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국내 주요 IT기업들 대부분은 올해 추석 연휴때 대체휴일제를 적용해 5일 이상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여금은 별도로 지급되지 않거나 연봉제에 포함된 정기상여 형식으로 지급되는 것이 대부분으로, 과거의 추석 떡값 문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27일 관련업계는 올해 처음으로 추석 대체휴일제가 적용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 다음 날인 9월 10일에 대체공휴일을 적용한다. 추석연휴 전날인 다음달 6일 토요일부터 10일 수요일까지 5일 동안 휴일이다. 대체휴일인 10일을 포함한 추석 연휴는 유급휴일로 제조업체의 공장라인 근무자나 이통사의 장비 관리자의 경우 연휴 기간 중 출근할 경우 휴일 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제조업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체휴일제를 적용해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쉰다. 삼성전자의 경우 추석 상여금에 대한 공지가 아직 내려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처럼 연봉에 포함된 정기상여 형태로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월 기본급 100%를 정기상여 형태로 지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대체휴일로 5일간 쉬며, 별도의 상여금 없이 연봉에 포함된 정기상여금을 지급한다.

이동통신업계 역시 제조업계와 비슷한 추석 연휴를 맞이한다.

SK텔레콤은 정부시책에 맞춰 대체휴일제를 적용해 5일간 쉰다. 연봉제 도입으로 명절 때 나오는 '떡값'은 없으며, 과장 이하 직원들에 대해서만 연봉에 포함된 기본급 100%를 추석 때 지급한다. 정기상여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 등 1년에 2차례 지급된다.

KT도 대체휴일제에 동참해 5일간 쉰다. 별도의 추석 보너스 없이 1년에 6차례 나오는 성과급을 받는다. 성과급은 매달 25일 나오지만 이번에는 추석 때 맞춰 성과급이 빨리 지급된다.

LG유플러스는 대체휴일제를 적용하지만 상여금이나 성과급은 없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들이 정부시책이나 자체적인 노사합의를 통해 대체휴일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경기 상황도 좋은 편이 아닌데다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추석 보너스 지급을 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라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의 맏형 네이버는 추석 연휴때 6일부터 11일까지 6일동안 쉰다. 대체휴일을 적용하고 매년 9월 창립기념일을 추석연휴 다음날에 붙여 쓰기 때문이다. 연봉제라 추석 보너스는 없다.

카카오의 경우 대체휴일제를 적용해 5일간 쉬고, 추석 보너스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지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IT기업들의 추석 연휴 계획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MS), IBM, EMC, 시스코, 시만텍, 레드햇 등 대부분 기업이 대체휴일을 적용해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휴가를 맞이한다.

이들 외국계 기업은 대부분 별도의 추석 보너스는 없고, 소정의 추석 선물만 지급한다. 다만 이들 기업 중 MS는 추석 보너스 대신 30~5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직원들에게 제공하는데, 상품권 지급 백화점은 각자 고를 수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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