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인텔 태블릿 이렇게 많은데 뭘 사야하지?"

인텔 태블릿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고민할 수밖에 없다. 제조업체도 다양하고 태블릿 성능과 특화 포인트, 가격들이 들쑥날쑥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각 제조업체가 밀고 있는 대표적인 인텔 태블릿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글로벌 시장에 공개되거나 출시된 제품보다는 국내 출시돼 현재 바로 사는데 어려움이 없는 모델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주머니 사정 고려한 ‘착한 가격’이 제일이라면
디자인과 성능, 특화 포인트, 하드웨어 스펙, 운영체제 등 생각보다 살펴봐야 할 점이 많은 IT 제품 중 하나가 태블릿이다. 태블릿은 화이트박스 제품을 포함해 여러 업체가 현재뿐만 아니라 차세대 제품으로 지목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모델로 그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제품도 천차만별이다.

다른 요소는 몰라도 가격이 제일이라고 여기는 사용자는 10만 원대 태블릿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다만 화이트 박스 제품은 출처가 불분명하고 사후 서비스에 대해 기약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의 태블릿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인텔 태블릿 중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포진돼 있는 제품은 에이서 ‘아이코니아 B1’과 에이수스 ‘미모패드7’이 대표적이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B1은 인텔 클로버트레일 플러스로 불리는 아톰 Z2560 프로세서가 장착된 제품이다. 7인치 화면과 16GB 저장공간을 갖췄다. 두께는 8.9mm로 얇은 편에 속한다. 무게는 320g. 가격은 약 19만4,000원이다.

에이수스 미모패드7은 최근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델이다. 인텔 아톰 베이트레일 Z3745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7인치 화면에 8GB 또는 16GB 저장공간을 갖췄다. 두께는 9.6mm로 ‘아이코니아 B1’보다 두껍지만 무게는 295g으로 더 가볍다. 가격은 약 19만9,000원이다.

두 모델 모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적용된 제품이다. 미모패드7은 최신 버전인 4.4 킷캣을 지원한다. 에이수스가 야심차게 설계한 젠UI도 적용됐다.

무멋보다도 에이서 ‘아이코니아 B1’과 에이수스 ‘미모패드7’의 강점은 인텔의 칩을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10만 원대까지 내려왔다는 데 있다. 후면에 표시된 ‘인텔 인사이드’가 친근한 사용자도 있을 터다.

뭔가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원한다면
가격대를 조금 더 올리면 더 많은 인텔 태블릿들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가격을 설정했다면 다음은 운영체제가 중요하다.

인텔 태블릿은 대체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로 양분돼 있다. 태블릿을 세컨 디바이스로 이용하고자 한다면 운영체제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자신이 활용하고 있는 또는 활용할 예정인 운영체제와 앱 생태계를 바라볼 것을 권한다.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모바일 게임과 콘텐츠 감상 등 대부분 멀티미디어 소비가 우선이라면 안드로이드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기는 하지만 좀 더 생산적인 작업을 목표로 한다면 윈도를 꼽을 수 있겠다. 물론 꽤 많이 축소한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말고도 많은 변수가 자리한다.

국내서 인텔 태블릿을 적극적으로 내놓는 곳은 에이수스다. 에이수스 태블릿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모델은 화면 크기를 8인치로 늘린 ‘미모패드8’과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폰패드7’이다.

‘미모패드8’은 인텔 아톰 베이트레일 Z3745 프로세서를 장착한 최신작이다. 8인치 화면에 1GB 메모리, 16GB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지원한다. 9.95mm의 두께와 350g의 가벼운 무게를 갖췄다.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폰패드7’은 스마트폰을 대신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인텔 패블릿이다. 그간 인텔칩이 적용된 스마트폰이나 패블릿이 국내 출시된 적인 없었다. 에이수스 ‘폰패드7’이 그 시작점이 된 셈이다. 인텔 아톰 Z2520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국내 이통사 SK텔레콤과 KT의 LTE를 사용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7인치, 1GB 메모리를 갖췄다. 가격은 34만9000원이다. 셀룰러를 지원하는 태블릿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윈도8의 생산성을 염두한다면
윈도8을 염두해둔다면 인텔 태블릿을 권한다.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윈도8 태블릿은 최적의 궁합을 갖추고 있으면서 제품도 다양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국내 출시된 윈도8 태블릿은 레노버와 에이수스, 에이서 등으로 구성됐다.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기도 하다.

