹음 요약과 G보드의 스마트 답장과 같은 AI 기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스마트 답장 기능은 수신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스마트 답장 제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픽셀8 프로에서 카카오톡, 라인, 왓츠앱 등도 지원한다.

구글 측은 "메모리 사양이 다른 휴대폰에서 대규모언어모델을 실행하면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픽셀8에서 이를 테스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많은 이들이 제미나이 나노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 많은 피드백을 통해 더 많은 혁신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글은 제미나이 나노가 많은 양의 램을 필요로 하는 만큼, 램 8GB 이상의 기기에서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6GB 이하 기기에서는 제미나이 나노의 성능을 100% 누리기 어렵다는 점 또한 언급했다.

픽셀8만이 제미나이 나노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미디어텍은 새로운 미드레인지 디멘시티 8300 등 2개의 새로운 칩셋도 제미나이 나노를 지원할 것이라 발표했다. 현재 이 칩셋을 사용하는 휴대폰은 중국의 포코(POCO) X6 프로다.

한편, 최근 구글은 지난 1월 일부 픽셀 및 삼성 기기에 도입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도 더 많은 기기에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