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달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4를 타깃으로 차세대 스마트워치를 공개한다. 유심을 장착할 수 있어 3G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기어S’와 원형 아날로그 시계를 연상시키는 ‘G워치R’이 첨병이다. 이밖에도 애플 ‘아이워치’뿐만 아니라 중국 및 대만업체 첫 스마트워치 제품도 IFA2014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 LG전자 G워치R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워치 ‘기어S’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워치는 ‘기어S’다. IFA2014에 앞서 9월 3일 공개되는 ‘갤럭시노트4’와 동시 공개된다. 출시는 오는 10월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가 목표다.

우선 명칭이 눈에 띈다. 삼성의 플래그십 라인업을 나타내는 ’S’ 이니셜이 붙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갤럭시S’를, 태블릿에서는 ‘갤럭시탭S’에 이어 스마트워치에서도 ‘기어S’를 구축했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인 셈이다.

‘기어S’의 가장 큰 특징은 유심 슬롯이 내장돼 있어 3G 네트워크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스마트워치가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동돼 쓰였던 것과는 달리 3G와 와이파이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거리상 제약이 없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이 근거리에 있지 않더라도 '삼성 기어S'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수신되는 메시지, SNS, 이메일, 부재중 전화 등 최근 소식과 일정, 알람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삼성전자 기어S

내장 키보드와 음성인식 기능인 'S 보이스'를 통해 문자 입력이 가능해'삼성 기어S'에서 받은 메시지에 답장을 바로 보낼 수 있으며,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도 있다.

‘기어S’는 지난해 ‘갤럭시 기어’를 통해 웨어러블 시장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가 6번째로 선보이는 손목형 웨어러블 제품이다. 타이젠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만 연동된다.

이 밖에 '삼성 기어S'는 2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받은 메시지와 보낸 메시지를 한 번에 보여주는 '대화형 보기'를 지원한다. '삼성 기어S'에 최적화한 글자체를 탑재해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글자수가 늘어난다.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생생한 화질을 100% 활용한 다채로운 UI와 교체형 스트랩을 적용했다.

'삼성 기어S'의 스트랩은 시계줄 형태의 기본 스트랩과 팔찌 형태의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블루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되며, 삼성전자는 블루, 레드, 모카 그레이 색상의 스트랩을 별도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향후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새로운 디자인과 재질의 스트랩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기어S'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만의 독특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한다. 지도 서비스업체 히어와 협력해 '삼성 기어S'에 도보용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며, 파이낸셜타임즈, 스프리츠와 함께 뉴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S헬스'는 GPS와 기압계센서를 활용해 정확한 운동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운동 중 심박수, 속도, 이동경로를 그래프와 지도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만으로 피트니스 관리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최초로 선보여, SNS와 연동해 친구들끼리 운동량을 비교할 수 있고 운동 중에도 지도 확인,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 온라인 쇼핑 서비스 페이팔 등과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성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삼성전자는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선보여 왔다"며 "삼성 기어S는 새로운 모바일 사용 문화를 열어 가는 제품으로 사용자들의 소통 환경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S'와 블루투스로 연동해 더욱 편리하게 통화하고 음악도 감상할 수 있는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 서클'도 함께 공개했다. '기어 서클'은 마그넷 센서가 장착된 목걸이 체결 부분을 분리하는 간단한 동작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등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하며, 기어 매니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 삼성전자 '기어 써클'

LG의 또다른 스마트워치 라인업 ‘G워치R’
LG전자가 28일 공개한 전략 스마트워치 ‘LG G워치R’은 원형 플라스틱 올레드를 통해 아날로그 시계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높은 하드웨어 스펙으로 무장한 제품이다.

LG전자는 풀 서클 디자인을 위해 제품 내부의 부품 설계도 최적화했다. 플라스틱 OLED는 가볍고 얇게 만드는데 보다 적합하며, 가공성이 뛰어나 정교한 이미지 구현에 유리하다. 시야각이 넓어 색상이 선명하고, 야외 시인성도 높다.

고급 시계들이 주로 채택하는 메탈바디, 천연 가죽 소재의 스트랩 등도 감각적 디자인에 힘을 보탰다.

‘LG G워치R’의 특징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도 매력이 배가된다. ‘LG G워치R’는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41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사용할 수 있다.

터치 기반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 기능으로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일정 검색, 메일 관리 등과 같은 대화형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심박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 관리를 도와준다. 부재중 전화, 메시지, 미팅 일정, 날씨 정보 등에 대한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한 다양한 스타일의 워치 페이스들이 이번 G워치 후속작에서 보강됐다. IP67 인증을 획득한 ‘LG G워치R’는 조금의 먼지도 통과되지 않는 방진 기능과, 최고 1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을 갖췄다. 손을 씻을 때 시계를 벗을 필요가 없고, 이물질이 묻으면 물을 이용해 세척이 가능하다.

스트랩은 시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채택해, 사용자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다.

▲ LG전자 G워치R

LG전자는 내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에서 ‘LG G워치R’를 일반에 첫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 출시는 4분기 초로 예정돼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사장은 “모던한 느낌의 G워치에 이어 클래식한 디자인의 G워치R를 선보였다”며 “감성 혁신 기반의 프리미엄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로 웨어러블 기기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도 오는 9월 9일 첫 스마트워치 ‘아이워치’를 공개할 공산이 크다. 에이수스도 IFA2014에 맞춰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밖에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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