기본적인 윈도8 태블릿을 찾는다면 레노버 ‘믹스2’와 ‘씽크패드8’, 에이서 아이코니아 W4를 꼽을 수 있다. ‘믹스2’는 인텔 베이트레일 Z3740 프로세서가 장착된 모델이다. 2GB 메모리와 64GB 또는 128GB 저장공간을 갖춘 제품으로 구분됐다. 가격은 약 36만8,500원으로 지난해말 몇 번의 완판을 겪으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레노버 ‘씽크패드8’은 ‘믹스2’에 비해 하드웨어 스펙이 높은 편이다. 인텔 아톰 Z3770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2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저장공간은 64GB와 128GB로 구성됐다. 화면크기는 8.3인치다. 가격은 51만8,000원이다.

8인치 대 모델로 에이서 ‘아이코니아 W4’는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텔 아톰 Z3740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64GB 저장공간을 갖췄다. 두께 9.75mm, 무게 415g으로 휴대성을 보통이다. 화면 크기는 8인치다. 가격은 35만9,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특별한 윈도8 태블릿을 원한다면 펜 기능이 적용된 에이수스 ‘비보탭노트8’과 키보드독을 붙여 노트북처럼 쓸 수 있는 투인원 태블릿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10’을 권한다.

에이수스 ‘비보탭노트8’은 와콤 스타일러스 펜 솔루션 기능을 적용한 윈도 태블릿이다. 펜이 기기 자체에 내장돼 있어 언제든지 필기가 가능하다. 인텔 아톰 Z3740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64GB 저장공간을 갖췄다. 가격은 49만8,000원이다.

도킹이 가능한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 10’은 인텔 아톰 Z3745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2GB 메모리를 갖췄다. 화면크기는 10.1인치로 큰 편에 속한다. 가격은 착하다. 46만9,000원이다.

‘태블릿+노트북’을 원한다면
태블릿이면서도 노트북의 성능과 생산성을, 노트북이면서도 태블릿의 가벼운 휴대성을 둘 다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시선을 달리 둘 필요가 있다. 딱 그런 모델이 최근 출시됐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3’다.

서피스 프로3는 전작대비 1.4인치 커진 12인치 넓은 화면과 블랙, 사이언, 블루, 퍼플, 레드 색상의 타입 커버, 디지털 노트 프로그램인 ‘원노트’ 앱과 성능 개선을 이룬 서피스 펜이 내장됐다. 4세대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2160x1440 해상도 3:2 화면비를 갖추고 있다. 무게는 800g, 두께는 9.11mm로 가볍고 얇다.

자유로운 각도 조절이 가능한 킥스탠드가 포함됐다. 150도까지 지원 가능하다. 서피스 펜은 와콤 솔루션을 적용해 디스플레이에 펜을 접촉했을 때 화면에 손이 인식되지 ㅇ낳는 팜블록 기능이 더해졌다.

이 밖에 와이파이 802.11ac를 지원한다. 가속센서와 주변광원 센서, 지자기 센서, 자이로스코프가 내장됐다. 풀사이즈의 USB 3.0 포트와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마이크로SD카드 슬롯, 3.5mm 오디오 잭, 커버 포트 등이 위치했다. 배터리는 웹 브라우징 기준으로 최대 9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운영체제는 윈도8.1 프로가 적용됐다.

보여지는 모습은 태블릿이지만 활용했을 때는 노트북의 경험을 선사한다. 노트북의 성능을 그대로 구현해주면서도 들고 다닐때는 태블릿 못지 않다. 한국MS의 설명대로 태블릿과 노트북의 접점을 찾은 듯한 모습이다.

서피스 프로 3의 가격은 i3 프로세서에 4GB 메모리, 64GB SSD 저장용량을 갖춘 모델이 90만원 대 후반이며, i7 프로세서에 8GB 메모리, 512GB SSD 저장용량을 갖춘 최고 사양의 모델은 230만 원대 후반이다.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이다. i5 프로세서에 128GB SSD 저장용량을 갖춘 가장 대중적인 모델의 경우 110만원대 후반에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