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스마트폰 보급 확산, 클라우드 이용 일상화 등으로 온라인 웹 스토리지 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은 하락하고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PC 백업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도 늘어나는 추세다. BYOD의 보편화로 다수의 단말과 공유하는 등 이용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온라인 웹 스토리지 서비스에서는 전문적인 PC 백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이슈가 증가하고,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망분리가 프로젝트가 활성화됨에 따라 PC 백업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도 대부분 USB 메모리, 외장하드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어, PC 내 저장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은 마땅치 않다. 개인정보보호법 강화로 정보 유출시 원인을 추적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쓸 수 있다. HP, EMC 등 국내 PC 백업 솔루션 제공 기업들도 이에 따라 각자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분주하다.

PC 백업 솔루션 수요는 소규모 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는 HP의 '커넥티드 백업', EMC의 '아바마', 이노티움의 '리자드클라우드' 등이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HP-EMC-이노티움 3강 구도
현재 시점에서는 HP의 커넥티드 백업 솔루션이 가장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 HP는 글로벌 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HP는 내부적으로도 PC 백업이 단순히 PC 장애시 데이터를 복구하고 다운타임을 줄여주는 기능에서 벗어나 보안 관점에서 정보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됨으로써 그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있었던 비공개 데모 시연에서는 고객사 관계자들 앞에서 백업속도, 중복제거율, 네트웍부하, 사용자 편의성등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EMC도 지난해부터 부산은행 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아바마 보급을 진행해왔고 최근 SK텔레콤과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및 솔루션 개발 제휴를 맺고 백업 솔루션 도입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EMC 아바마는 서버 백업 기능에 옵션 형태로 PC 백업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백업 전용' 솔루션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PC 백업시 관리자가 지정하는 특정 폴더(내문서, 바탕화면)만 기본적으로 백업 대상으로 지정된다.

이때는 사용자가 백업 대상 파일을 임의로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되기도 한다.

이노티움의 리자드클라우드는 국내 솔루션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PC 백업 솔루션이다. 그러나 기능적으로 볼때 중복제거 기능이 본인 PC 내에 저장된 파일에 대한 중복제거 기능만 제공되고 증분 백업시 파일 수준의 증분백업만 제공되어 백업 스토리지가 많이 필요하고 네트워크 자원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외에도 크래쉬플랜, 모지, 슈가싱크, 드루바, 컴볼트 엣지, MCP 등 여러 종류의 백업 서비스 솔루션 등이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적다. 

국내 백업 시장 수요 증가 예상
소규모 기업용 PC 백업 솔루션은 어플라이언스 타입으로 저가에 공급되지만, 대기업에 필요한 PC 백업 솔루션은 중복제거, 증분백업, 스토리지 최적화 및 네트워크 자원의 효율적 이용 등 요구되는 기능이 다양하다. 특별히 백업에 한해서는 기능적인 단점이 없는 HP가 현재로써는 유리한 측면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데이터 프로텍션과 리커버리 소프트웨어 마켓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기준 56억에 달하며, 연 성장률 9.2%에 달하는 등 앞으로의 성장추이가 기대되는 분야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에서도 개인정보보호법과 전자금융감독 규정과 같은 IT 규제, 망분리 및 PC 정보자산 보호와 같은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기업,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현재는 고객들이 패키징(일반 솔루션 판매)형태를 선호하고 있지만 향후 클라우드 기반 SaaS 형태로 제공되는 것도 기대해봄직하다. 실제로 HP의 경우 커넥티드 백업을 SaaS 비지니스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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